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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2024년 9월 마무리 일기

DOZI 2024.10.05 22:13 read.73 /

안녕하세요, 9월도 어느새 끝난지 5일이나 지났네요.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10월이 되버린 것에 대해서 통탄을 금치 못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8월의 마무리는 되게 희망차게 된 것 치고는 제 9월은 꽤나 최악이었답니다… ㅠㅠ 정말 많은 곳에 많은 민폐를 끼치고…ㅋㅋㅋ 진짜 대책x의 날들이 계속되어서 저는 진지하게 회사를 그만 둘까를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 

 

우선 9월에는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아팠는데요. 저는 태어나서 코로나를 처음 걸렸는데 이게 진짜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후각과 미각을 잃었는데도 우선 먹고 나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어이x였지만 우선 그렇게라도 나았으니까 우선 OK인 것으로 (지금은 후각과 미각이 돌아왔습니다.) 아무튼 얼레벌레 나았으니까 코로나는 두 번 걸릴게 못되는 거 같아요ㅠ 전 진짜 열이 너무 안 떨어져서 회사에서 이틀이나 재택을 했습니다 ㄱ-

 

그리고 제가 굿즈와 동인지를 정리했는데요. 안 올린 것이 더 많긴 한데 그냥 이제 다 정리하고 살려고요… 탈덕하는 건 아닌데<< 라고 말하는 자체가 뭔가 웃긴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예전처럼 이 작가님 책은 무조건 가져야 돼! 이 굿즈는 무조건 사야한다! 이런 느낌이 많이 사라졌어요. 아마 가장 큰 이유는 탈환의 로제로 많이 지쳐서 그런 거겠죠… ㅋㅋ ㅠ 길다면 길었던 지난 4개월 간의 일본행이 저를 많이 바꾼 거 같습니다.

굿즈와 동인지를 판매하는 건 포스타입에서 진행하고 있으니 편하게 문의 주세요.

https://www.postype.com/@very2ndplace/post/17566119

https://www.postype.com/@very2ndplace/post/17569997

 

9월달에는 디페에 갔죠…

디페에 책수령하시러 오신다는 분이 한 분도 없어서 그냥 자택으로 책을 배송했는데ㅋㅋㅋ ㅠ 하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 금토일 내내 저를 볶아대서 (정확히 말하면 대외비라서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는 게 ㅅㅂ 억울하네요?!) 저는 일주일이나 늦게 배송을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징검다리 휴일 뻐킹 넌 나에게 끝없는 월요일을 줬어ㅗㅗ 그냥 목금토를 쉬게 해줘~~!!!

책을 수령해주시는 분들께는 제가 작게나마 선물을 넣어드렸습니다…ㅠ 부디 기다린 만큼의 노여움을 푸시길 바라며…. (정말 소소해서 더 화나실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봄.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제가 9월에 행사 안간다고 해놓고서 결국 9월 디페에 놀러갔는데요… 정말… 신기하더군요. 이제 굿즈부스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1차창작 회지는 가뭄에 콩나듯 하며 코드기어스는 뭐 기대도 안했고 그 외의 비슷한 시기의 라떼 애만물에 대한 2차 회지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없었구요 ㅎㅎ;; ㅋㅋㅋ그래도 오타쿠 가득한 분위기에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이 올지는 모르겠는데 다음에 또 온다면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또 들다가도 ㅠ ㅋㅋㅋㅋㅋ 하 아무도 안오는데 내봤자 www 라는 생각이 ㅋㅋㅋㅋㅋㅋ 

 

지금 복숭아티 아샷추를 먹었는데 섞이지 않고 한없이 달기만 한 복숭아티를 마셨다가 마지막 남은 샷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진심 너무 써서 미간에 힘주면서 먹고 있어요 흑흑

 

일기를 이렇게 끝마치기가 아쉽긴 한데… 

뭐라도 적어볼까요…

 

회지를 내는 걸 이제 그만둘까 싶은데요.

물론 제가 돈 벌자고 이러는 건 아닌데. 그냥… 뭔가 ㅋㅋㅋ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 온리전에 책을 내고 나면 저는 제 책이름이나 제 닉네임을 서치하곤 했는데요 (이걸 에고ego서치라고 하겠죠…) 그럴때마다 저에게 직접 오는 감상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저를 봐주는 분들의 트윗이나 글 같은 것을 보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온리전이 열릴 정도의 큰 규모의 장르를 팠으니까 그런 에고서치가 가능했던 거겠죠..ㅋㅋ 

지금은 코드기어스라는 작고 좁은… 이 바닥에서 책을 내고 있다는 것이 가끔은 허공에 소리지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닼ㅋㅋ ㅠㅠ 물론 감상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는 외롭다고 말하기에는 배가 쳐불렀다는 걸 알아요 ㅎㅎㅎ 그래도 그 라뗴의 온리전~ 이런 감성을 떠올리면 ㅠ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예전처럼 체력이나 정신력도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책을 내는 것에도 힘이 부쳐서 이제 그만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가끔 드는 생각이

지금의 제 게으른 심성이 계속되면

저는 언젠가는 이 갠홈을 유지하지 못하겠죠.

갠홈이 터지고 나면 포스타입으로 갈지도… 안 가겠죠 아마도. 다 옮기기엔 귀찮으니까 ㅎㅎ;; 

그럼 이 갠홈과 포스타입도 망하고 나면 이제까지 해온 스자루루는 어떻게 되는 걸까…? <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옛날에 좋아했던 존잘님들을 떠올립니다. 

그분들은… 홈을 터뜨리고 나서도 픽시브로 가시지 않을 걸 보면 그때의 좋아했던 감정들을 힘껏 발산했으니 이제 크게 미련을 가지지 않고 그냥 흘려보낸 것이겠지요. 저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가려고 합니다.

 

언젠가 이 갠홈을 아껴주신만큼 그리워해주시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럴 때에는 추억으로 아름답게 남기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제 욕심으로는 지금까지 쓴 글들을 전부 다 종이책 재록으로 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는 하는데 ㅋㅋㅋ ㅠㅠ 근데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야 아름다운 법… 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저를 잘 달래보겠습니다.

 

요즘 들어 가을이라 그런지 더 외롭고ㅎㅎ… 가끔씩 덕질하는 것이 고독하게 느껴질 때가 찾아오는 데요. 그럴 때면 갠홈을 다 펑시키고 날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 그러면 안되겠죠 그냥 참아야겠죠. 여기에 들어간 유지비용이 얼만데 ㅅㅂ 그냥 참고 쓸게요.ㅋㅋㅋㅋㅋ하 그깟 돈 얼마가 뭐라고 내가 이걸 참고 살아야돼… 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ㅠ 그래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참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덕질하는 거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10월에는 뭔가 차분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 여러분 안녕~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