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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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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썰 카테고리를 쓰는 것 같다. 언젠가 한번쯤 정리하고 싶었던 글이었기 때문에 모처럼 뽕이 찼을 때 정리해두려고 한다. 

<반역의 를르슈>에서 <부활의 를르슈>로 마무리 지어지는 코드기어스-를르슈 시리즈에서 세세한 디테일들이 눈에 띄는데, 특별상영부터 앵콜상영, 4DX상영까지 도합 10번 넘게 본 내가 가장 눈여겨 본 디테일은 다름 아닌 등장인물들의 눈빛의 변화이다.

 

 

제일 먼저 카렌의 변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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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카렌의 눈동자 색은 청회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후 <부활의 를르슈> 극이 진행되어 노을이 지는 배경에서는 카렌의 눈빛 색은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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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을 받아 변하는 카렌의 청회색 눈빛이 어딘가 많이 본 색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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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스자쿠의 녹색 눈동자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스자쿠와 카렌이 위치적으로 대등해졌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호각을 다투는 라이벌 관게이지만 협력관계에 있어서는 서로의 목적과 목표가 같은 이상 다른 눈을 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그런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물론 카렌만이 스자쿠의 눈빛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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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스자쿠의 눈은 녹색빛을 띄지만 이내 첨탑 위에서 를르슈를 만날 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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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카렌의 청회색 눈빛이다. 

 

이로써 카렌과 스자쿠의 상하적 위치가 쌍방 간에 수평적으로 같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는  <부활의 를르슈>가 를르슈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를르슈의 안에서 카렌과 스자쿠는 이제 같은 위치의 동료로써 인식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즉 를르슈에게 있어서 스자쿠와 카렌은 우선순위를 둘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동료로 인정한 것 같다는 앞서나가는 생각도 해본다. 

눈빛의 변화는 스자쿠와 카렌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 샤무나에게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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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맑은 청색 눈이지만 를르슈와 대적할 때에는 자색빛으로 바뀌는 샤무나. 샤무나는 동생을 위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막무가내도 감수하는 모습이 를르슈와 닮아있다. 그런 점을 의식하다 보면 샤무나의 눈빛은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보라색으로 유지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아닐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