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8월 8일이 되어서야 7월 마무리 일기를 쓸 마음이 드는 도지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그렇게 건강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정신적으로…). 여름이 더 더워지니 쉬이 지치는 날들이 계속 되어 오는 부작용 같습니다. 한낮 더위 내내 시달리고 나면 밤에는 지쳐서 잠이 오지 않은 날들을 반복하면 사람이 미치는 건 순식간이겠지요….
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말에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요즘 들어 글만 쓰고, 글을 쓰고, 가끔 사람을 만나거나 서울 밖을 벗어나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신은 그렇지 못하고 피폐해져가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네요.
7월에 다녀왔던 일본여행은 그렇게 즐거웠는데도 이제 그때의 추억만으로는 버티기에 고된 날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여름더위가 더 미워지네요.
어떻게 지냈는지 적어두기는 했는데 펼쳐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7월 마무리 일기를 미루고 미루었습니다. 7월이 끝나고 8일이나 지나서야 쓸 마음이 든다는 건 제가 게으른 건지, 게을러질 정도로 지친 것인지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지치는 날입니다.
7월 5일에는 슬레미오 온리전이 있었습니다.
잘 마치고 왔습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딱히 찾아와줄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잘 마치고 왔습니다. 사실 아무도 와줄 사람이 없는 행사는 두 번째라서(ㅋㅋ) 익숙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외롭긴 마찬가지더라고요.
끝나고 우빈님과 함께 약속이 있어서 금방 명동으로 넘어가서 명동성당과 조계사를 들려서 오컬트 성령 두 배 이벤트를 위해서 염주와 묵주반지를 샀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왜 이렇게 신이 날까요….
그리고 7월 9일부터는 13일까지는 여행을 다녀왔고, 즐거웠습니다.
여행기에 대한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very2ndplace.com/Diary/8651
7월 16일에는 <델마와 루이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유명한 작품이고, 또 시네필들 사이에서는 제법 평가가 좋은 작품이라 한 번쯤은 보고 싶었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재개봉을 해서 보고 왔습니다.
델마와 루이스라는 두 여자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여행 중에 좋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이제 여행이 아닌 도주를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도주의 끝, 즉 이 영화의 엔딩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엔딩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깊게 생각하며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보기에도 충분히 흥미진진한 영화여서 다들 시간이 나시면 한 번 정도 봐주시면 즐거울 것 같아요. 저는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에 4점 정도 줄 거 같아요. 1점은 뭐랄까… 너무 이분법적인 시야가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 하지만 이런 영화를 값지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참을 법한데… 음, 그래요, 5점 만점 5점으로 정정합니다.
그렇지만 인생영화 라인업에는 들어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관짝에서 갇혀서 틀어두기에는 아까운 영화입니다.
7월 20일에는 우울해서 아이폰을 샀어요.
아이폰16 프로 화이트 1테라바이트입니다….
정말,,, 미친 것이죠. 24개월 무이자할부래서 저도 모르게 사버리고 말았어요.
즐거웠습니다. 하나님(Not God, Just Friend)과 함께 같이 데이트하면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했던지라 즐거웠어요…. 쇼핑은 저에게 도파민을 주는 것이여요….
요즘 저는
정말 우울해서.
사람 문제도 있고, 제 자신의 문제도 있고,
분명 날은 밝고 햇살은 뜨거울 정도로 따사로운데도 저는 우울한 게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상담은 분명 좋게 끝났고, 저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랄까, 좋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나쁘게만은 살아갈 수 없으니 좋은 방향으로 해바라기처럼 햇빛을 향하며 살아가야 할 테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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