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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11월 19일 일요일

 

기억이 흐릿해지기 시작하는…ㅋㅋ 사흘 전 일인데 벌써 기억이 안 난당. 

전날 를르슈의 호객행위를 못들어서 아쉬운 나머지 다시 한 번 아키바에 가볼까 한 아침이었다. 와메님이 알아오신 정보가 있었는데 그 정보에 의하면 무슨… 타마시 스테이션인가 타뭐시기에서 를르슈가 호객행위하는 소리가 잘 들린다는 것이다 ㅇㅅㅇ;; 근데 그거 어제 내가 ‘저게 뭐예요?’하고 물어보고 슥 지나친데여서 존웃탱이었음ㅋㅋ아무튼 거기에 가기로 함!

타뭐시기에 도착해서 줄 서있는 오타쿠들 뒷줄에 서서 이제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음. 파파고 번역기로 ‘코드기어스의 설명은 언제 나오나요?’ 같은 것을 물어보면서 애니송 4곡마다 1번씩 를르슈가 3가지 패턴의 대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됨 ㅠㅠ 사전에는 2가지만 있는줄 알았는데 진짜 안 물어봤음 큰일 날 뻔ㅠㅠ

애니송 4곡을 들으면서 느낀건데 애니송은 존나존나 길다. 이 숏츠 숏폼의 시대에서 3분 30초 이상은 너무 길다. 스자루루가 섹하는 한판보다는 길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진짜 너무 길었음…orz(요즘 애들은 이 orz OTL의 뜻을 알랑가) 

그리고 를르슈가 대사를 하는데 제일 소리가 잘 들리는 스피커 밑을 서성거리면서… 하, 호모냄새에 질식하는 거 아니냐…ㅋ 하며 스자루루력 쩌는 를르슈의 랜슬롯팔이 감성 대사에 뒤져버리는줄 ㄷㄷㄷ 

아키바에서 긴자로 향함. 오늘 일정의 꽃은 [코드기어스 티살롱]

콜라보 티살롱이었는데 긴자에서 열려서… 저는 태어나서 긴자를 처음 가봤답니다 ^^ 정말 으리으리한 가로수길 같은 느낌…ㅋㅋㅋㅋ우선 지인이 추천해준 문구점 이토야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뭔가 귀여운 느낌의 문구보다는 오피스 문구 위주여서 딱히 건질 거는 없었음 ㅇㅅㅠ 

생각보다 일찍 티살롱에 도착해서 30분 먼저 입장했음. 비하인드 스토리와 콜라보 일러스트가 우리를 반겨주는 티살롱에서 오죠사마 놀이를 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이미 후죠시라는 점에서 오죠사마는 힘들었다는 것을… ㅋㅋㅋ 아무튼 코드기어스 노래가 두세곡 마다 한 번씩 나오면서 사람을 뽕 채우는 뭔가가 있었음.

합류하기로 한 삿키님이 늦게 오셨지만… 늦게 오셔도 와메님과 나는 알차게 놀았삼 ㅇㅅㅇ!! 가져온 굿즈를 전시하고 음식도 시키고 티도 시키고 진짜 온갖 쇼?를 한다는 느낌으로 쉴새없이 찰칵거림ㅋㅋㅋㅋ 

 

음료수 감상 

* 를르슈 : 붉은빛 컬러는 예뻤음, 무슨 맛인지 기억이 흐릿하기 한데 시큼하고 시고 차가운 쓴 맛

* 스자쿠 : 색은 아기자기한 노란색. 유자맛이 나지만 유자차 맛은 1도 안남… 그냥 를르슈보다 달았지만 그렇다고 맛있는 느낌은 아님.

 

지금 써보니까 를르슈랑 스자쿠 성질머리 같지 않아요? 색은 존나 예쁘지만 속알맹이는 까고 보면 형편없는 쭉정이 같은 스자루루… ㅋㅋ아 섞어먹어볼걸!! 스자루루 맛 날거같은데!!! 갑자기 후회.

삿키님 2잔 대리구매 받은 누닷님 2잔 내꺼 2잔 와메님 2잔 콜라보음식 1개 도합 음료 8잔과 음식 1접시로 가득 채웠던 우리의 테이블^^ 이번생에 오죠사마는 글렀다. 오히메사마 도전!! 

삿키님이 오시고 나서 우리는 긴자에서 맛있는 밥을 먹음,.. 고마워요 젊은이 우리를 안내해줘서ㅋㅋㅋ 그리고 너무 재미있었음. 일본 사는거 너무 부러웠고 ㅎㅎ 삿키님이 데려가준 음식점도 너무 맛있었음 ㅎㅎ 그리고 미쓰코시 백화점도 구경하고 좋았음… 아 너무 좋았다ㅠ

 

그리고 동인지 투어를 시작함. 스루가야-토라노아나-만다라케-케이북스에 가서 존나존나 걍 털림. 케이팝이 강국인 지금 일본이 할 수 있는 관광객 유치 방법은 역시 스자루루 동인지를 더 많이 파는 거 아닐까? 나는 털렸다고 썼지만 사실상 와메님은 털리다 못해 그냥 헐려버림… 동인지를 두 손 가득 들고서 힘들다는 소리 한 번 안하고 자신의 동인지들을 끌어안고 끙끙거리지 조차 않은 와메님을 보면서 정말 슺루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느꼈음.

평생!!! 갖고 싶었던!!! 동인지도 사고 진짜 개좋았음 ㅠㅠ 아 진짜 일본에 살면 이런 동인지를 잔뜩 사고서 비행기 수하물 무게 생각 안해도 되고 또 신간 나오면 사러갈수도 있고 굿즈 사기도 편하고 ㅠㅠ 진짜 너무 좋은거 아니냐고… 일본 사는 스자루루러들 너무 부러워서 글 쓰면서 잠깐 눈물 훔침. 

그리고 숙소 와서 동인지 감상회 하면서 진짜 또 알찬 오타쿠 하루 보냈다. 오타쿠 투어 하는데 하나도 힘 안들어서 너무 좋아서 슺루뽕으로 달렸음. 진짜 하나도 안 힘들었음. 정말 대박임. 슺루로 하루를 가득 채워서 너무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