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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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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르슈가 자퇴하는

DOZI 2019.12.16 14:33 read.608 /

21살 대학생 쿠루루기 스자쿠의 기말고사는 한창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시험에 치열하게 매달려본 적은 없었지만 이번 기말고사는 달랐다. 평소의 그라면 적당히 출석을 챙기면서 결석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했으며, 3개월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챙겨주는 과제물과 시험 족보로 성적을 챙겼다. 하지만 재차 말하지만, 이번 학기만큼은 달랐다.

지난 학기를 챙겨주던 여자친구는 개강과 함께 헤어졌으며, 새 여자친구 물색을 위해 스자쿠는 열심히 미팅과 소개팅을 나갔지만 왜인지 모르게 번번히 퇴짜를 맞았으며, 나중에는 물망에 오르지도 못했다. 난잡하진 않지만 3개월 이상 연애 기간을 넘기지 않는 스자쿠의 물질주의적 연애관이 탄로난 것이 틀림 없을 것이다. 스자쿠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번 학기만큼은 스스로 자립하자고 생각했다. 

그런 스자쿠의 다짐에 쐐기를 박듯이 나타난 남자가 있었다. 그가 를르슈 람페르지였다. 

 

를르슈는 경영학과를 다니며 스자쿠가 재학 중인 기계공학과를 복수전공 중이었다. 상경대와 이공대 사이에는 커다란 운동장이 두 개, 작지만 높은 언덕이 한 개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거리가 있었다. 어지간해서는 만날 일도 없을 운명이건만 를르슈의 열렬한 학문적 탐구심은 그를 이공대까지 오게 만들었다.

학기 초, 스자쿠는 3인 1조 실험조를 짜는 날에 지각을 했으며 어디에 들어갈까 망설이고 있었다. 한 명 결원이 생긴 조는 지난주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는 조였기에 들어가기가 민망했다. 그리고 스자쿠가 열고 들어온 문을 헉헉거리면서 열고 들어온 사람이 를르슈였다. 아예 타과생인 그는 아름다운 외모로는 사람들을 휘어잡았으나, 이미 짜여진 조를 파토내고 그를 영입할만한 메리트는 없었다.

교수가 스자쿠와 를르슈에게 2인 1조로 해도 괜찮다고 했으며, 그 말을 듣자마자 를르슈는 헐떡거리는 숨을 단정히 고르고 스자쿠에게 늠름하게 손을 내민 것이었다. 

 

잘 부탁한다, 쿠루루기. 

 

잘생겼지만 귀찮게 굴 것 같네, 스자쿠는 그런 첫인상을 느끼며 악수를 했다. 잘 부탁해, 람페르지.

그리고 스자쿠와 를르슈는 세 개의 같은 교양을 들었으며, 남은 두 개의 전공까지 같았다. 처음에는 우연의 연속도 정도껏, 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열심히 수업을 들으며 실험에 참여하는 를르슈의 모습에 스자쿠는 노선을 바꾸었다.

지난 한 달, 노력해도 여자친구는 생기지 않았으며 스자쿠의 학점을 케어해줄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예 성실한 람페르지 옆에서 스스로 자립하는건 어떨까? 남자는 노카운트잖아. 스자쿠는 그런 의미에서 를르슈 람페르지를 새롭게 정의했다.

 

그래서 둘은 전공 수업도 같이 듣고 교양 수업도 같이 들었다.

점심도 같이 먹고 때로는 과제도 같이 하고 저녁도 같이 먹었다.

 

 

 

 

 

더 이상 쓰기 귀찮다. 

를르슈는 20살 때부터 스자쿠한테 반했음

그래서 계절학기까지 챙겨 들으면서 겨우 스자쿠네 학과로 복수전공할 기회를 얻음

스자쿠의 시간표를 알아내서 교양도 바꾸고 전필도 요일 바꿔들음

집 계약도 안끝났는데 스자쿠가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로 이사감 (슈퍼마켓도 뭣도 없는 허허벌판이라 짜증나긴 하지만 삶의 낙 스자쿠가 살아서 견딜만함)

스자쿠는 를르슈의 계획도 모르고 그저 집근처에 친구 생겻는데 친구가 과제도 도와주고 밥도 잘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좋았으나ㅋㅋㅋㅋ 여친이 채워줬던 그런 애정 같은 것을 그리워하게 되어 여전히 미팅 소개팅 다 나감 ^^ 

를르슈는 ㅈㅏ기가 백날 천날 잘해줘도 스자쿠가 여자한테 돌아가는거 알고서 기정사실을 만들고자 술먹고 돌아온 스자쿠의 집에 숨어들어 서지도 않는거 겨우 빨아가며 세워서 자기 안에 싸지르게 만듬 ㅠ 하면서 현타왔지만 스자쿠를 위해서라면 힘낼 수 있어 하고서 정말 힘냈음

스자쿠는 자고 일어나니까 를르슈랑 섹뜬 사이 되어버려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술김에 했다니까 더 강간범이 되어버린 기분이라 학교 그만두고 네 앞에서 사라져줄게 시전

를르슈는 시팔 이게 아닌데 하면서 사실대로 말하게 되는데.. ㅠ 네가 좋아서 이랬다고 그러니까 스자쿠는 얼척이 더 터져나감; ㅎ ? 좋아하면 강간하는거야?! 이 강간마야!!! 를르슈 인생에 스자쿠에게 그런 소리 들을줄 몰랐기에 를르슈가 자퇴해버리고 맘; 

졸지에 조별과제를 같이 하던 팀원도 잃고 같이 공부하던 스터디원이자 훌륭한 가정부였던 를르슈 (1인 3역)를 잃어버린 스자쿠는 …. 

 

알아서 잘 졸업하게 된다! ^^ ~~ 

나중에 카구야의 맞선상대로 를르슈가 나타났다는거 듣고서 으악함

스자쿠 미련남인 를르슈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든 결과였다고 한다

이판사판 공사판으로 스자쿠도 나나리 맞선상대로 비볐다가 를르슈한테 청혼당하고 억지로나마 잘살게 되었다고 한다

밤마다 박는건 스자쿠지만 낮에는 대가리를 박고 있는것이 스자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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