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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대리로 간 를르슈 下

DOZI 2025.05.23 14:09 read.244 /

上편: http://very2ndplace.com/CG3/4102

 

 

 

처리 부대의 도움으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를르슈는 줄리어스인 척을 하면서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스자쿠는 그가 꽤 지쳐있음을 알 수 있었다. 최대한 빨리 돌아가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유로 브리타니아의 기지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세실과 로이드가 같이 합류했다. 세실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스자쿠와 를르슈에게 인사를 했다. 정작 를르슈의 출전 사실을 숨긴 로이드는 희희낙락하며 웃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 진짜 킹슬레이 경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전하.”

“전하는 없다. 로이드, 말조심 하도록 해.”

“뭐어, 어차피 저희 뿐인걸요. 나이트 오브 세븐이 어디 가서 괜한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요. 세실 군도 마찬가지! 물론 저도!”

“더 신뢰가 안 가.”

“저도 마찬가지에요, 로이드 씨.”

 

스자쿠가 웃으면서 로이드에게 무어라 한 마디 더 보태고 싶은 것을 눈빛으로 억누르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로이드는 실실 웃으면서 데이터 수치 자료를 살펴보며 깔깔 웃고 있었다.

 

“그나저나 퇴근하는 길이긴 해도 전하랑 함께 있는 스자쿠 군이 킹슬레이 경과 함께 있을 때보다 수치가 더 좋네요~? 이거 진짜 의미있는 기록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전하는 없다고….”

“역시 사랑의 힘이겠죠?”

“별 소리를 다 듣는군, 진짜. 스자쿠, 로이드를 좀 어떻게 해봐.”

“전하…가 아니라 킹슬레이 경도 아시다시피 로이드 씨는 슈나이젤 재상 각하와도 연이 있는 분이셔서 저도 어떻게 쉽게 할 수가 없네요.”

“카멜롯 안에 적폐세력이 존재하다니. 처단 뿐이다.”

“적폐라뇨! 올 하일 브리타니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전혀 그럴 마음이 없으면서로 로이드는 키득거렸다. 세실이 기어이 로이드를 한 대 쥐어박으면서 를르슈는 조금 후련해질 수 있었다. 지평선을 달리는 차는 어느덧 기지에 도착했다.

눈 한 쪽의 원근감을 잃은 를르슈가 위태롭게 차에서 내리는 것에 스자쿠는 완벽하게 그의 옆을 보조했다. 그린 듯한 스자쿠의 에스코트에 결국 세실도 웃어버리고 말았다.

 

“이 정도면 진짜 사랑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자쿠 군.”

“세실 씨까지 그런 이야기를….”

“그럼 들어가서 쉬도록 해. 나머지 서류 정리는 우리가 할 테니까. 고생했어요. 두 사람 모두.”

“그래, 그럼 내일 다시 보도록 하지.”

“네, 킹슬레이 경. 나이트 오브 세븐도 좋은 밤 되시길.”

 

이 삭막한 유로 브리타니아의 기지는 최소한의 인력으로만 돌아가고 있었기에 주변에 신경 쓸 눈은 거의 없었다. 낡아빠지고 고칠 곳이 수없이도 많았지만, 이곳은 브리타니아의 하얀 사신, 나이트 오브 세븐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적군이 무모하게 목숨을 내걸고 달려들지 않는 이상 안전했다. 나름대로 자동화 설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불편함도 없는 편이었다.

스자쿠와 줄리어스의 꼴을 하고 있는 를르슈는 대화 한 마디 나누지 않고서 스자쿠의 방으로 향했다. 기지 3층에 위치한 스자쿠의 방에 올라가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중이었다. 스자쿠는 를르슈의 손을 슬쩍 잡아왔다. 장갑끼리 닿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옷감 너머에 스자쿠의 뜨거운 체온이 닿아오자 를르슈는 얼굴을 붉히면서 스자쿠, 라고 그를 탓하듯이 한 번 부를 뿐이었다.

 

“알아, 아무리 나라고 해도 여기서 뭘 하진 않아.”

“그럼 손을 떼.”

“그래도 잡고 싶은 걸?”

“바보.”

“그 ‘바보’도 되게 오랜만에 듣는다.”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3층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울렸다. 스자쿠는 아쉬운대로 손을 떼어냈다. 를르슈는 앞장 서서 스자쿠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경비라고는 한 명도 없는 이런 허술한 기지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우는 스자쿠를 생각하면 를르슈는 마음이 아팠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까, 라는 생각에 빠져들 무렵에 스자쿠가 어느 방의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카드 키를 가져다 대고서 문을 열었다. 불을 켜지 않아 어두운 내부를 스자쿠는 익숙하게 스쳐 지나갔다. 를르슈는 한쪽 눈으로 겨우 겨우 앞을 내딛으며 걸었다.

찰칵, 하고 문이 닫힐 때였다. 아직 불을 켜지 않았는데도 벌써 문이 닫히니 금방 어두워지는 실내에 를르슈가 당황하며 스자쿠를 붙잡았다. 자신의 팔을 붙잡는 를르슈를 끌어안아버린 스자쿠는, 그에게 다가가 그제야 하고 싶었던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머리를 울리는 축축한 소리와 느끼는 곳을 훑으면서 혀를 빨아올리면 흐르는 신음까지. 를르슈는 눈을 질끈 감으면 더욱 깊은 어둠 속에서 스자쿠와 혀를 섞고 있는 것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하, 하아, 키스, 언제까지… 할 거야?”

“섹스할 때까지.”

“바보, 불이나 켜고, 그런 말을 해….”

“불 켜면 부끄럽다고 안 보여줄 거잖아. 바로 하자.”

“나, 나는 씻고 싶어!”

“같이 씻을까?”

“싫어…!”

 

스자쿠는 를르슈의 왼쪽 눈을 가리고 있는 안대를 풀어주었다. 사그락거리며 흘러내리는 안대를 바닥으로 떨구어 내고, 스자쿠는 를르슈를 침대에 밀어넣고서 그의 위에 올라탔다. 씻고 싶다고…! 를르슈가 힘없이 반항을 하면, 스자쿠는 를르슈 맛이 진해서 좋을 거 같은데, 라는 소리를 하면서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내 맛이 뭔데, 그런 거 날 리가 없잖아!”

“어디 한 번 맛을 볼까, 그럼?”

“아니, 어디를 핥는 거야!”

 

스자쿠는 드러나는 를르슈의 겨드랑이에 코를 박으면서 천천히 혀를 내어 핥았다. 를르슈 땀 냄새랑, 이것저것, 귀엽고 야한 냄새 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내는 스자쿠의 이야기에 를르슈는 부끄러움이 극에 달해 팔을 접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단단하게 붙들린 팔은 접힐 생각을 안하고 오히려 더 팽팽하게 늘렸다.

 

“억지로 당하는 거도 꽤 좋아하잖아, 를르슈.”

“안 좋아해…!”

“지금 섰지?”

“안 섰어!”

“거짓말, 여기 만져보면… 봐, 젖었잖아.”

 

를르슈의 벗겨진 바지 사이로 드러난 검은색 속옷 끝이 젖어든 것을 꾹 눌러주면 를르슈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게 뭐냐고, 대체. 겨드랑이를 핥아지면서, 발기하는, 그런 변태 같은 성벽이, 왜 나한테…! 를르슈가 훌쩍거리면서 스자쿠에게 그만해달라고 갸냘프게 애원하면 스자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의 팔을 풀어주었다. 축축해진 겨드랑이의 느낌에 를르슈의 얼굴은 금세 붉어졌다. 스자쿠는 그 얼굴을 가까이 보고싶다며 를르슈의 페니스를 만지면서 고개를 들어달라고 했다.

 

“이상하잖아, 이런 거….”

“안 이상해. 있잖아, 를르슈. 가끔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오면, 나 네 생각이 정말 많이 나거든.”

“으응…?”

“엄청나게 섹스하고 싶어져.”

“……승리로 인한 흥분감이 고양되어서, 그 흥분감을 발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세, 섹스가 떠, 떠오르는, 거야.”

“그런 어려운 말 하지 말고. 아니, 뭐, 맞는 말이긴 한데.”

 

를르슈는 스자쿠가 자신의 속옷을 내려버리고 바닥에 내던지는 것에 눈을 질끈 감았다. 전투에서의 피곤함이 몸을 덮치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자쿠에게 요구되어지는 이 기쁨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전투에서 끝나고 나서 내 생각을 많이 하는 스자쿠, 그런 스자쿠를 진짜로 달래줄 수 있는 자신. 지금의 완벽한 타이밍에 기뻐해야 하는데 를르슈는 이내 고개를 떨구고 다가오는 스자쿠의 키스를 피해버렸다.

 

“스자쿠는… 그럼 지금은, 수단으로서 나랑 섹스하는… 건가?”

“응?”

“섹스하고 싶을 때 있는 상대가 나라서 섹스하는 건 아니지? 계속, 계속 내 생각을 했다고 했으니까….”

“당연하지, 가끔 자위를 해도 다 를르슈 생각으로 빼는 걸.”

“자, 자위도 해?”

“섹스가 아쉬우니 자위라도 해야지. 그런데 이제 네가 있으니까, 뭔가, 더 참을 수 없는 느낌이야.”

 

스자쿠는 를르슈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서는 천천히 호흡했다. 간지러운 숨결에 를르슈가 몸을 비틀면, 스자쿠는 벌어지는 다리 사이로 천천히 아랫구멍을 향해 손을 뻗었다. 구멍의 주름까지 천천히 손끝으로 훑으면서 스자쿠는 협탁 위를 살폈다. 

아, 가지고 있는 게 핸드크림 뿐이네. 스자쿠는 윤활제로 할 만한 게 그것 뿐이라서 미안하다며, 언젠가 를르슈가 선물해준 핸드크림을 쭈욱 짜내서 를르슈의 뒷구멍에 바르기 시작했다.

약간 서늘하고, 시트러스 향이 나고, 부드럽게 발리는 그것이 제 구멍을 넓히는 데 쓰이는 것이 를르슈는 어딘가 야하게 느껴져서 눈을 또 질끈 감았다. 어두운 곳에서 찌걱, 찌걱, 하는 소리가 더 깊게 들리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자신의 움직임이 생경하게 느껴졌다.

 

“를르슈는 그럴 때 없어?”

 

안이 천천히 벌어지면서 스자쿠의 손가락을 세 개 정도 삼키고 있을 때였다. 부드럽게 풀린 내벽 너머로 핸드크림이 녹아서 찔걱이는 소리가 계속 나는 중에 스자쿠가 말을 걸었다.

 

“자꾸 나랑 섹스하고 싶을 때, 말이야.”

“…나, 나도 있어.”

“언제야?”

“말, 해도 비웃지… 마.”

 

를르슈는 쾌락으로 오른 열감 때문에 마른 입술을 혀 끝으로 축이면서 중얼거렸다. 머릿속은 스자쿠가 주는 쾌감으로 엉망진창이었다.

 

“네가… 줄리어스랑 같이 돌아올 때. 섹스하고 싶어져.”

“응? 왜 하필 줄리어스랑 같이 있을 때야?”

“…네가 내 거라고, 표시하고… 싶어져.”

“…….”

“나는, 네가 줄리어스랑 떠날 때, 섭섭하고, 속상해. 너는 내 거인데, 어째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 나도 너랑 같이 있고 싶은데….”

 

이제 부끄러우니까, 말 못 해. 스자쿠는 입을 닫아버리는 를르슈에게 귀엽다고 속삭이며 천천히 페니스를 그의 애널에 맞추기 시작했다. 손가락과 다른 압박감의 것이 제 몸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에 를르슈는 힉, 하고 숨을 멈추고서 오랜만에 스자쿠의 페니스를 느끼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발기한 것이, 힘줄까지 또렷하게 느껴지는 그 페니스가 자신의 안을 넓히면서 내벽을 훑고, 기분 좋은 곳까지 스치는 것까지.

를르슈는 스자쿠의 허릿짓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나는 질척한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에 신음하기 시작했다. 아, 으, 으웃, 스자쿠, 좋아, 좋아해, 그러니까, 계속…! 나만…! 를르슈의 조르는 소리에 스자쿠는 그의 골반을 꽉 쥔 채로 쳐올리면서 계속 울어보라고 했다.

 

“차라리, 줄리어스가 되고 싶어, 그러면 너랑 계속, 있을 수, 있으니까.”

“후후, 를르슈, 귀여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어?”

“응, 같이, 흐응, 있고 싶어.”

“그래도 난 를르슈만 좋아해. 줄리어스가 되면 이런 거 못 하잖아.”

 

스자쿠의 달래는 목소리가 낮게 울리는 것에 를르슈는 뒤를 조였다. 갑자기 죄여드는 내벽에 스자쿠는 를르슈가 또 절정으로 달하려는 것을 막지 않았다. 를르슈가 느끼는 곳을 몇 번 처박아주면, 를르슈는 페니스로 사정하지 않고서 몸을 덜덜 떨어대며 절정에 이르렀다.

싸고 싶지 않아? 스자쿠가 를르슈의 발발 떨리는 페니스 끝을 주물러주자 를르슈는 크게 울음소리를 내며 싫어, 하고 외쳤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스자쿠가 주는 가벼운 자극에도 를르슈는 페니스로 사정을 하고, 또 다시 죄여드는 를르슈의 내벽에 스자쿠는 탄력을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 아직 한 번도 안 갔으니까. 그렇게 말하면, 어딘가 겁을 먹은 를르슈가 침대 구석으로 달아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 안 되지. 나는 를르슈 거라며? 그럼 를르슈가 만족시켜줘야지. 스자쿠가 웃으며 하는 말에 를르슈는 이번엔 도망치는 대신에 다리를 더 벌리고, 벌어진 다리를 스자쿠의 허리에 감았다. 어설프게 이어지는 홀드 자세에 스자쿠는 혀를 차며 자신의 연인을 더욱 사랑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