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지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서 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제가 8월 마무리 일기 도입부를 비계에 조금 써둔 게 있는데 그거 지우기가 아까워서 여기에 좀 백업해둡니다.
안녕하세요.
도지입니다.
벌써 8월도 끝장이 났네요.
여러분, 제 인생도 끝장이 난 것 같습니다.
제가 8월동안 한 거라고는 스자루루와 쥬리루루 뿐이었는데 놀랍게도 스자루루 하시는 분들은 줄어들고 쥬리루루 하시는 분들도 뭐 그래요 이건 말해봤자 입이 아파서 말하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뭐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게 인생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대체 스자루루 계정을 만들어놓고 2주 굴리고 3년 안 들어올거면 왜 만드시는거죠? 2주동안 한 여자(도지)의 순정을 갖고 놀고 짓밟은 다음에 3년 내리 다른 본진에 마음을 주고 충성을 다하는 스자쿠 같은 비겁한 덕질 방식에 정신이 나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상도덕이 있다면 그러면 안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제가 1년 중 300번 정도 겪는 일이니 별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냥 해본 소리였어요. 2주 재미있게 엔조이 하시고 3년 안 들어오시면 저도 그냥 3년동안 님들을 잊으면 됩니다. 별로 아쉽지도 않아요. 3년 동안 스자루루 쥬리루루 돌려가면서 먹고 있으면 시간 금방 지나갑니다.
하지만 이미 2주 동안 마음 준 정인을 3년동안 잊는다는 것은 사실상 장례식을 치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3년상을 치르는 마음으로 저는 님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저의 통계로 보았을 때 스자루루 하시는 분들 10명 중 9명은 이렇게 3년상을 치릅니다. 덕질하는 1년 동안 10명 중 1명만 살아남는 한국 스자루루판. 놀랍게도 제가 덕질한 8년 중에 살아남은 스자루루 트친은 7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 통계는 상당히 유의미한 수치라고 봅니다. 그럼 제가 살아남은 7명을 만나기 위해서 몇명의 트친을 잃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스자루루가 먹을게 없다는 변명은 때려치우십시오. 오타쿠의 라틴어인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깔짝였다면, 아니 몰라도 됩니다, 파파고와 chatGPT가 훌륭한 번역을 해주는 이 시대에 스자루루에 먹을 연성이 없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자루루를 하면 외로워진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기어스를 손에 넣은 수준으로 고독해집니다. 실제로 기어스가 손에 들어왔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남아있는 연성들은 시간이 제법 흘러서 고고학놀이를 하며 퍼먹는 일상이 가끔씩은 나를 서럽게 만듭니다.
여기까지 비계에 써놓고 더 이어가기에는 눈물이 앞을 가려서 쓰지 않았습니다. 비계로 풀 때에는 꽤 짧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써놓고 보니 제법 길이가 되네요; 거의 1천자 정도 썼다니 좀… 웃기네요 ㅎ
근데 솔직히 저렇게 신세한탄 하듯이 써놓았지만 적어놓은 것처럼 ‘별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뭐… 사람이 오가는 게 있어야지 장르가 살아있고 숨쉬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사람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 않으면 그건 진짜 고인거죠… 아니 근데 한 번만이라도 고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씩씩하게 눈물을 닦으면서…
8월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나마 적어봅니다.
8월에는 제가 엄청난 가족 이슈가 생겼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변호사를 찾아가면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사실 이건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지만… 해결되지 않더라도 사람은 살긴 살아야겠죠ㅠㅠ
이 갠홈에서도 쉽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일이 생겼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사고를 쳐서… 그 사고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막대해서… ㅋㅋ 하지만 사람이 다치거나 죽지 않았으니 그건 괜찮다… 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미치겠네요. 뭐 하나 해결되지 않아서 제자리에서 발버둥만 치는 것도 힘드네요 ㅎㅎ;
지인분들 덕택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고 나름 숨 돌릴 여유는 생겼습니다만… ㅠㅠ 그렇다고 해서 뭔가가 나아지는 게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건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게 답답하네요.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제 신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냥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봅니다.
제 건강 이슈도 있었습니다. 8월에는 치과에 100만원을 썼는데요. ㄱ- 돈을 벌면 뭐하나 싶네요… 치과에 100만원?ㅋㅋ 진짜 100만원이면 도쿄 가서 굿즈도 와장창 살 수 있는 돈인데 치아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가지고 100만원 태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란 사람은 이렇게 치아 관리를 성실하게 하지 못해서 지난 세월의 업보를 이렇게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인레이를 3군데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레이 해봤는데 인레이라는 건 정말 비싸더군요. 신경치료 하는 것만큼이나 아프고 힘들었습니다ㅠㅠ 여러분은 양치 꼼꼼하게 잘 하시고 치실도 꾸준히 하십시오… 100만원으로 치아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제가 연성을 <기사황제 기념일>에만 딱 한 번 했는데요.ㅋㅋㅋ 8월에 한 번이라도 한 게 어딘가 싶으면서도 한 번 밖에 못한 것도 속상하더라고요…ㅠㅠㅋㅋ 나 스자루루 좋아하는데 이것 밖에 못한다는 게 자존심 상하는구나!!!! 하지만 진짜 바빴어요 ㅎㅎ;; ㅋㅋ 가족 이슈가 너무 크고 힘들었고 진짜 탈덕하고 가족 이슈에 초점 맞춰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서 ㅠㅠ…
그런데도 <기사황제 기념일>은 꼭 챙기고 싶었어요. 기사황제의 날은… 솔직히 스자루루 부부 관계 선포의 날이잖아요. 스자쿠가 명실상부 를르슈의 남편이 되었으며 를르슈가 스자쿠의 남편이 되었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린 날이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고딩 스자루루가 를르슈의 형제자매 친인척들 앞에서 커밍아웃을 한 날이니 챙기지 않을 수가 없죠. 항상 매년 그런 마음으로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어떤 연성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ㅋㅋㅋ 아마 되게 불만족스러웠던 기억만 납니다. 저는… 저는 되게… 잘 쓰고 싶었는데ㅋㅋㅋ;;; 근데 제가 8월 내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연성을 할 기력도 없고 겨우 짜내서 썼다가 너무 별로인 퀄리티가 나왔던 기억이 나요.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그 기사황제 연성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너무너무 깊게 남아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지만… ㅠㅠ 재미가 없으셨다면 제 부덕의 소치겠지요. 힘내겠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제가 8월에는 계폭(ㅋㅋ)을 했습니다. 계정 폭신폭신~
대체 기분 따라 계폭하는 버릇은 언제 고칠런지… 저는 트위터를 시작한 이래로 계속해서 기분이 나쁘면 계폭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요. 무슨 기분인지는 아시죠? 이 스트레스를 버티느니 차라리 내가 없어지는 게 나을 거 같다~~!! << 하는 마음으로 저는 계정 비활성화를 합니다. 약간 리셋 증후군 같은 거겠지요. 그래도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걱정을 끼칠 정도로 난데 없을 타이밍에 마구잡이로 해댔는데 요즘은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계폭할 거니 알고 있도록<< 이런 말을 남기며 사라집니다. 뭐… 안 사라질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 ㅋ 저란 사람은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이런 걸로 기분 전환을 해야합니다… (변명이 길죠?)
근데 이번에 계폭한 이유는 너무 많은 일들과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버티기가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앞서 말한 가족 이슈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ㅋㅋ;; 덕질을 계속 이어갔다가는 제가 너무 지쳐서 쓰러질 거 같은 거예요. 제가 이런 일들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것도 짜증나고 버티기 싫고…. 덕질을 하는데 ‘버틴다’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게 진짜 불합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뭘 버텨요 ㅋㅋ;; 덕질은 그냥 하고 아니면 말아야지 뭘 버텨… ㅋㅋㅋ
트위터에도 말했다시피 반응이 없고 피드백이 적어서 계폭한 건 아닙니다. 그냥 인간관계도 그렇고… ㅋㅋㅋ 신경 쓸 게 많은 와중에 버티는 감각이 너무 싫어서 했던 거 같아요. 안 돌아가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스자루루는 이제 저에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상이 되었고, 아직까지도 스자루루가 주는 행복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거든요ㅋㅋㅋ
스자루루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이건 다 인간이 나쁜 거다…ㅋㅋㅋ
8월에는 썰도 많이 풀었지요… ㅋㅋ
에효~ 썰만 많이 풀면 뭐하나요 연성을 많이 해야지…
개인적으로 썰을 많이 푸는 것은 연성보다 가성비는 좋지만 정면승부에서 벗어난 기분이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비겁하게 썰로 스자루루를 풀려고 하다니… 연성해라!!! 연성해라 오타쿠들아!!! <<라고 외치면서 본인도 오타쿠이기 때문에 연성하라고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연성을… 해야 하는데… 9월은 제가 해외 여행을 2주 가까이 다녀오고ㅋㅋ;; (미친 것) 원고도 해야 하고… (미친 것222);; ㅋㅋㅋ 진짜 바쁘네요. 연성 못해도 그냥 봐주십시오. 아니 근데 그래도 제로레퀴엠은 챙기겠죠? 챙겨야 돼 도지야;; ㅋㅋㅋ
그리고 다다음주에 저도 코드기어스 20주년 전시회에 갑니다!!!
하 너무 설레요… ㅋㅋㅋ 를르슈 전신 피규어 왜 이렇게 웃기지… 한 번만 때려보고 싶다는 지인 분의 말에 몹시 공감했습니다. 때릴 수 없다면 볼이라도 꼬집어보고 싶은데… ㅋㅋㅋㅠㅠ 그럼 천장에서 스자쿠가 뛰어내려서 저를 썰어버릴 거 같은 부비트랩 같은 게 있지 않을까 두근… ㅋㅋㅋ
그럼 9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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