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써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8월도 끝이 났습니다.
일기를 쓰는 지금은 9월 2일 토요일입니다. 벌써 9월이 시작된지 이틀이나 지나서 쓰는 8월 마무리 일기는… 옛날 같았으면 ‘헉, 너무 늦었잖아!’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쓰는 것에 의의를 두자ㅠ’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늦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도 읽는 것에 의의를 두시는 게 어떨까요? 네, 아무런 말이나 해봤습니다.
그나저나 다들 건강한 여름나기 보내셨나요? 저는 올해는 에어컨 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지구야, 미안.) 그렇지만 이번 여름 너무 덥지 않았나요? 처서가 지나면 시원해지는 마법 같은 일(일명 처서매직)을 기다리며 8월의 끝을 보냈습니다.
8월에는 일기를 많이 쓰지 못했던 7월을 반성하며 일기를 많이 적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이상한건지 아니면 합리적인 것인지 모르겠는데… 기록하니까 괜찮다!<- 라는 마음 때문에 기억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어렸을 때에는 지난주에 배웠던 교과서 삽화 위치까지 다 기억했는데 이게 대체… 이게 바로 노화? 아니면 삶에서 오는 매너리즘 때문일까요? 아무튼 일기장과 스케줄러를 뒤져가면서 적어봅니다.
8월 달에는 제가 커미션을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스자루루가 아닌 글들을 써보고 싶어서 커미션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커미션을 한다는 건, 뭔가 제가 쓰는 글들이 신청해주시는 분들에게 끌리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신청이 들어왔다는 거겠죠…ㅋㅋㅋ 그런 걸 생각하면 커미션을 하는건 뭔가 뿌듯합니다. 또 100% 원하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써야하기 때문에 제가 평소에 쓰지 못했던 스타일로 작업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것도 좋고요. 커미션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이제 커미션을 받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취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에도 잠깐 회사를 다녔었는데… 뭔가 맞지 않아서, 다른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사는 썩 나쁘지 않아요. 배우는 일도 즐겁고, 하고 있는 작업도 할만 합니다. 다만 일에 있어서 저의 과한 욕심과 성급함 같은 것을 주의해야한다는 거겠죠… ㅋㅋㅋ 하지만 잘하고 싶다구요? 더 빨리 많이 해치우고 싶다구요?ㅋㅋㅋ 아무튼 그랬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일상은 즐거워요. 다만 덕질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빠듯해진 것이 아쉽긴 해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나요? 저는 7월에 JLPT N3 시험을 치렀습니다.
사실 신청해놓고서… 공부를 전혀 안했거든요. 그래도 하루 전에는 빡세게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N2를 공부했다가 떨어진 기억이 있어서 ^^;; 기대도 안하고 N3을 쳤는데ㅋㅋㅋ 얼라리… 넉넉한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9
12월에도 JLPT 시험을 치를 거라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몇급인지는 비밀로 할게요 ㅎㅎ N1을 따자니 직장과 병행하며 공부가 어려울 거 같고 N2를 따자니 뭔가 어중간한? 그 급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ㅋㅋㅋ사실은 N3도 기적적으로 딴건데 너무 나대고 있는게 아닐까요? 갑자기 현타맞아버립니다 ㅎ
8월에는 2015맥북프로를 보내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2015맥북프로는 근 7년 가까이를 함께 해주었는데 제가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보내주었네요. 이 자리를 빌어 (구)맥북프로에게 글을 써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안 켜지는 일들이 허다하고 팬 돌아가는 소리가 탱크처럼 들리던 너를 기억해. 나는 언젠가 너가 열 받아서 터져버리거나 아니면 그동안 너를 혹사시킨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파일을 죄다 날려버릴 거라는 의심을 하면서 최근 2년을 전전긍긍하며 살았어. 거의 뭐… 제로였던 기억이 없는 를르슈를 노려보며 죽일까 말까 하는 스자쿠처럼 너를 대했던 거 같아. 그런 것들이 후회가 돼. 좀 더 잘해줄걸. 이제 새로운 프로그램 안 돌아가도 괜찮다, 나는 내가 쓰는 프로그램만 쓰니까… 하면서 낡아서 아무것도 안 돌아가는 너를 위로해줄걸. 새 맥북프로16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안전하게 마치고 나니까 너를 보낸다는게 실감이 나더라. 조금 더 늦게 너를 보내줘서 새학기 프로모션 할 때 에어팟 받을걸 ㅠ 이런 후회를 좀 했어… ㅋㅋ 뻥이고 그동안 고생했다. 네 덕분에 원고도 하고 졸업작품도 하고 많은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 이제 나는 새로운 맥북프로16(몸값 약 500만원)과 함께 앞으로의 날들을 행복하게 보낼게. 나의 학창시절을 함께한 2015맥북프로야, 잘 쉬거라. RIP.
다가오는 10월(아득하네요)에는 제가 마라톤 10km를 아버지와 함께 달리는데요.
10월이면 여유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날짜로부터 한 70일도 안 남은거 보고서 오늘부터 달리기 연습 하려고요 ㅎㅎ; 갑자기 달리다가 죽으면 어떡해요. 저 지난번에 했던 10km달리기도 너무 고통스러웠단 말입니다. 기록을 많이 단축시켜서 경신하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욕심이 많이 생깁니다. 그만큼 노력해야겠죠? JLPT도 해야하고 마라톤도 해야하고… 정말 정신이 없네요.
요새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나의 행복한 결혼’과 ‘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 입니다.
‘나의 행복한 결혼’은 여자주인공이 좀 답답하긴 한데 또 순정만화 보는 맛으로 본다고 해야할까요. 행복한 엔딩이 예정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이 살짝 오그라들긴 하지만… 뇌 없이 보기엔 딱 좋은거 같아요. 물론 양식과 일식이 혼재하는 배경이 ㄷr이쇼 시대인 거 같아서 흐린 눈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껄껄껄….
‘비극의 원흉이 되는~’은 요즘 유행하는 회빙환류 악영영애 물인데요. 프라이드가 너무 귀엽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동생 캐릭터가 넘 귀여워요. 근친 짱. 너무 좋아. 맛있어. 아직 4화까지 밖에 못봤어요ㅠ 오늘 몰아서 끝까지 보려고요. 누가 누구랑 될지는… 솔직히 여캐들끼리 백합으로 엔딩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깔깔깔~
애니는 제법 본다고 생각했는데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건 요거 두 개 뿐이라고 해야하나… 아, ‘듀라라라!’도 보고 있습니다. 소설로 먼저 읽었는데 애니로 보는건 처음이에요.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좀 지루해서 참고 견디는 구간도 존재해서 웃겨요. 이케부쿠로… 그런 동네였습니까? 제가 갔을 때는 그냥 깨끗하고 사람들 많은 거리였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거리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9월에는 해외에 나가있던 동생도 귀국을 하고 가족끼리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려고요. 앞으로 살면서 100년도 못사는데 가족들 특히 부모님과 보내는 여름이 50번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디다.
8월 마지막 날에 있던 기사황제 기념일에 아무것도 못한게 아쉬워서 9월에 있는 스자루루 가운데 생일(9월 22일)과 제로레퀴엠(9월 28일)을 잘 챙겨보려고 하니다. 이렇게 말했으니까 쓰겠죠? 안 쓰면 안 쓰는대로 제가 사정이 있겠거니 해주십시오. ㅋㅋㅋ
9월은 추석 연휴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기어스 굿즈, 그 중 스자루루 굿즈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올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후죠시 지갑 터는 데에는 양심 없이 구는 선라이즈 놈들을 어떻게 해버리고 싶지만… 안 내주는 것보단 나으니ㅎ 열심히 돈 벌어서 또 굿즈 사야죠. 지난달에 굿즈만 또 30만원어치 샀더라고요. 다음달에도 또 그 이상으로 사겠죠?
하지만 들어보세요… 제가 똑같은 굿즈를 두세 개씩 사는 이유는 언젠가 있을 지 모르는 코드기어스 국내행사 때 경품 이벤트 같은 데에 쓸거라고요. 합당하고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제 소비는 이유가 있다고요ㅠ 그리고 굿즈가 많이 팔려야 스자루루가 돈이 된다는 걸 알고서 스자루루 굿즈를 또 내줄거란 말입니다… 흑흑… 선라이즈 더 양심리스 모럴리스하게 스자루루 해죠잉…><
그리고 요즘 제가 자꾸 트위터 계폭병을 앓는데요.
앞으로는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래놓고 어제도 계폭하고 싶다 염병 떨었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위대한 기적을 보여주는… 어쩌구 도지입니다. ㅋㅋㅋ 이런 기적 필요 없으시다고요? 그럴 거 같아요…ㅋㅋㅋㅋ 앞으로 트위터에 잘 붙어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갠홈은 터뜨리지 않을 거니까요ㅎ 여기에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 ㅎㅎ;;; 제 노력과 정성 어쩌고들을 생각하면 없앨 수가 없어요.
그럼 이제 8월 마무리 일기도 여기서 마칠게요.
9월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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