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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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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게도 드라마도 본 적 없는데 이 노래는 스자루루를 위한 노래 같다. 

 그래서 가사도 달아본다.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해

내 모든걸 다 주는데 왜 날울리니

니가 나에 상처 준만큼 다시 돌려줄거야

나쁜여자라고 하지마 용서못해 

잔인한 인연은 사랑같아

길이 아닌데 가다가 멈출 수는 없어

사랑끝에 후회가 찾아오면 비로서 남는건 미움뿐

사랑해달라 애원을 안해 마음이 떠나 

차디찬 눈빛이 싫었어 그 마음이 끌리는

그대 살 또 다른 유혹 있을테니

사랑이 뭔데 숨죽여가며 변해가는 널 

잡고 싶었을까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해

내 모든걸 다 주는데 왜 날울리니

나 너를 용서해야만 다시 웃을수 있나

나쁜 여자라고 하지마 용서 못해 

사랑이 뭔데 숨 죽여 가며 

변해가는 널 잡고 싶었을까 

왜 너는 내가 아닌지 왜 넌 내가 싫은건지

내 모든걸 다 주는데 왜 날 울리니

니가 나에 상처준 만큼 다시 돌려줄꺼야

나쁜여자라고 하지마 용서못해

내 모든걸 다 주는데 왜 날울리니

니가 나에 상처 준만큼 다시 돌려줄거야

나쁜 여자라고 하지마 용서 못해 

사랑이 너무 아파

 

 

ㅋㅋㅋㅋ 사실 태어나서 이 노래 다 들어보는거 처음이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드라마에서 뚜다당 하면서 쓰는

"왜 너는 나를 만나서"이다

스자루루는 정말 ~왜 너는 나를 만나서~ 

 

 

를르슈는 왜 스자쿠에게 환장하게 되었을까?

더 나아가 환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집착하게 되었을까?

그걸로도 모자라서 아주 죽여놓았을까?

심지어 스스로 용서받을 짓이 아니라는 것도 아는데

왜 지가 또 벌을 주고 있는걸까 (제로레퀴엠... 대체 왜 스자쿠한테 벌을 주냐)

 

스자쿠가 를르슈에게 벌을 받을 이유는 사실상 없다.

기어스 때문에 탈주하게 된 것도 억울하고

기어스 때문에 유피가 죽은 것도 억울하고 

기어스 때문에 세계정복 배신의 기사가 된 것도 억울하고

스자쿠의 원죄인 친부살해는 또 를르슈와 나나리 때문에 저지른거고

(더 나아가면 전쟁을 안하기 위해서 어린애가 짧은 생각으로 저지른거고, 또 소설판에서는 스자쿠 애비는 나라팔이 짓을 할 작정이었다는 거 보니까 스자쿠는 본의 아니게 매국 혹은 애국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뭐 그게 대한민국이면 모를까 일본이 그러하니 별로 크게 감흥없다 그냥 우스울뿐...)

 

스자쿠가 죄가 있다면 그냥 아빠 죽인거다.

쳐들어온 놈들이랑 싸우자는 아빠를 죽여서 매국노가 된 죄 밖에 없는데

그건 굳이 를르슈에게 속죄할만한 죄도 아니다.

만악의 근원인 기어스, 그 중에서도 존나 쎈 기어스인 절대복종의 기어스를 가진 를르슈 때문에 벼랑 끝의 인생을 살고 있는 스자쿠가 를르슈에게 용서를 구할 죄는 하나 밖에 없다. 

나이트 오브 라운즈에 들어가기 위해서 를르슈를 황제한테 팔아버린 것.

근데 를르슈를 판거라고 하기 보다는 제로를 팔았다고 한 게 맞다고 본다.

왜냐하면 망국의 아키토 편이나, R2 초반에 스자쿠는 기억이 없는 를르슈에게 제로의 죄를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꽤나 고생한다.

즉 스자쿠에게는 제로와 를르슈가 분리되어 있으며, 각각의 인격체에 대해서 따로 죄를 물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죄가 없는 를르슈를 죽이지도 못하고 (줄리어스 킹슬레이를 죽이지 못함)

이도 저도 아닌 느낌으로 그냥 감시역으로 졸졸 따라다니다가

결국엔 C.C.를 낚기 위한 미끼로 를르슈를 풀어주었을 때의 스자쿠는 그가 제로가 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근데 가짜 남동생 로로 설정은 대체 누가 박은거냐? 황제가 생각했다고 하기엔 너무 스윗한 설정이라... V.V.가 언질했겠지; ㅋ 스자쿠라고 말할 뻔했네)

 

즉 스자쿠에게 를르슈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크고 원죄의 씨앗이지만

사실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으로 보면 를르슈와 스자쿠와 관계성은 별로없다.

를르슈가 존나 세고 스자쿠는 개쳐발렸다 정도가 코드기어스 TVA 내용인데, 제로레퀴엠까지도 를르슈의 사주로 만들어진 스자쿠의 살인현장이다. 스자쿠가 죽이고 싶어서 죽였겠냐, 걔는 머리 나빠서 를르슈의 제로 레퀴엠보다 더 좋은 작전도 못 세우고, 하자고 하면 다 하는 애라 자기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자존감 낮은 잘생긴 미남에 불과하다.

 

아무튼 보는 사람들도 스자쿠와 를르슈를 이어줄 적당한 연결선이 안 보이는데, 관계의 당사자인 를르슈는 오죽 할까.

를르슈는 스자쿠가 자기 남매를 위해서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도 나중에야 안다. 그 전까지는 스자쿠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어색한 사이이고, 그저 아주 예전에 친구였던 그 짧은 시간이 있을 뿐이다. 

 

를르슈는 브리타니아를 부수고 싶고, 그 전까지 나나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 그러나 아무한테나 나나리를 맡기기는 불안하고 스자쿠에게 기사가 되어달라고 할 예정이었으나.... (쿠루루기 스자쿠 제 기사가 되어주세요! 저를 좋아해주세요! 등등의 유페미아로 를르슈는 짜게 식고 마는데...)

 

그 이후에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나나리의 기사가 되어달라는 말도 안하고 그냥 입 닫고, 제로의 칼에 맞아 죽을 때까지 스자쿠에게 나나리 어쩌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했을 때, 를르슈는 이 쯤에서 자기의 비정상적인 스자쿠 집착을 깨달았을 거 같다. 사실상 스자쿠와 를르슈의 관계는... 사돈의 사촌의 친척의 팔촌의 육촌의 할아버지의 친구의 아들 정도인데... 정말 까마득히 멀고도 대충 뭔가 연관성은 있는데 굳이 그걸 꼽자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느낌이라 를르슈는 대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게다가 유페미아가 스자쿠를 자기 기사로 삼아버리면서 스자쿠 집착에 쳐돌던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며... 

 

가질 수 없는 스자쿠를 내가 박살내겠어 노선으로 가버린 것이다

 

를르슈는 스자쿠가 자기를 아버지한테 갖다판 일에 대해서 충격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째졌을 지도 모른다.

스자쿠에게 직접적으로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자기 각인을 강하게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니까! 하지만 엄마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애비충은 죽어도 싫은데 겨울방학동안 줄리어스 킹슬레이로 효도한 를르슈는 지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도 없지... 

 

이리저리 스자쿠 멘탈을 빠개고

를르슈는 비참한 꼴도 많이 봤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도 를르슈의 스자쿠 집착증은 아직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주인공이 친구에 집착한다고 하더라도, 를르슈가 친구에 대해서 집착할거면 스자쿠가 아니라 학생회를 줄곧 같이 해온 리발이 훨씬 낫지 않나? 둘이 심지어 나쁜짓도 많이 하러 다녔잖아... 리발루루가 더 짜세가 되어야 하는데 왜 스자루루가 짱먹었을까? 스자쿠 와꾸가 뛰어나서? 성우가 사쿠라이라서?

 

스자쿠의 캐디와 성우에 대해서 픽을 고르는 건 내가 할 일이고

를르슈는 그냥 스자쿠를 좋아해서 그런거다

 

쿠루루기 신사에서의 여름에 스자쿠랑 를르슈가 길게 있어봤자 3개월이 고작인거 같고 (둘 다 계속 여름 옷차림이었음)

그 이후로 헤어져서 생사도 알 수 없었는데도 너무 반갑고

반가워서 제로의 가면을 쓰고 살려내고 기어스 쓰고 살려내고

아니 3개월 동안 얼마나 좋아죽었으면 진짜로 서로 죽이는 관계가 된 거지?

쓰면서도 황당; 

 

결론 : 를르슈는 스자쿠를 그냥 좋아함 그래서 집착한다

결론2 : 하지만 스자쿠도 를르슈 쳐돌이라 만만찮게 집착한다

결론3 : 스자루루 서로 맞관인거 모르는 걸로 주변 사람 답답하게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