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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eat 14 (完)

Re:play / DOZI 2025.01.15 11:43 read.139 /

저녁이 지나 밤이 되면 나츠미가 돌아왔다. 스자쿠는 나츠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그녀가 짐을 내려놓기도 전에 말했다. 나츠미는 답지 않게 급하게 구는 스자쿠를 보면서 다정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래요, 스자쿠 군. 그럼 한 시간 있다가 제 방으로 와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L.L.는 왜인지 초조한 기분이 들었다. 알 수 없는 긴장에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에 스자쿠와 눈이 마주치면, 스자쿠는 활짝 웃으면서 L.L.를 바라보았다. 애정과 신뢰가 듬뿍 묻어나는 그 눈빛에 L.L.는 괜히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돌렸다. 스자쿠는 그것마저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입꼬리를 당겨 웃을 뿐이었다.

나츠미가 씻고 있는 사이, L.L.는 자기 방에서 금방이라도 떠날 준비를 마친 짐가방을 내려다보았다. 스자쿠의 짐은 얼마나 되려나. 차가 있으면 좋겠는데. 아, 어차피 배를 탈 거니까 의미는 없으려나. L.L.는 이런 저런 계산을 하면서 그래도 이 일본을 떠나고 나면 차를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를 계산하며 생각하는 일은 오랜만이라 조금 즐거워졌다.

그리고 기어스를 쓰는 것도 그만두기로 했다. 기어스는 부자연스러움의 극치였다. 눈치가 빠르고 예민한 스자쿠를 속이기에는 너무 눈에 띄는 힘이었다. 또 기어스를 계속 쓰면 C.C.가 자신의 기척을 읽어내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 의미있는 가설이었다. 그녀는 기어스의 조각을 찾아다니고 있으니까, 스자쿠를 찾아내는 것도 쉬울 것이며, L.L.를 찾기란 더더욱 쉬울 것이다.

어느덧 멀리서 들리던 물소리가 끊겼다. 복도에 사람 발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른쪽 방문이 열리고 닫혔다. 스자쿠의 발소리가 들리고, 다시 나츠미의 방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 집에서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내일이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스자쿠는 L.L.와 함께 떠날 거니까. 그럼 혼자 남은 나츠미는… 스자쿠를 사랑한다는 그녀는……. L.L.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저앉아 무릎을 끌어안았다.

 

길고 깊게 생각해도, 언젠가 혼자가 되는 것은 L.L.였다.

스자쿠와 나츠미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코드를 가진 L.L.는 죽지 않을 것이다. 홀로 남겨지는 것은 언제나 L.L.가 될 것이다.

 

그 계산을 마치고 나면, L.L.는 쓸쓸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어차피 L.L.는 나츠미에게서 스자쿠를 뺏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빌려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L.L.의 기나긴 삶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L.L.는 그녀의 짧은 인생에서 스자쿠라는 존재의 깊이를 알 수 없으니까, 서로 모르는 만큼의 손해를 보고서, 또 그만큼의 이득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자쿠의 첫 번째 소원을 들어준 나츠미를, L.L.는 영혼이 바스러질 때까지 부러워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 떠날 스자쿠를 잃을 나츠미는, 그를 데리고 가는 L.L.를 죽을 때까지 부러워할 것이다.

상냥하고 다정하게 웃는 나츠미는 스자쿠의 마지막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다. 어느덧 그렇게 기도하며 바라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L.L.는 스스로가 얼마나 처절한지 깨달았다.

 

‘스자쿠가 갖고 싶어.’

‘한 순간이라도.’

‘순수하게 자신만의 의지로 나를 선택하는 스자쿠를 갖고 싶어.’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면 C.C.가 생각이 났다. 그녀가 늘 말했던 고독한 왕의 힘이며, 인간의 순리에서 벗어난 삶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항상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끝까지 빗겨나간 오답으로써 존재할 수밖에 없는 자신에 대해서, 이제서야 욕심내게 되는 것은 왜일까?

L.L.가 영원히 18살의 소년 를르슈이기 때문에? 그렇게 그는 C.C.처럼 자신이 무슨 색인지 잊어버릴 각오를 하지 못해서? 답은 알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

깊은 생각의 수렁에서 L.L.를 건져올린 것은 스자쿠의 목소리였다.

 

“를르슈, 자?”

“아, 아니. 무슨 일이야?”

 

나츠미와 이야기를 다 마친 모양인지, 스자쿠가 L.L.의 방문 앞에서 그를 불렀다. 어딘가 잠겨있는 듯한 스자쿠의 목소리는 방금 전의 들뜸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스자쿠의 인생을 살펴준 사람에게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제아무리 스자쿠라고 할지라도 웃으며 안녕을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눈물이 많은 이 녀석은 한바탕 울었을 지도 모른다.

 

“나츠미 씨가 를르슈한테 말할 게 있대.”

“아아, 알겠다.”

 

L.L.는 약간의 긴장으로 손끝이 차게 식었다. 문을 열고 나가면, 예상 외로 울지 않은 얼굴로, 조금 어두운 낯빛의 스자쿠가 L.L.를 기다리고 있었다. 긴장한 것은 L.L.만이 아닌 것 같았다. 스자쿠는 L.L.의 얼굴을 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를 나츠미의 방문 앞까지 데리고 갔다. 그 짧은 거리를 오가는 동안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있잖아.”

 

스자쿠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망설임이 묻어났다. L.L.가 나츠미의 방문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스자쿠가 말을 꺼내려고 할 때였다.

 

“들어오세요, 를르슈 씨.”

 

그것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이, 나츠미가 안에서 L.L.를 불렀다. 아니, 그녀는 L.L.와 스자쿠의 대화를 노골적으로 가로막았다. 심지어 지금 부르는 그 목소리에서는 초조함과 경계심이 잔뜩 느껴졌다.

스자쿠를 사랑한다는 그녀는, 그 말이 진심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스자쿠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은 L.L. 또한 마찬가지였다. L.L.는 마음을 다잡으며 스자쿠를 보고 싱긋 웃어주었다. L.L.의 미소에 스자쿠는 희미하게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L.L.는 비겁한 수를 떠올렸다. 를르슈의 마음을 다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최후의 수단으로 기어스를 쓰자는 생각을 했다. 나츠미의 호의로 여기까지 온 주제에,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이별을 기어스로 장식하는 것은 비열하지만.

 

“나츠미 씨, 부르셨다고 스자쿠가 그러던데요.”

“후후, 그래요. 이야기 좀 해요.”

“…….”

 

미닫이문이 완벽하게 닫혔다. 나츠미의 방이라는 공간 안에 L.L.와 그녀만이 있었다. 숨막히는 정적 끝에 나츠미가 길게 한숨을 쉬고서 L.L.에게 물었다.

 

“를르슈 씨는… 스자쿠 군이랑 잤어요?”

 

나츠미는 이미 알고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L.L.는 고개를 저어야할지, 끄덕여야할지, 아니면 아무런 반응도 하지 말아야할지 몰랐다. 뻣뻣하게 굳은 L.L.의 모습에 나츠미는 피곤한 표정으로 뒷목을 주무르며 다시 한 번 물었다.

 

“잤으니까 둘이서 떠나겠다는 그런 소리 하는 거잖아요?”

“…….”

“왜요, 비밀이에요? 그럼 나도 비밀 말해줄게요. 스자쿠 군의 첫 번째 소원이 뭐였는지 말해주면, 둘이 진짜 잤는지 안 잤는지 알려주는 거 어때요?”

 

이제까지의 친절하고 다정했던 나츠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L.L., 아니 를르슈는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전에 나츠미는 계속 떠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섹스를 가르쳐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몸으로 가르쳐줬어요. 나는 스자쿠 군을 사랑하니까. 아직은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해도, 섹스를 하면 사랑할 수 있게 되냐고 물어보는 스자쿠 군은 귀여웠어요.”

“…….”

“그럼 이제 를르슈 씨 차례에요. 다시 물어볼게요. 둘이 잤죠?”

 

나츠미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휘청거리며 일어났다. 달빛이 들어치는 창가로 가서 몸을 기대더니 그녀는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스자쿠 군, 섹스 잘하죠? 내가 가르쳤거든요. 아, 근데 남자는 를르슈 씨가 처음이어서 잘 못했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뭐… 좋았으니까 서로 같이 못죽고 사는 사이가 됐다, 이거 아니에요?”

“나츠미 씨.”

“이제 말하시네요. 그래, 말해줘요. 둘이 잤고, 사랑하는 사이가 됐어요?”

 

나츠미는 조롱하고 있었다. 그녀는 깔깔 웃으면서 자신보다 어린 를르슈를 보고 한참을 숨을 껄떡대며 웃었다.

 

“아하하, 진짜…. 옛날에 일했던 곳이 생각나요. 사랑하는 사람 생겼다면서 도망치는 애들이 여럿 있었거든요. 그런 애들이 야반도주 하기 전날에 꼭 잡혀들어갔어요. 누가 일렀는 줄 아세요? 바로 나예요.”

“…….”

“사랑 같은 소리 할 거면 그런 곳에서 왜 그짓거리 하고 있는지, 주제파악하라는 의미에서 나는 도와준 거였어요. 친절하죠?”

 

나츠미는 눈물까지 맺힌 웃음을 멈추면서 중얼거렸다. 뚝 끊긴 웃음과 차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숨통을 조르는 듯 했다. 죽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를르슈는 죽을 것 같았다.

 

“그런 나를… 스자쿠 군은 이해한다고 말했어요. 웃기죠? 스자쿠 군도 그때는 맨날 골방에 갇혀서 매맞는 주제에. 나를 이해한다고.”

“…….”

“그래도 그런 나를 이해해준다고 말해주는 건 스자쿠 군이 처음이었어.”

 

나는 스자쿠 군의 사랑을 받을 순 없어도 이해가 필요했어요. 사랑이 되면 더 좋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그 아이를 사랑하기로 했어. 나만의 것으로, 언젠가 나만을 사랑해줄 유일무이한 사람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나츠미는 키득거리면서 를르슈를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섹스를 가르쳐준 것도 나이고, 스자쿠 군의 처음을 가져간 것도 나고, 그 지옥에서 스자쿠 군을 구해준 것도 나인데…. 어째서 당신이 스자쿠 군을 데려가는 거야?”

 

나츠미는 소리 한 번 크게 내지 않고서 온몸으로 악을 쓰는 것 같았다. 가엾을 정도로 처절하게. 그런 그녀에게 기어스를 걸어야만 하는 것이 를르슈의 일이었다. 그래야지 스자쿠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L.L.와의 여행길에 오를 수 있을 테니까.

 

“스자쿠 군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소원을 당신이랑 떠나는걸로 쓸 정도로. 근데 를르슈 씨, 당신도 스자쿠 군을 사랑하나요?”

 

사랑이라는 말은 너무 달콤했다. 그런 달콤한 꿈 같은 말로 스자쿠의 선택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대답하지 않는 를르슈를 보면서 나츠미는 히죽거리며 웃었다.

 

“스자쿠 군을 사랑하냐고요.”

 

이제까지 를르슈에게 사랑을 부딪혀온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영원의 삶 속에서 그리워하는 것은 죽음 뿐, 사랑은 없었다. 그런 삶 안에서 욕심내게 되는 것이 있다면 스자쿠가 유일했다. 코드를 가진 를르슈의 삶에서 스자쿠의 인생은 짧다 하더라도, 그래도 한 번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이 고독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다면.

 

“…스자쿠와 내가 떠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나츠미 씨.”

 

를르슈는 자신의 눈이 붉게 빛나고 있음을 느끼며 나츠미를 바라보았다. 기어스에 걸린 나츠미는 거부할 수 없을 것이고, 를르슈와 스자쿠가 떠나고 나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어하며 괴로워할 것이다.

스자쿠를 잃는 고통에 대해서는 를르슈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겪을 고통이 상당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인간이다. 언젠가 끝나는 삶을 사는 인간. 그 고통도 언젠가 끝이 난다.

하지만 나의 고통은 끝나지 않으니까. 를르슈는 그런 계산을 끝내고, 숨죽이며 붉어진 눈을 한 채로 고개를 끄덕이는 나츠미를 보고 뒤를 돌았다. 기어스에 걸린 나츠미는 거부의사를 포기했고, 를르슈와 스자쿠는 이 틈을 타서 집을 나가야만 했다.

 

“스자쿠, 거기 있어?”

“…응.”

“나츠미 씨가 허락해줬어.”

“뭐?”

“……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하셨어. 대신 지금 당장 떠나야 돼.”

 

를르슈는 방문 밖에 있는 스자쿠에게 말했다. 스자쿠는 침착한 듯 보였지만 아마 갑자기 허락을 내린 나츠미에게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지금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급박함 속에서 를르슈는 간과한 것이다.

인간의 의지는 때로는 기어스를 이겨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카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기어스에 걸린 붉은 눈의 나츠미는 눈앞의 과도를 들고서 를르슈에게 달려들었다. 를르슈는 스자쿠가 아니라 자신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코드를 가지고 있었으니, 죽지는 않겠지만 스자쿠에게 설명할 일이 늘어나 귀찮을 뿐이구나, 라고 여겼다. 오랜만에 가사상태는 썩 달갑지도 않을 거라고, 그런 생각도 하면서.

다만 그 후에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아, 찔린 사람이 를르슈가 아니라 스자쿠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한참 뒤였다.

사고회로는 느릿하게 굴러간다. 기어스의 명령을 깬 나츠미가 를르슈를 찌르기 위해 칼을 들고, 그 칼을 막아내기 위해 스자쿠가 문을 열고 들어왔고,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를르슈는 다시 L.L.가 되어버린 것이다.

귓가가 먹먹했다.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나츠미가 무어라 소리를 지르며 발광하는 것 같더니 쓰러진 것 같기도 했었고, L.L.의 품안에서 숨을 거둔 스자쿠가 한 말이 잔향처럼 남는 것 같기도 했었다.

 

뭐라고 말했어, 스자쿠.

뭐라고 했어?

 

스자쿠를 쉼없이 불러도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직도 따뜻하고, 생기가 도는데도, 스자쿠는 대답하지 않았다. L.L.는 스자쿠의 목을 그어놓은 과도를 들고서 나츠미에게 다가갔다. 기어스, 기어스의 불복종, 끊어진 기억 사이로 행해진 살인으로 나츠미는 피폐해진 채로 L.L.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자쿠가 뭐라고 말했죠?”

 

L.L.는 나츠미에게 물었다. 나츠미는 숨을 천천히 고르면서 피투성이가 된 손을 들여다볼 뿐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L.L.는 나츠미를 죽여봤자 어떤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 부질없는 짓이다. 이 끝나지 않는 삶은, 이름을 버리지 못하는 미련은, 너를 계속 찾아 떠나는 이 여행은, 모두 다.

L.L.는 신발을 신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나츠미의 집을 떠났다. 나츠미의 울음소리가 저 멀리서 가늘고 길게 들려올 무렵에, 스자쿠의 희미한 목소리가, 죽음이 머지않은 기색이 가득했던 그 틈 사이에서 비집고 나온 말이 들려왔다.

 

‘를르슈, 나를 사랑해?’

 

저에게 사랑하냐고 묻는 그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죽어가는 사람의 것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는 확신하지 못한 것이다. 아니, 확신을 주지 못한 것은 를르슈였다.

스자쿠, 나는 너를……,

L.L.는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공지 <부활의 를르슈> 스포일러 있는 글은 * 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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