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3월도 끝이 난지 벌써 나흘이나 지났습니다.
저는 뒤늦게 3월 마무리 일기를 쓰게 되었는데요.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던 2025년의 마무리를 3월이 되어서야 하는 듯 합니다. 4월부터는 달라져야할 제 자신에 대해서 걱정이 앞서면서도, 어떻게든 되겠거니…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네요. 사람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니 서서히 방향을 바꿔나가서 1도라도 달라지도록 해야겠죠.
3월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요.
- 좋아하는 존잘님의 동인지를 샀음: 샘플만 보고도 너무 궁금했던지라 토라노아나에서 급하게 구매 했습니다. 너무 좋아서 머리 퍽퍽 치면서 울고 또 울었다네요.
- 지인들을 자주 만남: 거의 가좍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만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야지 사람은 사는 보람이 있는 듯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나누며 이야기한다는 이런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져야 사람이 사는 재미가 나죠.
- #스자루루_화이트데이_전력: 지인분이 주최하셨던 전력에 참여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은 이 갓 전력의 연성들을 모두 보셨을까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썼는데요. 읽는 동안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글 제목은 <화이트데이 2026>이라는 멋없는 제목입니다. 여기서 하는 말인데 글 제목을 짓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 왕과 사는 남자(영화): 15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를 저도 봤습니다. 단종의 결말을 알고서 보는 건데도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더라고요. 물론 이게 영화 안팎으로 말이 많은 영화인 걸 알고 있습니다. 모든 이슈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천만영화가 나온 것은 그만큼 썩 나쁘지 않았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있는 사실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다는 시도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러한 이야기도 있어야지 역사에 있어서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서울코믹월드 구경: 거의 10년 만에 간 서코였습니다. 코스프레하는 지인을 만나는 겸 겸사겸사 갔는데요. 일산에서 열리는 것도 신기하고, 상업부스가 많아졌다는 것도 신선하더라고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코드기어스 부스가 없다는 걸 알고 갔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 아쉬워요… ㅠㅠ
- 프로젝트 헤일메리(소설): 7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소설을 독파했습니다. 다음날 시사회가 있어서 급하게 읽느라 건성으로 읽었나 싶었지만 의외로 집중하고 몰입하게 되는 소설이었다네요. 두 외계인의 생사가 궁금해져서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밤새도록 읽고 나니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추천을 하자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과학용어나 여러 가지로… ‘내가 잘 따라가고 있는 게 맞나?’ 싶을 텐데요. 그런 것들을 그냥 무시하면서 쭉쭉 읽어나가시면 이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시작됩니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한 번 더 보긴 했는데요ㅋㅋㅋ 영화는 원작이 있는 영화가 으레 그러듯이 생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상냥한 편입니다. 배경지식이 없다고 가정한 채로 영화를 만든 듯 합니다. 시사회라는 공짜표로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후하게 점수를 주게 됩니다. 용산아이맥스에서 보면 화면의 박력이 다를 것 같기도 한데… 저는 동네 영화관에서 봐도 so so했습니다. 로키가 너무 귀엽고 그레이스가 기특합니다.
- 크로스앙쥬~천사와 용의 윤무~ 재탕: 제가 1년에 한 번씩 보는 애니메이션인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거 만한 도파민이 없어요. 남성향 애니메이션이라서 빻은 장면이 정말 쉴새없이 나오고 여성관은 구시대적이고 작화도 가끔 무너지기도 하는 수준인데 그러나!! 그 모든걸 뒤로 한 채로 봐도 재미있습니다!! 역시 앙쥬는 처음 봐도 다시 봐도 도파민이 미쳤습니다. 이건 미친 애니메이션이에요. 전 이걸 보고 나서 선라이즈가 집착하는 ‘기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끝냈습니다. 기사는 지켜주는 사람, 그리고 지켜줄 사람과 섹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그렇다면 스자루루는?!)
- 혁명기 발브레이브 재탕: 이 또한 선라이즈 애니메이션이죠. 정말 기깔나는 작화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허접한 스토리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킥은 다름 아닌 갓캐 갓서사입니다. 캐릭터들 간의 서사가 미쳤습니다.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저는 리젤롯테라는 공주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엘 엘프가 못죽고 살아서 정말 더 좋아지고 있어요…. 옛날에도 봤었지만 지금 봐도 재미있고 마지막에 사람 허무하게 만드는 탈력감 드는 엔딩은 어찌해야 할지요.
그리고 3월에는 제법 많은 글을 썼습니다. (물론 7년 전 2019년에 비하면 적은 양이긴 한데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썼던 글들에 대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 기분이라서 ㅋㅋ
- 화이트데이 2026: 기사황제 스자쿠가 이쯤 마이붐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사황제는 너무 부부죠. 부부같은 스자루루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부라는 닫힌 관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흔들리고 변화하는 스자루루의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사탕을 주는 내용이면 좋을 것 같은데ㅋㅋ 다시 읽어보니까 정작 사탕을 준 건 카구야고 받은 건 를르슈네요?! ㅋㅋㅋ 아니 뭐 이런 화이트데이 연성이 다 있습니까…. 스자쿠가 능수능란하게 를르슈의 앞에서 기사와 연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쓰면서도 비겁하고 야비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스자루루가 잘 되었으니까… 이정도면 OK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거 쓰고 나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심야영화로 보러 가서 13일 저녁에 타임라인에 올리고 갔는데 모두들 지각하기 일보 직전으로 울면서 마감하시던게 떠오르네요… ㅋㅋㅋ
- farewell: 포스타입 리퀘스트로 들어와서 쓰게 된 글이었습니다. [세뇌하든 약물에 빠지게 하든, 고어적인 걸 보고싶다. 제로인걸 영원히 모르게 해서 자신만 바라보게 만드는 그런… ]이라는 리퀘스트였는데요. 처음엔 어떻게 해야 고어가 가능한지…… 너무 어려워서 울고 싶었지만 이미 들어온 리퀘스트를 어떻게 그만두겠습니까. 저는 열심히 썼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썼어요ㅠㅠ
페어웰이라는 약물에 대한 설정을 정해놓고서 를르슈한테 여러 번 맞히는 이야기로 정하고 나니까 술술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걱정되었던게… ‘이거 고어한 거 맞아?!’ 라는 지점이었다네요.
그나저나 지금 다시 읽어보는데 스자쿠 지금 계속해서 어려지는 를르슈를 상대로 무슨 짓을 하는건지… 그리고 그런 약을 대체 왜 그렇게 남용하는지ㅠㅠ. 안타까운 스자루루네요… 이거 참ㅠㅠ 마지막은 빈껍데기만 남은 허무슈 상태의 를르슈로 남겨두는 게 과연 해피엔딩인가 고민이 드는데요. 뭐… 스자루루가 워낙 못되게 살아왔으니 맨날 즐겁고 행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하면 인과응보라고 생각해요~ㅋㅋㅋ
- 부장님의 남편이 잘생겼음: 이건 진짜 단순하게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을 연성으로 풀어낸 건데요. 쿠루루기 부장님의 남편이 잘생겼다… 는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를르슈가 엄청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었고, 잘생긴 를르슈에 대해서 모두가 웅성웅성거리는 모습을 써보고 싶었어요. 스자쿠도 그런 를르슈를 알고서 를르슈의 특징 중 하나를 ‘잘생김’으로 꼽는 모습을 적어보았습니다. ㅋㅋ 페어웰 쓰고 나서 약간 피폐해진 스자루루를 이렇게 힐링했던 것 같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쿠루루기 부장님과 그 남편 분은 38살 정도로 염두하고 썼습니다. 부장 치고는 좀 젊지만ㅋㅋㅋ낙하산 출신 부장님인데 일은 좀 잘 해서 다들 그러려니 하고 끼고 사는 쿠루루기 부장님이겠죠….
- 인어 를르슈의 산란 섹스: 제목부터 엄청나게 매니악하네요… ㅠㅠ 이런걸 왜 썼냐면…… 살면서 한 번쯤은 알 낳는 를르슈를 써야할 거 같아서요ㅠㅠ……. 그날은 그걸 꼭 쓰고 싶다는 신의 계시가… 스자루루 신의 계시가… 내려왔던 것 같습니다. 근데 알을 낳으려면 인간의 몸이되 인간이 아닌 상태여야 하니까 반인반어 인어인 를르슈 설정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스자쿠 앞에서 산란하는 를르슈랑 그런 를르슈에게 꼴림 MAX상태 되어서 박아버리는 스자쿠 이야기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요. 읽어주신 여러분들은 이제 저와 함께 산란지옥에서 영원히 알 낳는 를르슈 이야기를 해주셔야합니다. 바들바들.
-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제목의 뜻은 ‘유유상종’입니다. 그래서 카테고리 명도 유유상종으로 해두긴 했는데요.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을 좀 자세하게 쓰고 싶어서 적어보고 있습니다. 벌써 5편까지 썼네요. 웃기게도 지금 일간연재 중이라서 이걸 언제까지 쓰게 될지 궁금합니다. 심지어 자위하는 를르슈만 계속 나오고 스자쿠는 서지도 않은 이야기라서 저 스스로도 막막하네요…….
왜 유유상종이라는 제목을 붙였냐면~ 를르슈가 스자쿠한테 고백하고 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자위 쇼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만 봤을 땐 를르슈가 지독한 또라이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그 또라이짓에 어울려주고 있는 스자쿠도 꽤나 끼리끼리잖아요. 이러니까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나오지, 라는 생각으로 제목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다만 유유상종이라는 말은 너무 직설적인 것 같아 영어제목을 붙였는데ㅋㅋㅋ 이거 제목 쓸 때마다 너무 헷갈려서 다시 유유상종이라고 이름 붙여야할까 생각이 드네요……. 편수 더 늘어나기 전에 빨리 수정할까 싶어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때입니다. 요즘 일교차도 커서 감기 걸리기 쉬운데 다들 몸 조심 하시고요.
건강한 컨디션으로 스자루루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4월도 파이팅~!
| 151 | 2026년 4월 마무리 일기 | 2026.05.02 |
| > | 2026년 3월 마무리 일기 | 2026.04.04 |
| 149 | 2026년 2월 마무리 일기 | 2026.03.07 |
| 148 | 2026년 1월 마무리 일기 | 2026.01.31 |
| 147 | 2025년 12월 마무리 일기 | 2026.01.01 |
| 146 | 2025년 11월 마무리 일기 | 2025.12.01 |
| 145 | 2025년 10월 마무리 일기 | 2025.11.01 |
| 144 | 2025년 9월 마무리 일기 | 2025.09.30 |
| 143 | 2025년 8월 마무리 일기 | 2025.08.31 |
| 142 | 2025년 7월 마무리 일기 | 2025.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