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나서 보랏빛의 해 어스름까지 보고 나서야 네 사람의 식사는 모두 끝이 났다. 어설프게 그릇을 정리하는 할라의 손이 몇번 그것들을 땅바닥에 떨구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무심하게 그것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가장 노력한 것은 그것을 가장 오랫동안 보아왔던 아자드였다.
그의 필사적인 노력에 저를 비추어 보던 를르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할라가 정리한 그릇더미를 들고 C.C.에게 내밀었다. C.C.는 아자드가 할라를 칭찬하며 흙투성이 바닥에 떨어진 그릇을 주우려 엉망이 된 손을 닦아주고 있을 때를 틈타 낡은 권총을 챙겼다. 몇 발 남지 않은 실탄을 세어보면서 허리 뒷춤에 그것을 넣는 손길은 건조했다.
C,C.는 죽었던 사람을 다시 살려낼 정도로, 사람에 대해서 가장 미련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발걸음이 평소보다 더 뒤쳐져서 같이 설거지를 하러 나가는 아자드가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도 를르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물가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를르슈에게 모진 소리를 했던 것과 다르게 그녀는 원래 마음이 무디고 여린 편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는 모습도 어쩔 수 없다고 느껴졌다.
를르슈에게 지금 C.C.의 말은 절대적이었고, 를르슈의 죽음을 위해 희생했던 그녀를 위해서 를르슈는 자신의 삶으로 보상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할라와 단 둘이 남아 아자드의 비보를 들고 돌아올 C.C.를 기다렸다.
“계속 세계를 돌아다니면….”
가만히 있던 할라는 엉성하게 닦인 자신의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를르슈에게 늘 경계심을 내세웠던 할라가 말을 거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를르슈는 안심했다.
이제 할라는 아자드 없이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남을 의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법도 알아야했다. 그게 할라의 삶을 망가뜨린 를르슈를 상대로 한다면, 그녀는 보이지 않는 눈과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가져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빠랑 나는, 돌아갈 곳이 없으니까 이러고 있지만…. 돌아다녀야 할 이유가 있으면 지치지 않겠지?”
그건 부러워. 할라는 손톱 끝에 낀 먼지를 살짝 털어내면서 말했다.
그녀에게 부럽다는 말을 들을 때의 죄책감은 를르슈를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서 목이 졸리는 느낌까지 들게 했다. 그녀에게서 빛을, 움직임을 빼앗은 를르슈는 자신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말하기에는 할라는 어렸다. 그리고 홀로 될 할라에게는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보다 더한 더럽고 치졸하며 역겨운 일도 저질렀는데, 고작, 이제 와서? 를르슈는 스스로에게 속으로 반문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만큼 좋은 이유는 없지만, 너도 언젠가 돌아갈 곳이 있을 거야.”
“나는, 오빠가 가야할 곳에…. 못 가게 막고 있어. 나는 방해꾼이야.”
오빠는 나만 없었다면 군대에도 들어갔고, 흑의 기사단에서도 멋지게 활약했을 거야. 할라는 울음으로 메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를르슈는 낙담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익숙한 ‘그’를 찾아냈다.
그것이 누구였는지 인식하는 순간에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눈앞에 있는 것은 ‘그’도 아니었으며, 어리고 약한 할라이다.
“아자드는 너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오빠한테는 힘이 있어.”
할라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껏 힘 없이, 무능력한 자신을 어떻게든 감추려고 했던 모습과 달랐다. 당황한 것은 를르슈였다.
그녀는 기어스나, 혹은 아자드의 능력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녀와 비슷한 사람- 나나리를 떠올리는 순간 를르슈는 놀란 기색을 겨우 감출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것, 알 수 없는 것을 그 이상으로 꿰뚫어보는 힘은 기어스가 아니어도 가질 수 있었다.
오히려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기어스의 조각 같은 것이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 소녀와 같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어스가 의미가 없다. 그저 스스로의 순수한 힘이 있고, 그 힘을 를르슈는 이길 수 없었다. 영겁의 시간도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무슨 힘?”
“자세하게는 모르지만…남들과는 달라. 오빠는, 정말로.”
상냥한 세상을 만들어줄 거야.
내가 눈이 보이게 되는 때에, 오빠는 그 세상을 보여줄 거야.
를르슈는 그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여느 때보다 가장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할라에게 공포를 느꼈다. 그녀를 구원하는 것은 결국 흑의 기사단 그리고 제로가 될 것인데, 어째서 사라지고 죽을 아자드에 대해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질 수 있는지. 그녀는 아자드가 늘 자신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나나리 또한, 그러했을 지도 모른다. 를르슈의 사고가 나나리에 대한 것으로 변하는 순간, 를르슈는 할라가 아닌 나나리를 보게 되었다. 눈앞에 있는 것은 나나리였고, C.C.와 함께 간 것은 자신이었다.
힘을 가지지 못한, 무력하고,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존재. 살아있지 못하고 죽어있는 그것. 를르슈는 C.C.가 사라진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실수다. 잘못된 선택이다. 아자드는 살아야한다. 할라를 위해서, 할라의 세상을 위해서! 나나리를 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되는데…!
탕—!
순간 일 발의 총성이 울렸다. 구형 권총의 요란한 발포음이다. 를르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동시에 할라의 낯빛도 바뀌었다. 어둑한 불빛으로 보아도 새파랗게 질린 할라는 ‘아, 아아…!’ 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자드의 죽음을 알아차린 것일까. 어떻게? 보이지 않는데, 그저 소리로만? 저건 C.C.의 총성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게 빨리 희망을 버리지 마. 눈을 뜨고, 상냥한 세상을 보고 싶었다면, 그 의지로 다시 한 번 오빠가 돌아오길 기다려. 를르슈가 그런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에 다시 한 번 총성이 울렸다.
탕—!
하늘을 몇 번이고 울리고 퍼지는 소리와 동시에 할라가 덜덜 떨리는 손끝으로 자기 몸을 끌어안으면서 헐떡거리는 숨을 내쉬었다. 그 증상은 착란, 쇼크였다.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었던 나나리가 겪은 참상의 트라우마 증세였다.
할라는 전쟁과 테러의 피해자이며, 를르슈가 만든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리다. 오빠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한 생물이다. 지금도,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총성에 벌벌 떨면서 가엾게 느껴질 만큼 울부짖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도 할라는 살아야한다. 기어스의 조각이야말로 세계의 노이즈, 있어서는 안되는 기적이며 그것은 다시 힘을 위해 싸우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그런 운명에서 할라는 자유로워진 것이다. 를르슈와 C.C.는 흑의 기사단과 제로와 하는 일과 방향은 다르지만 결은 같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기어스와 관련되어서 고통 받는다면,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었다.
빛을 잃은 눈동자가 노을 속에서 몇번이고 껌벅거렸다. 를르슈는 할라를 안아주지도 않았고, 위로해주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그 자리를 버텼다. 멀리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C.C.가 홀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그릇들을 들고서, 물기로 축축하게 젖은 손을 치맛자락에 아무렇게나 문지르며 걷고 있었다.
그릇들 사이로 구형 권총이 보였다. 숨길 생각이 없는 걸 보면,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기어스의 조각을 회수한 것 같았다. 그 말은 즉, 아자드는 죽었다는 뜻이었다.
“오, 오빠는….”
“아자드? 글쎄, 어디를 좀 돌아온다고 해서….”
C.C.는 그릇을 내려놓으며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권총을 를르슈 쪽으로 내밀고서 C.C.는 그릇들을 들고 다니는 가방에 넣었다. 내일 오전부터 부지런히 걸으면 난민 캠프에 갈 수 있을 거야. 그녀의 말은 정론이었으며, 옳았고, 효율적이었지만, 를르슈는 C.C.가 내민 권총을 받을 수가 없었다. 혀를 짧게 찬 C.C.는 크게 기대도 안했다는 듯이 다시 권총을 제 치마 주머니 사이로 넣으려고 했지만, 를르슈는 어떤 생각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그 권총을 다시 제 손에 넣었다.
“어디로 갔는데…? 언제 와?”
“뭐, 자기 전에는 온다고….”
“바, 방금 전에, 총 소리, 들렸지…?”
“…….”
“두 번, 울렸잖아.”
“……그랬던가? L.L.도 들었어?”
C.C.의 말에 를르슈는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꾹 다물었다. 탄창에는 한 발의 총알이 남아있었고,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 를르슈는 총구를 그녀에게 돌렸다.
할라가 시체가 되어 쓰러지는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미간 사이를 꿰뚫고 지난 총알은 뒷통수로 뇌수가 터져 흐르게 만들었고, 잘 정리되어있던 가방에는 피가 튀었다. 작은 몸이 경련조차 하지 않고 바로 굳어버렸다. 아픈 것도 모른 채로 죽었기를. 닿지 않을 기도를 하면서 를르슈는 총을 떨구었다. 귓가가 먹먹해지는 총성의 메아리가 끝나고 나서야 를르슈는 주저앉았다.
C.C.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뺨에 묻은 핏자국을 닦으면서 길게 심호흡을 할 뿐이었다. C.C.는 어쩌면 를르슈가 할라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아자드의 죽음에 대해서 반대할 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할라를 그의 손으로 죽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할라는 를르슈가 가진 아물지 않은 흉터를 들쑤시는 존재였다. 날카로운 칼이었으며, 피할 수 없는 진실로써 존재하는 인간이었다.
“어때? 속은 후련해?”
“…너야말로.”
“나는 아무렇지 않아. 이보다 더한 지옥은, 언제든 계속되고 있으니까.”
C.C.의 말대로 그녀는 정말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이런 것도 오래 살면 어느 순간에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인가? 그녀는 사람을 죽이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그리고 를르슈도 그러하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은 갖지 않는다.
죄책감은 가지고 있던 것, 소중했던 것을 잃게 되는 실수에 대해서 생겼다. 지금까지는 늘 그래왔다. 잃어버린 것들, 그런 것들을 이제 더 이상 잃지 않고, 그들과 다른 시간에서, 다른 곳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얻었던가? 하지만 아자드와 할라의 시체 사이에 서 있는 지금은 그 죄책감이 말도 안되게 커져서, 를르슈의 숨통을 조여왔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C.C.는, 정말 그런 얼굴로, 나머지 짐들을 챙기고, 할라와 아자드의 짐을 그저 내버려둔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파랗게 질려서 벌벌 떨고 있는 를르슈의 손을 잡아준 그녀는 일어나, 라고 말했다.
“……갈 수 없어.”
“가야 돼.”
“시, 시체라도, 묻게 해줘.”
“…….”
“이렇게 할 필요는 없었을 거야. 이건, 나의 실수다.”
를르슈의 애원에 C.C.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서 그의 뺨을 냅다 후려갈겼다. 짜악, 하는 소리와 함께 C.C.의 악다구니가 이어졌다.
“이게 실수라면, 이제껏 죽여온 사람들은?! 그것도 다 실수야?!”
“C.C.…!”
“아아, 실수라고 하면 이게 없었던 일이 되는 건가? 왜 이제 와서, 고작 어린애 둘 때문에 그런 약한 소리를 하고 있어?!”
“…….”
“그럴거면 나를 왜 따라왔어!”
나를 왜 선택했어, 나는 너를 살려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워, 너의 말 한 마디에 나는 흔들려. 그러면서 너는 왜 나를 따라 와, 그때처럼 도망가버리지!
C.C.의 비명 속에는 울음이 섞여있었다. 를르슈는 가방을 끌어안은 채로 주저앉은 C.C.의 등이 잘게 떨리는 것을 보고서 제 얼굴을 가렸다. 늘 번지르르하게 변명을 늘어놓던 혀는 오늘따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는 여자 하나 달랠 수 없는 형편없는 남자는, 를르슈 본인마저 스스로의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 지금에서야 어떤 것도 소용이 없었다.
를르슈는 C.C.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왜 너를 따라왔는지, 왜 네가 괴로운데 달래줄 수 없는지, 나는 왜 확신을 주지 못하는지. 그때처럼 왜 도망가지 못하는지.
그것은 스스로에게 돌아온 질문으로, 언젠가 찔렸던 칼날보다 더 아프게 느껴졌다. C.C.는 소리 없이 울면서 떨었다. 그리고 나서 혼자 울음을 추스르고는 붉어진 눈가를 연신 비비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달아나야 돼. 우린 지금 사람을 죽였어.”
“…….”
“계속 말하지만, 아자드와 할라는 마을에서 이미 눈에 띄던 애들이니까 분명 사라지면 걱정할 사람들도 있을 거야.”
“……시체는?”
“강도한테 당한 것처럼 꾸미고….”
C.C.의 이어지던 말이 결국 또 끊어졌다. 그녀는 를르슈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서 결국 다시 손을 올렸다. 울음으로 부은 두 눈동자는 분노로 차게 식어있었다. 그녀의 폭력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를르슈는 뺨에 멍이 들 때까지 두들겨 맞기만 했다.
“너는 나를 비참하게 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너는 너무 당연하게, 당연하게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말들도, 그런 짓도, 나는 하지 않아도, 하지 않아도….”
끝까지 말을 이을 수 없는 C.C.를 보고서 를르슈는 그 언젠가 보았던 때보다 훨씬 작아진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C.C.는 늘 변함이 없다. 그녀는 늘 제멋대로이며, 엉망이고, 부족하며, 남을 멋대로 사랑하며, 가엾게 여기고, 동정하고, 연민하며…. 를르슈를 이 세상에 다시 되살려내는 것을 몇번이고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끈질기고.
그런 그녀에게 책임을 묻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처럼 두려워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를르슈는 헛웃음이 났다. 언제까지 C.C.만이 선택하고 그것의 책임과 의무를 지게 할 수는 없었다. 그녀의 손을 잡은 이상의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C.C., 도망가자.”
“…….”
“기어스의 조각은 회수했으니, 이제 다시 다음으로 가야 되잖아.”
바닥에 떨어진 구형 권총 위로 물을 쏟아버려 지문을 뭉개버렸다. 발자국이 남아도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멀리 달아나면 그만이다. 여기는 이미 터를 잡은 마을과 난민 캠프 사이에는 넓고 마른 황무지가 있으며, 그 황무지를 넘어갈 사람은 이미 도망 다니는 자들 말고는 없을 것이다.
그 도망가는 사람이 되야만 했다. 최대한 빨리. C.C.는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가야할 곳으로 몸을 돌렸다. 그곳은 난민 캠프가 있는 곳도 아니고, 마을이 있던 곳도 아니었다. 새로운 길, 남들이 가지 않는 곳, 아무도 없는 곳—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걸어가는 걸음은 무겁지도 않았고, 가볍지도 않았다. C.C.의 텅빈 손을 잡으며 배낭을 챙긴 를르슈도 서둘러 걸었다.
동이 터오기 전에 그들은 달아났다.
아메시스트를 퍼플 다이아몬드라고 속여 판 애송이 녀석을 잡기 위해서, 마을의 자경단에 신고까지 한 남자가 아자드와 할라의 시체를 발견했다. 만나면 흠씬 두들겨 패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법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두 아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한참을 통곡했다.
L.L.과 C.C.는 그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것 같기도 했다.
공지 | <부활의 를르슈> 스포일러 있는 글은 * | 2019.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