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깔기~
안녕하세요
6월도 어느덧 끝이 났습니다.
지금 일기를 쓰는 시점은 7월 4일입니다. 스자쿠 생일까지 6일 남았네요 ㅠㅠ (하…) 이래저래 시간은 빨리 가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마무리 일기를 쓰는 것은 한 달에 한 번인데, 돌아오는 때마다 뭘 써야할지 몰라서 매번 일기장이나 트위터를 돌려보면서 이랬었구나… 하며 과거 탐방하고 정작 그런 과거에 대해서 적으려고 하면ㅋㅋㅋ 뭔가 부끄러워서 창을 닫게 됩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중요하죠! 6월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6월에는 친구들과 모임을 자주 가졌어요.
오타쿠 모임도 즐겁지만, 15년지기 친구들과의 모임도 상당히 즐겁습니다. 서로 적당히 익스큐즈 된 상황 속에서, 이제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찾아가면서 그렇게 변화한 지점을 서로 즐거워하는 관계에요. 저는 이 친구들과 있을 때, 정서적으로 상당히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뭔가, 이 친구들이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감정적이든 물질적이든 무조건 아낌없이 퍼주는 주의라서ㅋㅋㅠㅠ 이번에 처음으로 생일선물로 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뭐, 구두나 가방 같은 엄청나게 큰 건 아니었지만, 저 나름대로 소소하게 힘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다고 받는 걸 망설이던 친구가 나중에 너무 좋아하면서 자랑하는 걸 보니까 뿌듯하더라구요 ^^… 그래 예쁘게 잘 쓰거라… ㅋㅋ
쓸 말이 없으니 6월 일기를 펼쳐봅니다.
영화를 좀 보았으니 적어보겠습니다. (고작 2편 밖에 보지 않았지만)
스포 주의하세용!
<범죄도시3>을 보았는데, 저는 1편도 2편도 보지 않은 상태로 그냥 봤습니다. 마동석이 완전 다 해먹고 나머지는 그냥 쳐발렸다 같은 내용이라서 뭔가 스토리는 없었지만 뇌 빼고 보기엔 딱 좋았습니다. 웃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이게 천만영화가 되었다는데 제 최애 천만영화는 여전히 <극한직업>입니다. <범죄도시3>은 웃겼지만 4편이 기대된다거나, 전 시리즈를 보고 싶다거나 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엘리멘탈>을 두 번이나 봤습니다. 첫번째는 개봉 당일날, 두번째는 꽤 지나고 나서 봤습니다. <엘리멘탈>은… 갓픽갓사가 만든 만화영화인데… 뭐 약간의 캐릭터 디자인이 아쉽다는 평에 대해서는 이해는 합니다만ㅠㅠㅠㅠㅠ그렇지만 갓작입니다ㅠㅠㅠㅠ 저는 사실 오프닝 단편애니부터 울었는데 (저는 고장난 수도꼭지입니다 흐흐흑) <엘리멘탈>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훌찌럭거리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ㅠㅠㅠ 아부지… 어무니… 힘내라 k-장녀!!
<미나리> 같은 영화와 결이 전혀 다른 해피엔딩이라 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전 <엘리멘탈>이 서로 다른 원소끼리 사귀고 결혼하고 싶은데 허락 못받아서 안달복달하는 로맨스 코미디 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보러 갔는데 이민자들의 삶을 다루는 내용이래서… 초반에 좀 기가 죽었던 게 생각납니다.
<엘리멘탈>에서는 그런 무거운 부분들을 재치있게 잘 풀어나갔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역주행하고 잘 버티고 있는 거겠죠? ㅠㅠ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와잣!
또 무슨 일이 있었냐하면… 저 마라톤 10km를 달렸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정말로) 어렵게 완주했습니다 (정말로!!!)
아버지랑 같이 나가는 마라톤이었는데ㅋㅋ 5km까지는 같이 뛰다가 남은 5km는 아버지가 절 버리고 뛰시더라고요 ㅎ; 갑자기 버림받은 자식 되어서 열받아서 저도 포기할까 하다가 그냥 완주했습니다.
물론 저 같아도 저 버리고 뛸 거 같았지만 진짜 버릴 줄이야 ㅅㅂ 하면서 완주했는데… 완주한 라인 끝에서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휴대폰을 넣은 가방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ㄷㄷㄷㄷ
알고 보니까 아버지는 제가 뛰다가 쓰러진줄 알고서… (ㅋㅋㅋ) 쓰러진 사람들 사이에서 저를 찾고 있느라 정신이 없으셨고 (ㅋㅋㅋㅋㅋ) 저를 버리고 뛴 것을 후회하며 (ㅋㅋㅋㅋㅋㅋㅋ) 행사진행위원에게 제발 저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던 중에(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멀리서 털레털레 빵이나 먹으면서 아부지~ 하고 부르는 저와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날은 너무 코미디였어요. 땀이 말라서 소금 맺힌 팔이며 끈적거리는 몸을 겨우 움직여서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동생이 데리러왔다면서 차를 끌고 왔고… ㅠㅠ 게다가 빈속에 너무 달려서 그런가 힘든 나머지 밥도 안 넘어가서 뷔페에서 2접시만 먹고 포기해버림요 lllorz
아 맞다
<수성의 마녀> 2기도 봤어요. (스포주의)
슬레미오가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가는 과정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가족 간의 정 때문에 우주가 초토화되고… ㅋㅋㅋㅋ 저는 뭐 엔딩이 웃기더라고요. 아니 눈물콧물 다 쏙 빼놓는 완벽한 해피엔딩이지만… 뭔가 좀… 제로레퀴엠 같은 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약했네 ㅡㅡ;;; 였습니다. 마치 신라면 4배 맵기라고 했는데 그래봤자 불닭 못 이기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 각본가의 이력에 명작 한 줄 또 남는게 왠지 열 받아서… (네ㅎㅎ 저는 못되쳐먹엇습니다) 힐링 애니 아즈망가대왕을 틀었는데 얼라리 이 작품도 그 각본가가 썻다네요 (ㅅㅂ) 하면서 울었답니다.
<최애의 아이>도 봤고 <스킵과 로퍼>도 봤어요.
둘 다 재밌어서 전자책도 샀는데 다음달 마무리 일기 때 어땠는지 감상 적겠습니다.
하…
스자루루를 좀 더 많이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이제 능력도 딸리고
뭔가 덕질 초반에 달려있던 코기뽕 부스터도 빠진 거 같아서
이대로…… 개노답 오타쿠가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네? 원래 개노답 오타쿠였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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