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5월도 끝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가정의 달 5월에는 이런저런 이벤트도 많았고, 최근에는 사전투표까지 있었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5월… 지금부터 천천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돌아온~
반응없어서 우울해 뒤진다 5월~ㅋㅋㅋ의 푸념…. (지겨움)
뭐 이건 나중에 차차 이야기 하고요 ㅋㅋㅋ
5월에는 야구를 두 번이나 보러갔습니다.
기아:키움 전이었는데요, 5월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서 보러 갔어요. 운이 안 좋게 상대팀 자리에서 기아를 응원했어야 했는데ㅠㅠ 처음에는 남의 쵱컾 온리전에 리버스 회지 내러 간 기분이었거든여? 근데 저 말고도 기아팬들이 많아서 뻘쭘하게 숨겨뒀던 유니폼도 꺼내입고 응원스틱도 흔들고 소리도 지르도 그랬어요… ㅋㅋㅋㅋㅋ ㅠㅠ 아 웃기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 날이었는데 첫날에는 아버지, 둘쨋날엔 어머니를 모시고 갔어요. 첫날에는 기아가 이겨줘서 아버지랑 기분 좋게 돌아왔는데요 ㅋㅋㅋ 둘쨋날이 레전드였음…ㅋㅋ무슨 8회부터 갑자기 점수를 존.나. 내더니 아 이제 이기겠군~ 마음 놓고 이기겠군~ 하면서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회에 10:11로? 쳐맞았고요…? 그렇게 졌다네요…. 야구관람데뷔 하는 어머니 기념일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지? 이러면서 좀 울고 싶었구요ㅠㅋㅋㅋㅋ
하지만 야구는 야구일 뿐 저의 일생에서 공놀이 좀 못하는 남자들이 있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냥 좀 부끄러워질 뿐이에요. 그런 놈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을,,,,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저희 집에서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정적인 이슈에 대해서 적는 것은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기록해두기 위해서 적어둡니다.
저의 동생이 좋아하는 취미는 상당히 건전한 스포츠인데요, 그런데도 아버지는 취업까지 내정된 동생이 스포츠를 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있다면서 무척이나 힐난하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아버지와 동생이 동생의 취미와 관련된 일로 한 번 크게 싸우고 나서 화목했던 집안의 분위기는 개판이 났습니다.
저는 저희 가족이 무조건적으로 무사평탄하고 행복했던 집안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깨어진 그릇 같은… 그런 조각난 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언젠가 다시 붙겠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흠이 가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제가 잘못한 기분이 들어요.
동생과 아버지가 싸웠을 때, 제가 동생보다 어른된 도리로써 동생을 감싸줘야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버지의 폭언에 동생이 못견뎌하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제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는 게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근데 사실 알고 보면 아버지가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사실 어느쪽의 편에 서기에도 어려운 부분인데, 저는 자꾸 누군가의 편을 들고 싶어지고, 이 상황의 문제를 제가 해결해야 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전혀 제 문제가 아닌데도 말이죠. 절대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도 말이죠.
동생과 아버지가 빨리 화해하고, 힘들어도 하나로 버텼던 우리 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뭐 사실 이건 제가 바라지 않아도 시간의 흐름이 언젠가 어긋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주긴 할 테지만요. 그 잠깐의 어긋남도 견디기가 힘들어서 저는 이렇게 징징대봅니다….
저는 또 무슨 상담…? 을 받고 있어요. ㅋㅋㅋ
아니 무슨 사이비 종교상담 이런게 아니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정신건강지원사업에 신청해서 치료?라는 것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정신적으로 그렇게 온전치 못하는 사람이라ㅋㅋㅋ (이런 말 하는 것도 부끄럽네요.) 이런 상담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그걸 10년 가까이 미뤄뒀다가 이제서야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현재의 나를 천천히 나아가게 만드는 상담 혹은 대화의 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50분씩 받는데 썩 나쁘지만은 않아요. 어떤날은 울기도 하고 어떤날은 텅 비어버린 대화 같은 것을 나누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래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를 낫게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삼 느꼈는데 저 사람 좋아하는 거 영원히 못고칠 거 같더라고요…. ㅋㅋㅋ 상담사 선생님이랑 대화하는거 너무 재미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의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되더라고요ㅠㅠ 사람이 그리워서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고, 사람에게 기대하는 그런 마음들이 계속해서 상처받고 배신당하고 실망하는 사이에도 사그라들지 않는게 신기했어요.
5월에는 미뤄뒀던 것들을 많이 했는데요.
연성도 제법 많이 한 거 같습니다. 커미션 작업물까지 거의 한 6개? 했네요… ㅋㅋㅋ
새로 쓴 것들도 있고 커미션도 있고 리퀘스트 받은 것들도 있고. 이전에 썼던 글을 이어서 쓰기도 했고요. 야한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던 모양인지 아무튼 R18도 제법 썼네요.
많이 썼고 칭찬도 많이 받고 알찼습니다.
그럼 이제 징징대는 이야기 go.
일본에서는 아직도 인기 있는 코드기어스 스자루루는 한국에서는 그 명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때 과거의 영광이 있던 장르이니, 일본에서의 묵혀둔 픽시브 연성들을 보면 먹고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데요.
하지만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보니까 글을 썼을 때의 반응으로 스자루루를 하는 원동력을 얻습니다. 반응이… 있긴 있어요. 제가 스핀에 글남겨주세요~ 푸슝에 글남겨주세요~ 라고 해야지 돌아온다는게 좀 씁쓸하긴 한데요. 또 제가 우울하게 탐라에서 땅파고 있어야지 뭔가 여러분이 적선하듯이… 반응을 주시는 거 같아서ㅋㅋㅋ ㅠ 저는 이런 생각 별로 안 하려고 노력해도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엎드려 절받기 같은 것에도 항상 감사해야 한다는 게… 이렇게 감상 받고 싶어서 구질구질하게 사람 밑바닥 보여주면서까지 해야한다는 게, 저로써는 자존심도 상하고 별로 좋은 기분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누군가 봐주고 있어! < 라는 생각으로 버텨도… 제가 계속해서 속내를 드러내고 징징 짜고 있으면 여러분도 귀찮지 않아질까 생각이 드니까 더는 밑바닥도 보이겠고 무서운거예요. 이래서 사람들이 나한테 질리면 어떡하나 ㅋㅋㅋㅋ
그래서 관심으로부터 초연해지고 싶어서 갠홈에는 방명록을 제외하고서 여러분이 반응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남겨두고 있지 않습니다. 갠홈에 오는 반응이 줄어들고, 오셨던 분들이 오지 않게 되고, 그런 걸 신경쓰게 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 ㅋㅋㅋㅋ ㅠㅠ 안 그래도 방명록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슬플 때도 있어요. 이 분은 이제 안 오시는구나…—이런 것을 깨닫고 나면 너무 슬퍼용. ㅠㅠ
근데 또 포타에서는 하트나 댓글 같은게 달리면 너무너무 기분이 좋거든요? 그런데 포타로 모두 다 옮기기에는 제 갠홈도 아깝구… 그래서 그냥 포타에 올리고 싶은 것들만 또 올려두고 그러는데 가끔씩 돌아오는 반응이 너무 기뻐요.
저도 제가 일관된 사람이면 좋겠어요. 반응이 신경 쓰여서 갠홈에는 불편한 소통 창구 방명록 하나 남겨둔 주제에 관심 달라고 징징대면서 포타 푸슝 스핀 방명록 다 켜 놓고 들락날락거리고 있다는게 진짜 사람 덜 된 거 같고 어른 덜 된 거 같고… ㅋㅋㅋㅋㅋ ㅠㅠㅠ
하…
그리고 가끔은 일본어로 연성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요.
내가 쓴 연성을 누군가가 읽어주면 좋겠다. 나는 외국사람 연성도 다 번역해서 읽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렇게 내 글을 읽어주는 정성을ㅋㅋㅋ 들여줬으면 좋겠다 ㅋㅋㅋ 막 이런 생각을 해요. 근데 번역할 실력도 안 되고 올려도 외국인이라고 스루할 거 같아서 걍 뇌에 힘 빡주고 있어요.
일본에서 먹히는 소재들을 저도 쓰긴 쓰거든요. 부활루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 저도 Re:play 라는 소설로 썼잖아요. 그리고 저도 웹재록 공개했고요. 포타에서도 보고 싶으셨다는 분들 계셨는데 그래서 저도 이거 공개로 돌리면 많은 분들이 봐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장난 안하구 이거 봐주시고 감상 주신 분 2명 뿐이세용…ㅎㅎ….
사실 회지 내고서 감상 들어오는 경우가 정말정말 거의거의 없어서….
물론 제가 쓰는 동안 재미있고 즐거웠으면 회지 내는 보람 완료! < 이렇게 끝내는게 맞긴 한데. 그런데 이렇게 아무도… 아무도 반응을 안 주고,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해주고, 아무도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반응이 계속 되면 저도 이 허무한 동굴 속 외침을 계속 해야할 필요는 없는거잖아요?
그렇잖아요?
아무튼 그래서…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저는 곧 있으면 다가올 슬레미오 온리전에 나갑니다 :) 회지 원고 마감 열심히 하고 있고요….
도지님이 슬레미오에 관심이 있으셨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슬레미오를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ㅠㅠ 해보고 싶었던 연성이 있었기에 이번 기회를 삼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우울한 이야기 넘 많이 했는데
제 5월은 이랬어요 그냥.
진짜 이틀에 한 번, 왜 나는 글 쓰고 있지?<< 이런 생각에 빠지면서….
그럼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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