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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군사학교 AU

DOZI 2020.12.27 22:41 read.249 /

응수님이 먹여준 군사학교au 


 

 

 

 

 

 

를르슈 람페르지는 군사학교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의 머리는 전술과 안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로 특출났지만, 그가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성 때문이었다. 람페르지 가문은 불세출의 KMF 천재, 섬광의 마리안느가 있는 가문으로 군사학교에서는 명성이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귀족 출신이 많은 나이트 오브 라운즈 중에서도 독보적인 군사학교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군사학교 안에서도 경시 받는 전술과 출신이었다.

마리안느 람페르지는 평범한 서민 출신에, 일개 병사로만 전출되는 전술과 출신으로도 나이트 오브 라운즈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례가 되었다. 나이트 오브 라운즈로써 활약했던 그녀는 어느날인가 결혼을 했다는 소문만 남긴 채로, 행적이 묘연해졌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그녀가 다시 람페르지 가문으로 돌아옴으로써 낳은 아이까지 함께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그 아이—람페르지 가문의 다음 후계자는 자연스럽게 그 다음 기대를 이어받게 되었다. 그가 바로 를르슈 람페르지였다. 

 

그는 모두의 기대와 다르게 전략과로 군사학교에 입학했다. 외관까지 어머니를 빼닮은 그는 학교 안에서 늘 시선을 몰고 다니는 요주인물이었다. 처음에는 그도 얌전히 학교를 다닐 모양이었지만, 주변에서는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질 않았다.

 

“네가 그 ‘섬광의 마리안느’ 아들이라며? 그러신 분이 왜 전략과로 오셨을까.”

 

전략과에서는 전술과 출신의 마리안느를 조롱하며 를르슈에게 빈정거렸다. 애초부터 전략과에게는 전술과는 움직이는 체스 판 위의 말과 다름없었다. 사관학교에 졸업하더라도 전략과는 군사로써 쓸모를 갖추게 되지만 전술과는 대체로 전장에서 직접 싸우는 기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 기사가 되는 것도 황족과 연이 닿을 때만 의미가 있었다. 대부분 군인으로써의 삶이었다.

그런 전술과 출신 주제에 나이트 오브 라운즈의 자리까지 오른 마리안느 람페르지는 전략과의 눈엣가시였다. 

 

“어머니의 일이라면 나와 관계 없어.”

“하, 그러면 그 꼬리표부터 떼시던가.”

“꼬리표에 목매다는 그쪽은 얼마나 미련한지, 그 꼴도 추하군.”

 

 그렇게 를르슈는 전략과 안에서도 미운털이 박혔다. 치고 박는 싸움은 전술과나 하는 천박한 짓이라는 전략과 내의 분위기 덕분에 맞는 일은 면했지만, 를르슈의 전략과 내 취급은 험해졌다.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폭행만 없었을 뿐, 를르슈는 모든 일에서 ‘열외’가 되었다.

그 ‘열외’를 뛰어넘는 비상한 머리는, 를르슈를 제외한 전략과 모두의 컴플렉스였다. 그는 전력과이면서도 전략과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음에도, 전략과와 전술과를 뛰어넘는 천재였다.

를르슈에 의해서 늘 뒤처지게 된 전술과에서는 그 마리안느 람페르지의 아들이 전략과로 입학한 것이 아니꼬웠기 때문에, 그런 괴롭힘에도 모른체 하며 지냈다. 단 한 사람만 제외하면 그러했다. 

 

쿠루루기 스자쿠.

그는 명예 브리타니아인 출신으로 전술과 내에서는 톱의 성적을 달리는 이레귤러였다. 전술과에서는 명예 브리타니아인에게 톱의 자리를 내주었다는 것이 그들만의 골치 아픈 문제였다. 그것은 전략과까지도 이야기가 퍼져서 더 이상은 숨길 수 없는 문제였다. 스자쿠는 뛰어난 인재였고, KMF에는 능숙했다. 그가 명예 출신만 아니었다면 아마 나이트 오브 라운즈 자리는 넘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가 명예 출신의 딱지를 달고서라도 브리타니아 군사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섬광의 마리안느—즉 서민 출신의 마리안느가 나이트 오브 라운즈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군사학교에서 찾은 것이다. 설령 나이트 오브 라운즈가 되지 못하더라도 군인으로써 공적을 쌓아나가면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쿠루루기 스자쿠는 군사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입학하던 그 해에, 저의 머리보다 한층 더 높은 단상 위를 걷고 있는 를르슈 람페르지를 보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