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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2023년 4월 마무리 일기

DOZI 2023.04.30 16:19 read.62 /

 

 

안녕하세요, 4월도 끝이 났습니다.

이번 4월 마무리 일기는 정말 징징! 거리는 내용이 태반이라… 읽다보면 피곤하실 것 같으니 안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4월 중순 쯤에 마무리 일기는 가볍게 하나 써두기는 했는데 너무 deep dark한 내용이라… 나중에 ‘이런 일도 있었습죠!’ 하면서 공개할 수 있을 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때가 빨리 오면 좋겠어요.

 

4월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연성을 열심히 하기로 해야지, 하고 월초 다이어리에 그렇게 적어놓고 정작 쓴 것은 댄달(Dangerous Darling을 제멋대로 부르는ㅋㅋ) 마무리 밖에 없더라구요ㅠ 댄달은 정말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결과물은 나왔지만 아쉬운 점이 여러군데 있어서 다시 쓰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ㅎㅎ 리퀘해주신 분이 마음에 든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뿌듯하기도 하지만요. 오랜만에 완!결!을 내본 작이잖아요 ㅋㅋㅋ ㅠㅠ

 

4월에는 소비를 좀 많이 했습니다.

운동할 때 쓰려고 산 헤드셋이나, 좀 규칙적인 생활을 정착시키고자 산 물건들이라던가… 아무튼 돈을 많이 쓰고… ㅋㅋㅋ 그것이 바로 ‘기분전환’이라는 말로 합리화도 하면서 ㅠ_ㅠ ㅋㅋㅋ 

 

그리고 뮤지컬도 봤어요. 바로 <데스노트>입니다.

홍광호의 라이토 보려고 진짜 개같이 티켓팅 했습니다 ㅎㅎ;;; 사이드석에서 보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아쉽지 않은 뮤지컬이었습니다. 

연출적인 면에서 정말 다시보게 되는 장면이 많았고 ㅠㅠ 제가 본 캐스트는 엘도 류크도 렘도 미사도 모두 잘하셔서… 진짜 티켓값이 안 아깝고… 관크도 없어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이북으로 사놓은 데스노트 만화책을 다시 정주행할까 생각도 들었어요ㅠ 옛날에(실시간 연재 때) 진짜 재미있게 봣는데… 지금 파라고 하면 저는 엘월?이 맛있는듯…ㅎㅎ 월엘도 나쁘지 않고. 엘월엘 상관없지만 제가 진짜 고정인 부분은 니아와 멜로가 나오는 곳입니다. 저때는 니아메로라고 했는데… 아무튼 전 니아메로입니다 ㅎㅎㅋㅋㅋ

 

또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애니는 <최애의 아이>

애니 1화 보고 만화책 1권 사서 기미했는데… 1권 내용 = 1화 내용이라서 에엥?! 했습니다. 다 사서 모조리 다 읽어보려고 했는데 애니가 대작 냄새가 나서 그냥 애니 1쿨 다 보고 만화책 사서 보려구요. 아이 너무 취향인데 아이가 (((스포))) 하고 나서부터는 뭔가 정이 안가요… ㅋㅋㅋㅋ 아기자기한 육아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또 매번 나오는걸 챙겨보는 <귀멸의 칼날 : 도공마을편>

탄지로는 요번에도 고생이 많더군요.

 

어제였던 토요일에는 디페스타를 다녀왔어요. 코드기어스는 0부스인거 알고 가서 뭐 슬프진 않았는데(진짜임) 그래도 뭔가 살게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예쁜 누이구루미 옷이라던가 아니면 만쥬옷 같은거 하다못해 다이어리 스티커로 쓸 수 있는 찌라시 같은 거라던가… ㅋㅋㅋ (네 저의 감성은 찌라시임) 오만원이나 현금 뽑아갔는데 뭔가… 건진 거라고는 데스노트 엘월 회지 뿐이었습니다~~! 

뭔가 이게 데자뷰?가 느껴집니다. 돈은 있는데 살 게 없는ㅋㅋㅋ ㅠㅠㅠ 옛날 디페스타를 생각하면서 ‘아 당연 1차가 많겠지!’하고 갔는데 2차… 그것도 잘 모르는 장르가 많더라구요 ㅎㅎㅎㅋㅋㅋ 이렇게 저 옛날 사람? 되어버리나요? 

개야한 1차동인지 이런거 없나 하며 어슬렁거렷는뎅 이름만 들어본 장르들 사이에서 저는 그냥 여자친구랑 표류하는 사람 되버렷어용. 그랫서용.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가… 만나는 길에 유희왕 애장판 1권을 삿습니다 ^^)> 저도 이렇게 유덕되나요? 근데 지금 1권 조금씩 읽고 있는데 유우기 너무 불쌍해요. 계속 맞고 있음 ㅠㅠ 그리고 모브들이 유우기를 자꾸 때려눕히기 좋은 비실비실한 캐릭터처럼 대하고 있는데… 얌마 유우기 머리스타일을 봐… ㅠ 아니 어쩌면 유우기가 머리스타일로 어그로를 끄는 것일지도 ㅎㅎ 매를 버는 머리스타일인가… 아니 근데 죠노우치가 유우기 너무 좋아함 당황스러움 남자들은 대체 우정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여친 말로는 20권?인가까지 나온다는데ㅋㅋㅋㅋㅋ방도 좁은데 어따 두지… ㅠㅠ 이북으로 내주징… ㅠ_ㅠ 그럼 미친듯이 볼텐뎅 ㅠ_ㅠ 근데 검색해보니까 유희왕 룩업이 나온다더군요. 대박 부러워… ㅠㅠㅠ 코드기어스는 초귀여운 누이가 나옵니다. 네이버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알라딘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꼭꼭 사주세요. 그래야 다음 굿즈가 나옵니다. 아마도 초절정 초카와이각코이하게.

 

뭔가 좋아하는걸 좋아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그 자리에서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인 거 같아요. 너무 신나고 즐거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전 요새 이래요. 

 

공허.png

 

기어스는 잼잇는데 왜 내 마음은 이렇게 공허한지 모르겟어요.

진짜루요.

제가 2018년 10월 9일부터 코드기어스 스자루루를 계속하고 있어요. 중간에 한 번 위기가 오긴 했지만 결국 한 달만에 다시 들어와서 정비하고 제 인생에서 다시 없을 빡센 덕질 중이긴 한데요. 근데 너무 힘들어요. 힘들고 지치고 괴로워요. 하지만 외롭진 않아요. 제가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저랑 같이 코드기어스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엄청 많고 또 제 덕질을 응원해주는 지인들도 있어요. 그리고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기어스 언급도 해주고 모르는 사이에 실트도 가고 그랫다는데ㅠ

이런 것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기분이 그냥… 예전처럼 ‘이제 물 들어왔으니 노 저을 때다!!!’하면서 달려들어야할 기분이 들지 않아요. 정말 ‘그냥…’이라는 말 다음에 뭐라 할 말이 없어요.

힘들고 지치고 괴롭다는 말을 앞에서 했는데, 이런 부정적인 말로 제가 코드기어스에 가진 진심을 정의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좀 더 좋게 이해되는… 그런 뉘앙스의 단어를 찾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할 때에는 결국 ‘난 힘들어, 나 지쳤어, 이제 그만하고 싶어.’ 라는 말 뿐이에요.

어떤 분한테는 기어스에 대한 애정이 없어진 거 같다고 말했는데, 또 며칠 사이에 다른 장르도 기웃거리고 트위터도 하지 않고 살아보면서… 그러면서도 기어스가 ‘힘들고 지치고 괴롭다’라는 단어로 저와 인연이 끊기면 너무 속상할 거 같은 거예요. 코드기어스는 나한테 정말 많은 힘을 주고 활력 그 자체였는데 ㅠㅠ 근데 한편으로는 그런 마음이야말로 타성에 젖은 거고, 진실된 애정도 아니고, 의리로 하는 덕질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전 덕질에 의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덕질은 그저 그 순간에 그것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해요. 빠져드는 매력이, 마성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그런 거 없이 덕질이 의리가 된다면? 그건 너무 끔찍한 거예요. 내 애정이 의리 때문에 계속 닿고 있어야 하나. 그럴 바에야 다른 거에 애정을 퍼붓고 있는 게 낫지 않나.

전 기어스를 의리를 다해서 덕질하고 싶지 않아요. 마음이 뜨면 뜬거지 무슨 의리를 다합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아니고 의리를 왜 다해야하죠…ㅋㅋ ㅠ 제가 만약 기어스에 의리를 다한다면 그것은 새로 들어오실 분들을 위해서 기어스 스자루루 글들을 다 남긴다는 의리 말고는 없습니다. (진짜)

 

속으로는 왜 힘들고 지쳤는지 알 거 같기도 해요.

그냥 기어스판은 좁기는 하지만 우선 사람이 있으니까요.

있다가 없다가 있다가 없다가 있다가 없다가 있다가 없다가

들어왔다 나갔다가 들어왔다 나갔다가 들어왔다 나갔다가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아무튼 이런 저런 그런 요런 일들이 있으면서 전 사람들이랑 교류하는 것도 좋고 여러가지로 행사도 열어보고 싶을 만큼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어스의 밀물썰물에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들어서 문제인걸까요?! 그냥 저도 모르겠어요!!!으악 결국 모르겠다는 말을 해버렸다 진짜!!!!! 

 

아무튼 모르겠어요

전 요즘 그래서 트위터도 잘 안하고

그냥 진짜 개 노잼 인간으로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노잼으로 살까봐 무서워요

 

오타쿠는 도파민이 필요하잖아요ㅠ 엔돌핀이 필요하다구요ㅠ 최애캐 생각으로 하루이틀사흘나흘을 버티는 힘이 필요한데… 하… ㅋㅋㅋ 저도 이제 스자루루로부터 독립을 해야할 때가 온걸까요 그럼 그게 오타쿠가 맞냐 싶은거 있죠ㅠㅠ

 

저는 아직 진실된 스자루루의 맛을 본 적이 없는게 분명한데

어째서 이런 시련이 닥친 걸까여

4월은 잔인한 달이라더니

그래서 그런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