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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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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day Cake

DOZI 2019.07.11 04:05 read.398 /

스자쿠의 생일을 축하하며 

 

 

 

 

 

 

 

 

 

 

 

둘 다 중학생일 때였다.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지 않았다. 계절도 희미했다. 춘추복을 입었으니 아마 봄이나 가을이었을 텐데, 여느때와 다름 없이 같이 하교를 하며 가는 길에 서점에 들렀을 뿐이었다. 스자쿠는 평소처럼 만화 잡지를 샀고, 를르슈는 소설책 한 권을 들고 스자쿠를 찾으러 잡지 코너에 왔었다.

 

‘다 골랐어?’

‘응.’

‘그럼 갈까.’

 

그냥 지나쳐가려던 때에 를르슈가 잠깐, 하고 스자쿠를 불렀다. 왜? 스자쿠가 뒤를 돌아보면 를르슈는 어떤 잡지를 보고 있었다. 뭔가 아기자기한 음식 사진이 표지인 잡지는 요리 잡지였다. 를르슈는 뭔가 그리운듯이 그 잡지를 만지작거렸다.

 

‘브리타니아에서 살 때, 어머니가 많이 봤던거야. 일본에서도 나오는구나.’

‘마리안느 씨가?’

‘근데 레시피대로 늘 안해서…. 내가 늘 다시 했지만.’

 

를르슈가 브리타니아에 살 때의 추억을 스자쿠가 알 리가 없었다. 그 시절에는 스자쿠가 없는 것이 당연했지만, 스자쿠는 그런 시절을 그리워하는 를르슈가 괜히 미웠다. 그쯤 들어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그만 좀 떨어져라’ 라던가, ‘적당히 달라붙어’ 같은 말을 자주했었다. 그 정도로 를르슈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무언가 맘에 안드는 얼굴로 를르슈의 어깨에 턱을 올려놓고서, 팔랑팔랑 요리 잡지를 넘겨보는 를르슈에게 얼른 가자고 말했다. 잠시만, 이거 더 보고. 를르슈가 못 만드는 요리가 뭐가 있을까. 어지간한 것은 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레시피가 나오는 시대에 왜 잡지를 보고 싶어하는 걸까.

를르슈는 결국 귀찮게 하는 스자쿠에게 질려서 새 잡지를 들고서 계산대로 갔다. 둘 다 책가방에 잡지를 넣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로 향하고 있었다. 

 

‘뭐 만들거야?’

‘음…. 딱히 뭔가 만들고 싶어서 산 건 아닌데.’

‘뭐야. 그럼 왜 샀어?’

‘언젠가 요리할 때 쓰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여러가지 팁도 적혀있어서 좋을 거 같고.’

 

그럼 오늘은 뭐할거야? 스자쿠의 말에 를르슈는 냉장고에 뭐가 남았더라, 하면서 미간을 찡그렸다. 장 보러 갈까? 냉장고 좀 보고…. 그래서 그날 저녁은 냉장고에 남아있는 걸로 를르슈는 이것저것 요리를 했다. 친구랑 놀다가 돌아온 나나리가 ‘오늘 저녁 조합은 뭔가 묘하네요’라고 말해서, 이유 없이 패배당한 를르슈는 저녁을 다 먹고, 요리 잡지를 정독했다.

람페르지 가의 가장인 마리안느는 출장 중이었고, 요리 잡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를르슈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누워있던 스자쿠는 휴대폰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던 중에 페이지를 넘기는 를르슈의 얼굴을 보다가, 스자쿠는 어이 없게 게임에서 죽고 말았다. 조금만 더 갔으면 신기록이었다. 억울한 마음에 를르슈의 허벅지를 깨물면 를르슈는 팔꿈치로 스자쿠의 머리를 콱 내리쳤다.

 

‘거기 사람 급소거든?! 잘못 찌르면 죽어!’

‘맞을 짓 하지마.’

 

를르슈는 말라서 어디로 찔려도 아프단 말이야. 스자쿠는 눈물이 핑 도는 통증에 중얼거렸다. 스자쿠의 웅크린 몸을 발로 밀어내고서 를르슈는 다시 잡지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나나리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스자쿠, 먼저 씻어. 를르슈의 말에 스자쿠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안 씻어.’

‘그럼 집에 가.’

‘…를르슈 다음에 씻을게.’

‘그래.’

 

를르슈가 먼저 욕실에 들어갔다. 나나리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소리가 들렸다. 일상의 소리를 들으며 스자쿠는 를르슈가 보고 있던 요리 잡지를 넘겨보았다. 일식, 양식, 또 다른 이색적인 요리, 베이킹 등등의 레시피가 적혀있었다. 모르는 음식이 태반이었지만 어쩌다가 한 번, 를르슈가 만들어줬던 과자 같은 것도 있었다.

 

‘허벅지에 멍 들었어!’

 

욕실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를르슈의 목소리에 스자쿠는 목 뒷덜미를 만지작거렸다. 그렇게 세게 안 물었던 거 같은데…. 혼자서 중얼거렸는데도 를르슈가 한 번 더 외쳤다.

 

‘잇자국대로 났잖아, 이 멍청아!’

 

그건 좀 보고 싶네. 이건 입 밖으로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스자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곧 물소리가 들리고, 나나리가 거실로 나왔고, 요리 잡지를 돌려보면서 이거 맛있을 지도, 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게 중학생 때였다. 

그 이후로 를르슈는 꾸준하게 그 요리 잡지를 샀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에도 월마다 나오는 그 요리 잡지를 사러 서점에 들렀다. 어떤 지출을 하더라도 를르슈는 쓸데 없는 지출을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요리 잡지는 스자쿠가 보았을 때 를르슈 답지 않은 지출이었다.

요리 잡지에 나오는 것은 한 번쯤은 다 할 줄 알았는데, 를르슈는 한 번 훑으면서, 마치 만화책을 보듯이 보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스자쿠나 나나리가 ‘이거 맛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면 그때서야 한 번 만들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 다음날에 스자쿠는 장 보기에 끌려나갔다. 요리 잡지대로 만드는 를르슈의 요리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지만, 를르슈는 가끔 묘한 얼굴이었다. 레시피 정석대로 만드니 자기 입맛이 아니라고 그랬다. 한참 후에 를르슈가 자기 식대로 어레인지한 요리를 만들었는데, 스자쿠는 별로 차이를 못 느꼈지만 를르슈는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이것도 요리 잡지에 실린 27가지 레시피 중에 하나에 불과했다. 즉, 를르슈가 요리 잡지에 실린 레시피를 요리하는 날은 한 달에 한 번이었다. 그것도 스자쿠나 나나리가 말하지 않으면 안할 때도 많았다.

 

“여름 특집이네. 를르슈, 메밀 소바! 면부터 만들어줘.”

“귀찮아.”

“우와, 팬 케이크. 나 이거, 이거 만들어줘.”

“사먹어.”

 

벌써 후끈후끈한 열기는 초여름인데도 땀이 맺혔다. 여느때와 다름 없이 를르슈의 집에서 저녁까지 먹고서, 이제 월례행사가 된 요리 잡지 정독회는 어느새 다음달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요리 잡지의 정기 코너에는 ‘이번 달에 생일인 우리 아이를 위한 케이크’라는 것이 있었다. 아기자기한 홀케이크를 만드는 베이킹 코너였다. ‘우리 아이’의 대상은 대부분 초등학생일 테지만, 를르슈에게 ‘우리 아이’는 스자쿠와 나나리까지 포함되었다.

잡지를 막 사기 시작한 때에, 나나리의 생일에 를르슈는 그 코너에 나온 케이크를 만들었다. 아마 그것이 잡지를 보고 처음 만든 요리였을 것이다. 나나리가 아주 좋아했다. 12월에 있는 를르슈의 생일에는 셋이서 레시피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크리스마스에는 를르슈가 케이크를 또 다시 만들었다. 원래 레시피보다 더 화려하게 데코레이션한 케이크였다. 그 다음해에는 스자쿠의 생일에 또 다시 반복되었다.

그러다보니 이 잡지에 실린 ‘우리 아이’ 코너는 세 명이서 어떤 케이크가 있는지 두근두근하며 펼쳐보게 되었다.

 

6월에 나온 케이크는 스자쿠의 취향이 아니었다. 다행이었다. 7월 케이크는 제발 맛있는걸로! 스자쿠는 저녁을 준비하느라 바쁜 를르슈의 뒷모습을 보면서 잡지를 다시 가지런히 테이블 위로 올려두었다.

부활동으로 늦게 들어온 나나리가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활기차게 인사하는 나나리에게 스자쿠는 요리 잡지를 흔들었다. 금방 손을 씻고 온 나나리랑 또 다시 잡지를 보았다. 를르슈랑 한 번, 혼자서 한 번, 나나리랑 한 번. 교과서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보는 이 잡지는 볼 때마다 재미있었다.

 

“다음달에는 스자쿠 씨 생일이죠? 무슨 케이크일까요?”

“흠, 를르슈가 좀 고생하게 엄청 어려운 케이크였으면. 10단 케이크 같은거?”

 

를르슈가 밥을 안 준다고 으름장을 놓기 전까지는 나나리와 그렇게 농담을 했다.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잘 시간이 다가오자 나나리가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스자쿠도 를르슈의 방에 들어갔다.

를르슈의 침대는 더블이었다. 어렸을 때에는 싱글이었다. 왜 더블로 바꾼거야? 스자쿠는 처음 이 침대가 들어왔던 고등학생 때 를르슈에게 물었다. 를르슈는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네가 맨날 자러 오니까. 그런데 얼굴은 별 거 아닌 얼굴이 아니었다. 살짝 붉어진 그 얼굴은 예전에 스자쿠가 했던 말을 떠올린 게 틀림 없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를르슈 얼굴 보고 일어나고 싶어.

—뭐?

—지금 침대는 좀 좁아서, 일어나서 봐야하는데…. 나는 딱, 눈 떴을 때 를르슈 얼굴이 바로 있었으면 좋겠어.

—어차피 맨날 보는 얼굴인데.

—아침에 보는 를르슈는 나만 볼 수 있잖아.

 

해가 바뀌기 전에 를르슈는 침대를 싱글에서 더블로 바꾸었다. 방이 좁아졌어, 하고서 툴툴거렸지만 스자쿠랑 처음 누울 때 그는 무심코 중얼거렸다.

 

—혼자서는 이 침대 못 쓸거야.

—응?

—너무 넓어서.

 

그날은 여분으로 갈아쓸 시트가 아직 없다는 이유로 섹스를 하지 못했지만. 스자쿠와 를르슈는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서로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아침이 왔을 때, 끌어안고 있는 것도 좋았지만, 서로 아직 잠에서 덜 깬 얼굴로 눈을 마주하는 것도 좋았다. 침대를 바꾸길 잘했다. 를르슈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를르슈의 침대 시트는 톡톡한 재질로, 그리고 이불은 더 얇아졌다. 밤도 서서히 더워졌지만, 어지간해서는 서로 떨어져서 자려고 하지 않았다.

내일은 뭐하지? 서점. 아, 잡지? 응.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잤다.

 

잡지는 늘 월말에 나오지만, 를르슈는 월초에 샀다. 그때까지 여유롭게 살 수 있어서 좋다고 그랬다. 7월 초가 다가오면서 스자쿠의 가슴은 기대로 부풀었다. 이번 달 케이크는 뭘까.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를르슈와 같이 잡지 코너로 향했다.

를르슈는 한데 모아놓은 요리 잡지 코너에서 제가 찾는 것을 열심히 찾았다. 스자쿠도 찾아보았다. 디자인이 바뀌었을까? 그래서 쉽게 못 찾는걸까. 스자쿠가 괜히 다른 코너까지 돌아보는 사이에 를르슈는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스자쿠가 다시 요리 잡지 코너로 돌아왔을 때, 를르슈는 돌아가자고 했다.

 

“왜? 잡지 아직 안 샀잖아.”

“폐간됐대.”

“…어?”

“이제 안 나와.”

 

멍한 스자쿠의 손목을 잡고 나온 를르슈에게 질질 끌려나오면서, 스자쿠는 폐간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계속 생각했다. 스자쿠가 지금까지 보고 있던 만화 잡지는 휴간은 됐어도 한 번도 폐간된 적이 없었다.

를르슈의 집에 가서 손을 씻고 소파에 앉으면서도, 스자쿠는 좀처럼 이 상황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 7월 초였고, 곧 있으면 자기 생일이었고, 를르슈가 잡지에 나온대로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것이 스자쿠의 7월이었다.

 

“왜 폐간됐대?!”

“안 팔렸나봐.”

 

그날 저녁은 스자쿠가 좋아하는 햄버그였지만 스자쿠의 상심은 너무 컸다. 다음날 학교에서도 엄청난 저기압으로 스자쿠는 체육시간에는 농구에서 자살골을 넣었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다가 울었다. 스자쿠에게 손수건을 내민 를르슈는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그저 왜 잡지를 두 권씩 사지 않았나, 후회했다.

그래도 도시락을 깔끔하게 다 비운 스자쿠는 훌쩍거리면서 교실로 돌아왔다.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이 퉁퉁 부어서 들어왔으니 다들 스자쿠를 걱정했다. 하지만 더 이상 말을 걸 수 없게 심하게 가라앉은 스자쿠의 분위기에 를르슈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 아무리 를르슈라고 하더라도, 폐간된 잡지를 다시 살려낼 만큼의 능력은 없었다.

 

“케이크는 잡지가 없어도 만들 수 있어, 스자쿠.”

“…왜 7월에 없어진걸까?”

“그러게.”

“왜 갑자기?”

“글쎄.”

“지금이라도 세 권씩 사면….”

“…….”

 

그날 밤에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펠라치오도 해주고, 나름의 서비스도 해주었으나, 스자쿠는 7월호 잡지를 잃은 충격이 너무 큰 탓에 한 번으로 끝나고 말았다. 를르슈는 훌쩍거리던 스자쿠가 자는 와중에도 ‘케이크’하고 중얼거리는 것에 한숨을 쉬었다.

잡지사에 전화를 걸었다. 왜 폐간이 되었냐고 물으니 판매량이 저조해서, 라는 답이 나왔다. 를르슈는 스스로 물어보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할 일인가 싶었지만 우선 물었다. ‘우리 아이’ 코너에 나올 케이크는 무엇이었냐고. 잡지사는 모른다고 그랬다.

전화를 끊은 를르슈는 달력을 보았다. 10일까지는 벌써 사흘 밖에 안 남았다. 4년 가까이를 그 잡지에 의존해서 케이크를 만들던 를르슈는, 사실 만드려면 뭐든 만들 수 있었지만 뭐를 만들어도 스자쿠의 텅 빈 마음을 달래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사진이랑 똑같다고 활짝 웃으며 좋아할 스자쿠를 이제 앞으로도 못보는 건가…. 를르슈도 상심했다.

 

상심한 연인을 위한 생일 케이크

 

를르슈는 자신의 검색 능력이 이렇게 형편없었나, 하고 고민했다. 상심한 연인을 위한 생일 케이크는 대체 뭐일까. 생일을 앞둔 연인이 상심한 와중에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이 글 같은 걸 쓸 리가 없었다. 좀 더 대중적이고 넓은 의미의 생일 케이크가 필요했다.

 

연인을 위한 생일 케이크

 

를르슈가 아마 스자쿠를 안 이후로 계속해서 만들어온 케이크는 단순한 것부터 꽤나 손이 가는 것까지 다양했다. 그래서 검색 결과로 나온 케이크 레시피는 진부할 정도였다. 이것도, 저것도 다 별로였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창의력이 없는건가? 이런 건 생일이 아니어도 아무 때나 다 만들 수 있는데. 를르슈는 자신의 뛰어남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세상 사람들의 베이킹 수준을 형편없다고 판단했다.

 

연인만의 케이크가 되어보기

 

케이크를 만들다 못해 케이크가 되어보자는 글이 눈에 띄었다. 케이크 만들기, 라는 검색 결과에서 유일하게 다른 말이었다. 를르슈가 링크된 주소를 눌렀다.

들어가자마자 거의 헐벗은 여자가 온몸에 생크림을 바른 채로 윙크를 하고 있었다. 중요 부위를 아예 생크림으로 가려놓은 것에 를르슈는 약간의 토기를 느꼈다. 먹을 걸로 장난치지 않았으면…. 사진을 대충 흐린 눈으로 보면서 칼럼 같은 글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장난인 줄 알았으나, 그 글에서 묘사한 그대로였다. 알몸에 생크림이 어떻게 케이크야. 를르슈의 상식은 이해하기를 거부했으나, 상식보다 앞선 사랑은 이거라도 해야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의외로 파렴치한 스자쿠의 취향에 어울리는 케이크가 되어 보는 것도 태어나서 한 번쯤은 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를르슈는 스자쿠만의 케이크가 되기로 작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