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르슈가 제 아무리 연애를 처음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스자쿠의 손에 이끌려 간 호텔에서 했던 첫 섹스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스자쿠가 벗기는 옷가지들은 침대 밑에 아무렇게나 벗겨진 채로 구겨졌고, 다 벗은 몸으로 스자쿠의 아래에 깔리는 기분은 서글프기 그지 없었다. 스자쿠의 키스는 물어뜯기는 기분이었고, 손길은 더욱 거칠었다. 그래서 를르슈는 많이 울었다.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스자쿠가 스자쿠 같지 않아. 그리고 나도, 나 같지가 않아.
스자쿠는 섹스에 능숙해보였다. 남자 애인은 를르슈가 처음일 것이 분명한데도 능숙했다. 를르슈를 울리고 절정에 다다르게 하는 것까지 능숙했다. 를르슈는 그의 손길에 아파 울면서도 발기하고 사정했다. 스자쿠랑 하는 섹스라는 점에서 흥분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몸이 오르가즘으로 달아올라도 머리 한 구석은 슬퍼서 견딜 수가 없는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왜 이렇게 하는 거야?
스자쿠에게 몇번이나 묻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저에게 삽입하는 스자쿠를 보고서 를르슈는 입을 꾹 다물었다. 저와 섹스하는 스자쿠는 어딘가 화가 난 것 같았다. 화가 난 스자쿠에게 미움 받고 싶진 않았다. 그저 를르슈는 소리 죽여 우는 것이 고작이었다. 를르슈가 계속 울고 있으면 스자쿠는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래도 미안하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를르슈가 무언가 잘못한 것 같았다. 뭘 잘못했는지, 그것을 알 수 없어서 서러웠다.
걸리는 것이 없는 건 아니었다.
를르슈는 스자쿠와 섹스하기 직전에, 그 술집에서 했던 대화를 계속해서 곱씹었다. 어차피 를르슈는 처녀 아니지? 스자쿠는 제가 처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서 물어본 것이었다. 거기서 처음이었다고 말했어야 했나. 하지만 스자쿠는 너무 확신에 차있었는걸. 스자쿠한테 처음이라고 말하면 꼭… 귀찮다고 할 것 같은 분위기였어.
를르슈는 스자쿠의 찌푸려진 미간과 그 사이를 타고 흘렀던 땀방울을 떠올렸다. 첫 섹스는 엉망이었지만 중간 중간 스자쿠에게 설렜던 부분이 남아있었다. 저에게 화가 난 듯 구는 모습까지도 스자쿠는 멋있어 보였다. 를르슈는 제가 스자쿠에게 생각 이상으로 반했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제 침대의 베개를 끌어안고서 한숨을 깊게 쉰 를르슈는 뻐근한 허리를 뒤틀었다. 첫 섹스는 무섭다는 감정 뿐이었다. 어떤 기분으로 사정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스자쿠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밖에.
내 처음을 가지고 싶었던 걸까, 스자쿠.
를르슈는 어느 순간 그 결론에 도달했다. 그건 너무 낙관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지 않고서야 를르슈에게 화가 난 것처럼 굴었던 스자쿠의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럼 내가 그때 처음이라고 말했어야 했어? 모르겠어. 나는 하나도 모르겠어.
를르슈는 침대 구석에 몸을 밀어붙이면서 다시 숨을 들이켰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만 가득 차올랐다. 스자쿠에게도 말을 못 할 것 같은 이야기가 자꾸 생겨나는 것에 를르슈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처음 섹스를 하고 나서 며칠이 흘렀다.
섹스를 하고 나서 무언가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스자쿠와는 여전히 연락을 했다. 스자쿠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를르슈, 일어났어? 오늘 뭐해? 바쁘구나. 그럼 내일 볼 수 있을까? 그럼 내일 학교에서 봐. 조금 있다 다시 연락할게. 말투는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건 다정한 건지, 아니면 거리를 두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를르슈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다시 만나는 스자쿠는 활기차게 웃기도 하고, 를르슈의 앞에서 곤란하다는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건 평소의 스자쿠라고 생각하며 를르슈는 안심했다.
하지만 안심하던 찰나에도 방심하면 안된다고 누군가가 속삭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또 다시 화가 난 스자쿠와 마주해야만 했다.
첫 섹스로부터 사흘째, 를르슈는 스자쿠가 자취하는 방에서 펠라치오를 받고 있었다. 를르슈의 것을 아주 정성스럽게 빨아들이는 스자쿠의 고개는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를 세우지 않고서 축축한 소리와 함께 혀를 굴리는 스자쿠의 모습에 를르슈는 죽고만 싶었다.
처음엔 ‘집에 올래?’ 라는 가벼운 권유 문구였다. 그래, 가고 싶어. 스자쿠의 집에는 자주 놀러갔으니까. 를르슈는 따라갔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는 순간 를르슈는 스자쿠의 침실에 이리저리 눕혀져서 키스를 당했다. 갑작스럽게 닥쳐드는 혀와 아직도 욱씬거리는 허리춤을 마구잡이로 헤집는 손길 때문에 당황했다. 그리고 나서 제 바지를 벗기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는 스자쿠를 보고서 소리를 질렀다.
왜, 왜 그러는거야?! 를르슈의 당황한 목소리에 스자쿠는 이미 타액으로 한 번 젖은 를르슈의 것을 매만지며 말했다.
내가 하고 싶으니까.
첫 섹스를 할 때의 그 고집스러운 눈빛으로 를르슈의 것을 집요하게 쳐다보는 것에 를르슈는 아연실색했다. 그리고 제 것을 바로 빨아들이면서 어떻게든 발기시키려는 것에 쾌감을 느끼며 울먹거렸다.
스자쿠는 또 화가 난 것 같았다. 그가 제멋대로 굴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여전히 또 알 수가 없었다. 네가 하고 싶으면 나는 그냥 내줘야하는 거야? 나는 하고 싶지 않아도? 를르슈는 물어보고 싶어도 스자쿠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스자쿠가 만약에 귀찮게 느낀다면, 를르슈가 처음이라서 귀찮게 느낀다면, 그러면 이 관계가 끝이 날 것 같았다.
그건 너무 무서워. 스자쿠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를르슈는 스자쿠의 머리카락 사이를 헤집으며 붉어진 눈시울로 그를 바라보았다. 를르슈의 것을 정신없이 애무하던 스자쿠가 그 눈빛에 하아, 하고 깊게 심호흡을 했다. 스자쿠는 서랍을 뒤지더니 처음 섹스할 때 썼던 로션을 꺼내왔다. 그리고 그것을 를르슈의 뒤를 푸는 것에 쓰기 시작했다.
사흘 만에 하는 섹스는 처음과 다를 것 없이 무서웠다. 앞을 빨아들이고 뒤를 푸는 기이한 감각에 흥분하며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공포였다. 를르슈가 허리를 떨며 훌쩍거려도 스자쿠는 멈추지 않았다.
내가 만약에, 여기서 그만 해달라고 하면, 스자쿠는 멈춰줄까?
를르슈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곧 고개를 떨구어버렸다.
안 돼, 스자쿠를 귀찮게 해선 안 돼.
를르슈는 섹스를 싫어한다.
그렇게 느끼면서, 섹스를 싫어한다.
스자쿠는 제 아래에서 허덕이며 울고 있는 를르슈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허리를 움직여 안쪽으로 더욱 박아대면 를르슈는 꺽꺽거리면서 울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멈추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건 기분이 좋으니까? 섹스는 기분이 좋으니까?
스자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를르슈의 젖은 뺨을 닦아주면 를르슈는 그 손바닥에 얼굴을 부벼왔다. 그는 계속 우는 얼굴이었다. 섹스하면서 웃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왜냐면 섹스가 싫으니까?
스자쿠는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졸렬하고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가 정신 없는 틈을 타서 한 번쯤은 캐묻고 싶었다.
진짜 다른 남자랑 자봤어? 나랑 하는 섹스는 별로야? 그래서 계속 우는 거야?
그런 질문의 끝에는 유치한 질투와 독점욕이 묻어나는 결론에 다다랐다.
—왜 내가 네 처음이 아니야?
를르슈는 시도 때도 없이 저를 집으로 불러내는 스자쿠에게 싫다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었다. 스자쿠에게 다리를 벌리는 것이 수치스럽다거나, 그의 밑에서 높은 목소리로 우는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은 매번 했지만 그것도 싫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싫다고 하면 스자쿠가 금방이라도 저에게 질릴 것 같았다. 매번 화난 얼굴로 저와 섹스를 하는 스자쿠는 무서웠지만, 그 스자쿠가 질린다고 하는 것은 더 무서웠다. 억지로 흥분하며 가는 섹스는 싫었지만 그래도 스자쿠를 붙들어놓을 수 있는 수단이라면 나쁘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너무 슬퍼져서 계속 울었다. 오늘의 섹스도 울지 않고서는 버티지 못했다.
몸은 이제 능숙하게 스자쿠의 것을 받기 시작했는데, 를르슈는 오늘도 또 울었다. 스자쿠는 그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를르슈에게 입을 맞추었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면서 혀를 밀어넣으면 를르슈의 눈이 감기면서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아픈가, 힘든가, 싫은가? 스자쿠는 그의 거절 같은 눈물이 싫어서 괜히 더 입술을 깊게 묻었다. 를르슈가 히끅거리는 숨소리까지 다 집어 삼켰다.
억지로 혀를 얽어매는 스자쿠의 혀 때문에 를르슈는 혀뿌리가 얼얼해질 때까지 키스를 해야만 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서 하는 키스와 섹스는 발끝이 찌릿해지는 쾌감과 동시에 공포를 주었다.
오늘도 이상한 추태를 보이며 섹스할 것이다. 부끄러워, 하고 싶지 않아.
를르슈는 시선을 낮추면서 스자쿠의 눈을 피했다. 스자쿠의 눈이 어떻게 저를 보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았다.
“를르슈, 섹스 하기 싫어?”
갑자기 스자쿠로부터 튀어나오는 질문에 를르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스자쿠는 저와 시선이 맞는 를르슈가 놀란 눈인 것에 정답을 맞춘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분이 좋은 건 아니었다.
정말 싫었구나, 그런 것을 다시 확인한 기분이었다.
“싫으면 말해.”
“…아니야, 스자쿠. 괜찮아.”
“계속 울었잖아.”
“…….”
내가 운 건 하루 이틀이 아닌데. 를르슈는 속으로 그런 말을 삼켰다. 이제 와서 운다고, 싫다고 말하라고 하면, 어떻게 말해.
자꾸 속으로 계산하고 재어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스자쿠와 사귀면서 들어버린 이상한 버릇이었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데도, 스자쿠와 말할 때면 그가 귀찮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자주 다물게 되었다.
를르슈의 꾹 다물린 입술에 스자쿠는 다시 손끝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섹스하기 싫으면 싫다고 해도 돼. 억지로 하는 거면 내가 싫어.”
“…어, 억지로 아니야. 해도 돼.”
“매번 그런 식이야?”
“응?”
“를르슈는 매번 그런 식이냐고.”
스자쿠의 말에 를르슈는 들고 있던 고개에 힘을 빼버렸다. 매번이라는 말은, 섹스를 할 때마다 그런 식이냐는 걸까. 섹스는 너랑 밖에 해본 적이 없어서 난 모르는데. 를르슈는 그 말을 꺼내야할까 하면서 고민했다.
대답 없는 를르슈를 보며 스자쿠는 한숨을 내쉬었다. 를르슈의 위에 올라탄 몸이 내려갔다. 제 몸을 누르던 무게가 순식간에 가벼워지는 것에 를르슈는 당황했다. 멀어지는 스자쿠의 등을 시선으로 좇았다.
“안 할거야.”
“…스자쿠?”
“를르슈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어. 매번 울고만 있으면… 나만 나쁜 놈 되는 기분이고.”
“…….”
“싫으면 싫다고 말해. 그럼.”
그럼, 이라는 말 뒤에 붙는 말은 무엇일까. 를르슈는 스자쿠를 바라보았다. 스자쿠는 저를 쳐다보는 시선에 입을 다물었다.
이번엔 스자쿠의 침묵이었다. 를르슈는 스자쿠의 낮은 한숨소리에 몸을 움츠리고 싶었다. 구멍이 있다면 그곳에 틀어박혀 몸을 묻어버리고 싶었다. 뭔가 또 잘못했나. 귀찮게 했나. 를르슈의 의기소침한 모습에 스자쿠는 그를 보면서 말했다.
“내가 하는 거니까 억지로 하는 거면, 하지 마. 나도 하기 싫어.”
“아니야.”
“거짓말.”
“아니야….”
“됐어.”
“아니라고!”
를르슈는 저에게서 멀어지는 스자쿠의 등에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하기 싫다는 소리만 늘어놓는 스자쿠의 모습에 어떤 말이든 내뱉어야만 할 것 같았다.
아니라고 부정했으나 그의 말에는 틀린 것이 없었다. 섹스는 하기 싫어, 너가 자꾸 화난 거 같으니까. 그렇지만 안 할 수도 없잖아. 네가 하고 싶어하는데. 그런 말들이 계속 마음 안에서 맴돌다가 목구멍을 콱 조여왔다.
“아니야, 섹스 하는 거 좋아.”
“…….”
“스자쿠랑, 하는 거니까, 괜찮아.”
그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 를르슈의 모습에 스자쿠는 그에게 다가왔다. 커다란 손바닥이 제 뺨을 감쌌다. 그 손바닥이 축축한 느낌에 를르슈는 제가 다시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 괜찮잖아. 또 울고 있으면서.”
“……괜, 찮아. 정말로.”
“를르슈.”
쏟아지는 눈물 사이로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를르슈는 마음이 약해졌다. 꼭 닫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 눈물에 휩쓸려나가는 기분이었다. 잠긴 목소리가 마음대로 새어나갔다.
“섹스할 때, 스자쿠가… 화난 거 같아서 무서워.”
한 번 튀어나간 진심은 멈출 줄 몰랐다.
“기분은 좋은데, 화난 거 같아서, 내가 뭔가 잘못한 거 같아서…. 잘 모르겠는데, 그런 게 무서워. 그래도 섹스해도, 스자쿠니까 좋아.”
“…….”
“나는 이런 거 처음이니까, 스자쿠가 귀찮아하는 거 같아. 그래서 그냥, 잘 모르겠어. 왜 매번 우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스자쿠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나는, 안 해도 괜찮아. 해도 좋고….”
“뭐?”
“내가 우는 게 거슬렸으면, 안 해도 돼.”
“아니, 를르슈, 잠깐만.”
“근데 무섭단 말이야, 너는 계속, 화나있고, 마음대로 하고.”
스자쿠의 질린 눈을 피하려고 시선을 피했지만, 어깨를 붙잡고 흔드는 스자쿠의 손길에 결국 눈을 마주하고 말았다. 그의 시선은 어딘가 복잡해보였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빛은 당황한 것 같기도 하면서도, 놀란 것 같기도 했다.
를르슈는 그의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괜히 더 서러워져서 눈물이 났다. 동그랗게 벌어진 입술에서는 툭 터져버린 진심이 줄줄 터져나왔다.
“스자쿠가 싫다고 하면, 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로.”
난 이런 게 처음이란 말이야.
를르슈의 펑펑 쏟아지는 눈물 사이로 터져나오는 진실이 스자쿠를 무겁게 짓눌렀다. 난 이런 게 처음이란 말이야, 처음, 처음, 처음. 스자쿠는 세 번이나 곱씹어 새긴 그 단어의 무게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파급력은 상당했다. 간절하게 원했던 것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손에 들어왔을 때의 당혹감도 가볍게 느껴졌다. 스자쿠는 를르슈의 울음으로 퉁퉁 부은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었다.
섹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방금 전인데 키스하는 것에 당황했는지 혀끝이 발발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것마저도 스자쿠는 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