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Very2ndPlace
< >

딸기가 으깨지면서 과즙이 튀었다. 스자쿠는 엉망이 된 신발 끝이 를르슈의 다리 사이에 파묻힌 것을 바라보았다. 빳빳하게 발기한 성기 끝이 젖어들어 가고 있는지, 를르슈의 검은 바지가 반들반들 윤이 나기 시작했다. 스자쿠는 그가 정말 달아오른 상태라는 것을 실감했다.

스자쿠는 를르슈를 겨우 일으켜 세웠다. 를르슈의 발기한 아래가 더욱 빳빳하게 섰다. 스자쿠는 를르슈를 벽으로 몰아 세워놓고 딸기향이 가득 한 신발을 벗어 던지고 그의 집 현관을 넘었다.

 

“람페르지 씨, 혹시… 아무한테나 이래요?”

 

스자쿠가 몰아넣은 구석에 갇힌 를르슈는 고개를 저었다. 원래부터 남자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반찬으로 삼고 자위를 한 남자는 스자쿠가 처음이었다.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일 정도로 좋아하게 된 건 스자쿠 뿐이라고 말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런 말을 하기에는 부끄러움이 앞섰다.

스자쿠는 23살에, 성격이 밝고 활달한 청년으로, 서른을 훌쩍 넘긴 남자인 를르슈와 얽매여봤자 좋을 게 없을 테니까.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음란하고 황당한 꼴을 보여서라도 스자쿠와 자고 싶다는 욕망이 앞섰다.

 

“아무한테나 이러는 건, 아니에요. 스자쿠 씨를… 계속.”

 

를르슈가 말을 더 하려고 하는 것에 스자쿠는 입을 틀어막았다. 뜨거운 입술끼리 부딪히는데도 말캉한 촉감이 느껴지고, 작고 얇은 혀가 스자쿠의 혀뿌리부터 얽히면 야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혀끼리 부비고 타액을 삼키도록 호흡까지 앗아가면 를르슈가 헐떡거리면서 발기한 아래를 더욱 스자쿠의 손에 부비기 시작했다. 숨은 할딱이고, 타액을 게걸스럽게 삼키는 를르슈를 보면서 스자쿠는 입을 떼어내고 말했다.

 

“후우, 키스는 왜 이렇게 못해요, 람페르지 씨?”

“처, 처음이니까….”

“키스가 처음이에요? 거짓말.”

“진, 짜… 처음인데.”

 

를르슈의 말에 스자쿠는 그의 가슴팍을 더듬다가 천천히 그 말을 되뇌었다. 하얀 티셔츠 아래로 작고 동그란 유두가 그 윤곽을 꼿꼿하게 드러낸 주제에, 바지 앞섬은 쿠퍼액인지 정액인지 모를 것으로 다 적셔놓았으면서. 처음, 처음, 처음.

진짜 처음.

 

“람페르지 씨, 섹스 안 해봤어요?”

“아, 안 해 봤다고… 말 하면, 안 할 건가요?”

“아…뇨? 아뇨? 아뇨?! 아니, 잠깐만, 람페르지 씨 결혼한 거 아니었어요?!”

“결혼? 내가?”

 

를르슈는 고개를 저었다. 결혼은 무슨, 연애도 제대로 된 경험이 없는 를르슈에게는 스자쿠의 질문이 낯설 뿐이었다. 아, 나이가 있어보이니까 결혼했을 거라고 생각했나. 자신보다 훨씬 어린 스자쿠를 생각하면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긴 했다. 어딘가 의기소침해진 를르슈가 말했다.

 

“제가 결혼 안 해서… 실망했어요?”

“아뇨, 그냥, 그치만, 그, 뭐랄까, 딸이 있는 거 아니었어요?”

“나나리를 말하는 거라면… 나나리는 딸이 아니라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여동생으로….”

“여동생?”

 

스자쿠는 머리가 하얗게 질리는 기분이었다. 결혼도 안했고, 딸도 없다는 이 람페르지 씨가 스자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섹스하자고 꼬셨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람페르지 씨와 섹스하는 데에 모든 조건은 올 클리어가 되었음에, 스자쿠는 크게 감동했다.

 

“사실 저는 람페르지 씨가 좋아요. 저도 아무한테나 이렇게 막, 만져주고, 키스하고 그러지 않거든요.”

 

스자쿠는 를르슈의 액으로 번들거리는 앞자락을 만져주며 말했다. 어딘가 가라앉은 기색이었던 를르슈는 얼굴이 다시 붉어지고 당황한 나머지 타액도 못 삼키는 모습이 귀여웠다. 람페르지 씨, 귀여워요. 스자쿠는 를르슈의 벌어진 입에 키스를 하고 타액을 혀끝으로 감으면서 중얼거렸다. 스자쿠의 키스는 동정처녀, 그러나 애널 자위 숙련자인 를르슈에게는 자극이 셌다.

 

“근데 왜 몸이 뜨거워요?”

 

그리고 스자쿠가 하는 말들도 전부 다 말이 안 될 정도로 야하게 느껴졌다. 평범한 말들을 하는 것 같은데, 를르슈는 그것을 대답하기에는 많은 수치심이 느껴졌다.

 

“자… 위 하고 있었으니까요. 스자쿠 씨,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는데요? 저 가고 나면 혼자서 해요?”

“혼자서… 해요. 스자쿠 씨가, 배달 해주고… 가면.”

“너무 귀여워요. 혼자서 여기 만지고 그래요?”

 

스자쿠가 페니스의 기둥을 죽죽 훑으려고 하는 것에 를르슈는 허리를 떨었다. 가, 갈 거 같아요. 를르슈가 하는 말에 스자쿠는 혀를 차며 너무 느끼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너무 느끼는 게, 뭐예요… 난, 맨날 스자쿠 씨를, 생각하면 이럴 뿐인데…. 부끄러워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를르슈가 귀여워서, 스자쿠는 흰 티셔츠 너머로 선 유두를 혀를 내어 빨아들이고, 타액으로 물씬 적셔서 끄트머리를 쭉쭉 빨았다. 옷감과 함께 쓸리는 유두 끝의 느낌에 를르슈가 훌쩍거렸다.

 

“너무 느끼는 람페르지 씨 귀여워서 계속 괴롭히고 싶은데 어떡하죠?”

“괴롭히지만 말고….”

“그럼 섹스할까요?”

“……읏.”

“람페르지 씨, 섹스해도 돼요?”

 

계속해서 울리는 스자쿠의 야한 소리들에 를르슈는 몸의 속과 밖에 모두 난리가 나는 기분이었다. 민감한 부분들이 전부 다 액체로 미끈미끈거리고, 옷감에 쓸려서 자극되는 기분은 를르슈를 몽롱하게 만들었다. 섹스해도 되냐니, 섹스해줬으면 하는데…. 를르슈는 타액으로 가득찬 입안을 겨우 갈무리 하고 혀를 움직여 느릿하게 말했다.

 

“를르슈… 에요.”

 

람페르지 씨가, 아니라, 를르슈. 

 

를르슈라고 불러달라는 말에 스자쿠는 하아, 하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 진짜, 참으려고 했는데. 다정하게 하려고 했는데. 스자쿠가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를르슈의 바지를 벗겨버렸다. 갑자기 벗겨지는 아랫도리의 감각과 미지근한 공기 중에 노출되는 페니스 같은 것이 확 느껴지는 것에 를르슈가 새된 소리를 냈다.

 

“뭐야, 팬티도 안 입었어요?”

“자, 자위, 하고 있었으니까.”

“자위하다가 나왔으니까? 하, 평소에 뭐 입어요?”

“평범해요. 거, 검은색… 비키니.”

“비키니? 나중에 입은 거도 보여줘요.”

“왜, 요?”

“글쎄요, 팬티도 안 입고 나한테 도와달라고 했으면서 고작 팬티 입은 거도 안 보여줄 거예요?”

“……일부러 그러는 거죠?”

 

내가 경험 없으니까, 일부러.

를르슈의 약간 심통난 목소리에 스자쿠는 아니에요, 라고 말하면서 교활하게 키스를 했다. 를르슈의 엉덩이 구멍에 손을 뻗는 것이 느껴졌다. 둔덕을 가르고 질척한 젤로 풀어진 를르슈의 애널이 느껴지자, 스자쿠는 혀를 풀고서 를르슈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섹스 안 해봤다면서요.”

“자, 자위 했다니까요.”

“여기로?”

“……싫어요?”

 

자꾸 싫냐고 물어보는 를르슈의 불안함에 스자쿠는 아니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모든 조건이 해제가 되는 것에, 스자쿠는 자신의 바지를 내리는 것에 거침이 없어졌다. 싫을 리가 없잖아요, 좋아서 그런 거예요. 좋아서. 를르슈 씨가 나한테 자지 박히고 싶어서 자위했던 것처럼 좋아서 그런 거라고요.

서있던 를르슈를 바닥에 드러눕히고서, 다리를 벌려 그 젤로 풀어진 애널을 보고서 스자쿠가 깊게 심호흡을 했다. 서로 선 페니스 끝이 번들거리는 것은 보기 좋은 눈요깃거리였다. 하지만 보기만 하는 것도 성미에 차지 않았다. 둘은 서로를 원해서 지금 이 목요일 오후 1시 30분, 벌건 대낮부터 물고 빨고 있었으니까.

스자쿠의 두툼한 귀두 끝이 애널에 걸리면서 천천히 벌어지는 것을 를르슈도 보았다. 자신의 벌어진 다리, 덜렁이는 페니스, 그리고 그밑에 스자쿠를 삼키는 애널까지 다 보고 있자니 를르슈는 헉헉거리면서 스자쿠를 불렀다.

 

“스자쿠 씨, 스자쿠, 씨….”

“자지 처음 먹어보는 건 어때요, 를르슈 씨?”

“흐읏… 진짜 자지, 처음, 먹어봐요.”

“뭐야, 그럼 가짜 자지는 먹어봤어요?”

“디, 딜도는… 스자쿠 씨처럼, 크지는 않지만, 넣어 봤어요.”

“어디서 샀어요?”

 

스자쿠의 페니스는 불이 나는 것처럼 뜨거운데, 삽입은 천천히 이루어지니까 죽을 맛이었다. 를르슈는 머릿속까지 범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갈무리 하지 못한 혀를 자꾸 씹으면서 쾌락에 절여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스자쿠가 하는 말에 성실하게 대답하려고 했다.

 

“이, 인터넷으로… 샀어요. 초, 심자… 용으로.”

“그거로 맨날 내 생각 하면서 여기 쑤셨어요?”

“흐윽… 그런 말, 그만해요.”

“를르슈 씨는 진짜 야해요.”

“스자쿠 씨가, 더 야해요.”

 

자지도, 너무 야하고, 말도 야하게 하고. 얼굴은, 제일 야해요.

를르슈의 마지막 말에 스자쿠는 더는 가감하지 않고서 허리를 욕망껏 움직이기 시작했다. 들쑤시는 페니스의 움직임은 를르슈가 이제껏 자위로 해왔던 딜도 삽입과는 달랐고, 펄떡대는 자지가 엉덩이 안을 헤집는 것에 를르슈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도 모르는 채로 신음을 내질렀다. 현관의 천장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멍청한 생각과 동시에 자지로 온몸이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생경해서 를르슈는 스자쿠의 어깨를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