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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스자루루와 50문 50답

master 2019.05.11 21:00 read.487 /

 쿠루루기 스자쿠(나이트 오브 세븐)와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신성 브리타니아 제국 제11황자)가 결혼을 앞두고서 인터뷰에 응했다. 긴 시간동안 이루어진 50문 50답. 그동안 비밀리에 이루어졌던 두 사람의 연애사를 즐겨달라는 부탁이 있었으니 독자들은 필독해주시길! 

 

 

 

Q1. 두 분의 이름은?

쿠루루기 스자쿠(이하 스자쿠) : 쿠루루기 스자쿠입니다!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이하 를르슈) :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

 

 

Q2. 나이는?

스자쿠 : 만으로 24살? 다가오는 7월에 25살이지. 덧붙여 7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는 한 살이라도 어린 를르슈랑 사귈 수 있는 시기입니다. 

 를르슈 : 쓸데 없는 소리를…. 스자쿠와 동갑이다. 

 

 

 Q3. 성별은?

 스자쿠 : 남자! 

 를르슈 : 남자.

 

 

 Q4. 당신의 성격은?

 스자쿠 : 전하께서는 제가 자주 고지식하고 고집스럽다고 하지만…. 뭐, 전투에 나가서도 나이트 오브 라운즈가 아니라면 혼날 만한 일도 자주 저지를 정도로 고집스러운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진다고!

 를르슈 : 딱히 나쁘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고.

 스자쿠 : 아, 전하는 자기 사람한테 엄청 다정하시고, 그 외의 사람한테는 비교적 무관심하시죠!

 를르슈 : ……이제부터 나이트 오브 세븐에게는 무관심한 걸로. 

 스자쿠 : 앗…! 사랑해서 하는 결혼인데…!

 

 

 Q5. 상대의 성격은?

 스자쿠 : 먼저 말해버렸네요.

 를르슈 : 스자쿠가 다 말해버렸잖아. 고집스러운만큼 자기 의견에 책임을 지는 스타일. 말 그대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스자쿠가 좋다. 

 스자쿠 : (두근)

 

 

 Q6. 두 사람의 만남은 언제, 어디서?

 스자쿠 : 나이트 오브 세븐으로 취임할 때. 를르슈 전하의 어머니이신 마리안느 님께서 와주셔서, 전하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를르슈 : 이하 동문. 바쁜 와중에 새로운 후배의 축하 파티에 가야한다고 어머니에게 끌려가…. 

 스자쿠 : 끌려오셨군요. 

 를르슈 : 지노나 아냐의 라운즈 취임식을 예전에 봐서, 그렇게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

 

 

 Q7. 상대의 첫인상은?

 스자쿠 : 우와, 이거 사람?! 

 를르슈 : 이거라니. 

 스자쿠 :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카리스마와 그 미모가….

 를르슈 : 나도 비슷해. ‘우왓, 이거 라운즈 맞나?’

 스자쿠 : 예?

 를르슈 : 무릎을 꿇고서 못 일어나는 녀석이 과연 라운즈가 맞나 싶었다고.

 스자쿠 : 전하의 아름다움에 힘이 빠진거예요. 

 를르슈 : 그런 대답을 들으니까 더 ‘이거 진짜 라운즈?!’ 싶었지. 

 

 

 Q8. 상대의 어떤 점이 좋습니까?

 스자쿠 :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좋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웃는 얼굴이 좋아요.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좋고요. 

 를르슈 : 역시 랜슬롯에 타서 일기로 격파하는 느낌이 좋지.

 스자쿠 : 그럼 보통 때는 별로입니까?

 를르슈 : 보통 때도 좋다. 

 스자쿠 : 어떤 점이?

 를르슈 :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랑을 듣고 싶어하는 끈질김이.

 스자쿠 : …끈질김?

 를르슈 : 쿠루루기 경의 성—실—함이 좋다.

 

 

 Q9. 상대의 어떤 점이 싫습니까?

 를르슈 : 끈질긴 점.

 스자쿠 : 과감하다 못해 무리하는 점?

 를르슈 : 적당히 하다가는 적당하게 밖에 못하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어. 

 스자쿠 :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적당히 하죠…. 

 를르슈 : 그래서 내가 별로다?

 스자쿠 :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보여주는 전하가 좋습니다.

 

 

 Q10. 당신과 상대의 궁합이 좋다고 생각합니까?

 스자쿠 : 음—. 밤의 의미로? 아니면 낮의 의미로? 어느쪽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를르슈 : 밤은 모르겠고 일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스자쿠 : 네? 전하 우리 잘해왔잖아요. 

 를르슈 : 작전 한 번 세울 때마다 네가 이건 싫다 저건 위험하다 하는 게 어디가 잘한거지?

 스자쿠 : 그건 전하의 안전을 위해서…! 

 를르슈 : 이런 점에서 궁합은 별로다. 

 

 

 Q11. 상대를 어떻게 부릅니까?

 를르슈 : 쿠루루기 경, 나이트 오브 세븐, 스자쿠.

 스자쿠 : 를르슈 전하, 전하, 전하, 전하…. 

 를르슈 :

 스자쿠 : 그리고 둘이 있을 땐 를르슈! 

 

 

 Q12. 상대에게 어떻게 불리고 싶습니까?

 를르슈 : 역시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게 아닐까….

 스자쿠 : 그렇지만 전하라고 부를 때나 이름으로 부를 때나 그런 갭이 좋아요. 전하께서 쿠루루기 경이라고 부를 때도 좋고, 나이트 오브 세븐이라고 부를 때는 박력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를르슈 : 확실히 전하로 불릴 때와 이름으로 불릴 때의 갭이 나쁘진 않다. 

 

 

 Q13. 상대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스자쿠 : 고양이! 정말로! 하지만 저한테 잘해주시는 걸 보면 진짜 고양이는 아니라는 점에서 진짜 고양이! 

 를르슈 : 햄스터. 

 스자쿠 : 네?

 를르슈 : 먹는 게 귀엽다. 그리고 야행성이고.

 스자쿠 : 아하, 전하도 참. 아직 낮인데. 

 를르슈 : 열심히 길들여봤자 손에 핸들링하는 게 고작인 지능이 낮고 단순한 점이 햄스터. 

 스자쿠 : 이거 욕이죠?

 를르슈 : 먹는 게 귀엽다니까?

 스자쿠 : 멍청하고 단순하다면서요.

 를르슈 : 햄스터 애호가들한테 실례군, 스자쿠. 

 스자쿠 : 네?

 

 

 Q14. 상대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면 어떤 걸 주고 싶습니까?

 스자쿠 : 전하께서는 뭐든지 가질 수 있으니…. 저를 드리겠습니다. 

 를르슈 : 황제의 기사를 황자가 가져서 무슨 소용이 있지? 거절한다.

 스자쿠 : …음. 그럼 전하의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를르슈 : 구미가 당기는군. 

 스자쿠 : 전하는요?

 를르슈 : 내 전임기사 자리를 주고 싶다.

 

 

 Q15.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 받고 싶습니까?

 를르슈 : 스자쿠의 전임기사 임명권. 

 스자쿠 : 를르슈 전하의 전임기사의 임명? 아, 새로운 방법이 떠올랐어요. 황제의 기사와 전하의 기사를 양립하는 방법이! 

 를르슈 : 참고로 황제가 될 생각은 없다. 

 스자쿠 : (시무룩)

 

 

 Q16. 상대에게 불만이 있다면? 

 스자쿠 : 위험천만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신다거나, 좀 말도 안되는 일들을 진짜로 해낸다거나…. 그때마다 심장이 뛰어요. 

 를르슈 : 심장은 늘 뛰어야지…. 나도 마찬가지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도 안되는 일들을 해내는 점.

 스자쿠 : 전 늘 전하의 명령에 충실합니다. 대체 어떤 점이 불만이셨죠?

 를르슈 : 내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작전 취소를 시켰을 때? 선공을 놓치고 쑥대밭 만들기?

 스자쿠 : (반성)

 

 

 Q17. 당신의 버릇은 무엇입니까?

 스자쿠 :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나쁜 버릇이죠. 

 를르슈 : 생각하다가 행동하지 못하는 것. 스자쿠와 반대군. 

 

 

 Q18. 상대의 버릇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스자쿠 : 자기의 중요함을 우선순위에서 제일 낮게 두는 것. 전하는 누구보다 소중한데 말이죠. 

 를르슈 : 쓸데없이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점. 

 스자쿠 : 그건 전하도 마찬가지잖아요. 

 를르슈 : 나는 필요 이상으로 스킨쉽을 하지 않아. 너 지난번에 야회에서도 여자들이…. 

 스자쿠 : 그건 버릇이 아니라 그저 매너가 좋은 거라고 예전에는 그렇게 말씀하셨으면서! 

 를르슈 : 여자를 끌어들이는 버릇. 

 스자쿠 : 너무해요, 전하. 

 

 

 Q19. 상대의 버릇 중에 싫은 것은?

 를르슈 : 여자랑 노는 것. 

 스자쿠 : 안 놀았습니다! 전하의 거짓말이 싫어요. 

 를르슈 :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스자쿠 : 이렇게 거짓말 하시는 점이 싫습니다.

 

 

 Q20. 당신의 버릇 중에 상대를 화나게 하는 것은? 

 스자쿠 : 뭐, 여성분을 에스코트 한다거나, 기본적으로 매너를 갖추고 대한다는 점이 전하를 화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를르슈 : 적당한 거짓말로 나중에 들켜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려고 하는 것?

 스자쿠 : 조금의 거짓말도 싫어요. 선의의 거짓말보다는 최악의 진실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를르슈 : 저런 말을 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Q21. 두 사람의 진도는 어디까지…? 

 스자쿠 : 어른이니까~ 어른의 계단까지는 이미~ 

 를르슈 : 어른의 계단에서 스자쿠는 계속 구르고 있고. 

 스자쿠 : 전하도 같이 구르고 계십니다. 

 를르슈 : 언제까지 구를까?

 스자쿠 : 좋든 싫든 결혼식 날짜는 잡혔습니다, 전하. 

 

 

 Q22. 두 사람의 첫 데이트는 어디에서? 

 스자쿠 : 아리에스 궁이죠. 

 를르슈 : 내가 밖으로 나가는 일은 드무니까. 

 스자쿠 : 매번 알현하러 갈 때마다 두근두근했어요. 

 를르슈 : 나도 마찬가지였다. 

 

 

 Q23. 그때 두 사람의 분위기는?

 스자쿠 : 어땠더라. 

 를르슈 : 기억하는 바로는 ‘전하, 저희 캐멀롯의 예산을 늘려주세요!’라고 운을 뗀 다음에, ‘전하의 작전으로 승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덧붙이면서 얼굴이 새빨개진 스자쿠는 내가 설탕 대신 소금을 타버린 홍차를 맛있다고 하면서 시선을 2초에 1번씩 마주쳤다가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는 등 정신이 사나웠다. 

 스자쿠 : 전하는 설탕과 소금을 잘못 넣을 정도로 긴장하셨군요.

 를르슈 : (쾅!)

 스자쿠 : 분위기는 좋았다…정도로 적어주세요. 

 

 

 Q24. 그때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나요?

 를르슈 : 캐멀롯 예산이 150% 가까이 늘었지?

 스자쿠 : 랜슬롯의 머신 디테일 정밀도가 높아졌던 걸로 알아요.

 

 

 Q25. 자주 가는 데이트 장소는?

 를르슈 : 이젠 캐멀롯 연구소랑 아리에스…? 별 거 없군. 황궁 밖을 나가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서. 

 스자쿠 : 전하와 어디에 있든 데이트 장소죠. 황제 폐하의 알현실 앞도 데이트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를르슈 : 일과 연애를 구별할 줄 모르는 기사님이네. 

 스자쿠 : 항상 전하를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죠. 

 

 

 Q26. 상대의 생일은 어떻게 보냅니까?

 스자쿠 : 전하의 생신은 나나리 전하의 케이크가 필요하죠! 그리고 선물은 대부분 편지를 드립니다. 전하께서는 뭐든지 가지실 수 있으니까…. 

 를르슈 : 스자쿠의 생일은 내가 케이크를 만들고. 나이트 오브 라운즈는 어지간해서는 뭐든지 가질 수 있으니 나도 편지나 카드를 보내지. 가끔씩 출정 중에는 전화로 축하할 때도 있었고.

 

 

 Q27. 고백은 누가 먼저? 

 를르슈 : 내가 먼저. 

 스자쿠 : 사실 서로 좋아했지만, 저는 라운즈고 전하는 황족이시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여서…. 전하의 용기가 지금을 만든거죠. 

 를르슈 : 감사히 여기도록. 

 스자쿠 : 평생을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를르슈 : 나이트 오브 세븐을 갖기 위해서라면 이정도는 기꺼이 감수할만 했지. 

 

 

 Q28. 상대를 얼마나 좋아합니까?

 를르슈 : 결혼할 만큼. 

 스자쿠 : 음, 죽고 나서도 다시 태어나서 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당연할 정도로?

 를르슈 : 어떤 모습이라도 상관 없이?

 스자쿠 : 그렇죠. 

 를르슈 : 그럼 나도 그런 걸로. 

 스자쿠 : (감동)

 를르슈 : 스자쿠가 해바라기 씨로 태어나고 내가 햄스터로 태어나서도 사랑할 수 있다. 

 스자쿠 : 만남은 햄스터가 해바라기 씨 먹을 때, 딱 한 번 뿐인 그런 다음 생은 좀. 

 

 

 Q29. 사랑합니까?

 를르슈 : 한다. 

 스자쿠 : 앞에 ‘사랑’이 빠졌잖아요, 전하! 

 를르슈 : 사랑.

 스자쿠 : ‘한다’는…?

 를르슈 : 바라는 게 많아! 네가 먼저 해봐라! 

 스자쿠 : 전하를 사랑합니다!

 를르슈 : 나도. 

 스자쿠 : 네? 그게 끝이에요?

 를르슈 : 다음 질문. 

 

 

 Q30. 상대를 약하게 만드는 한마디는?

 스자쿠 : 예전에는 사랑한다는 말이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를르슈 : 사실 사랑한다는 말에는 아직도 약하다. 스자쿠가 약해질 말은 이미 정해져있지. 

 스자쿠 : 저는 전하와 관련된 일이면 뭐든지 지지 않아요. 

 를르슈 : 스자쿠, 헤어지자.

 스자쿠 : 예?! 

 를르슈 : 스자쿠, 하자! 

 스자쿠 : 네?! 여기서요?! 

 를르슈 : 이런거지. 

 스자쿠 : 이런거군요. 

 

 

 Q31. 상대가 바람을 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를르슈 : 스자쿠의 목과 머리가 붙어있을까? 우선 황위계승권 순위는 낮아도 난 황족이니까. 

 스자쿠 : 무섭네요. 

 를르슈 : 사실 그동안 그런 의혹이 많았어서 별로 아무렇지도 않아. 

 스자쿠 : 진짜요?

 를르슈 : 아리에스 궁 지하에 스자쿠를 가둬놓는다.

 스자쿠 : 아, 나쁘지 않아요. 전 전하가 바람을 피우시면 상대를 죽이고 저도 죽겠습니다. 

 를르슈 : 너는 왜 죽어? 아니, 나는 살아있는건가?

 스자쿠 : 평생 저를 그리워하시면서 사세요…. 결혼하지 마시고 연애도 하지 마시고. 

 를르슈 : 너다운 벌이군.

 

 

 Q32. 바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를르슈 : 죽인다니까. 

 스자쿠 : 죽을거예요.

 

 

 Q33. 상대가 데이트에 1시간 지각한다면? 

 를르슈 : 테러라도 일어났나? 긴급한 명령…? 여러가지로 공적인 일이 생각나는군. 그때쯤이면 스자쿠에 대한 공식 기사가 떴을 무렵이니 아쉽지만 데이트는 미루겠지.

 스자쿠 : 저도 일 생각을 할 거 같아요. 전하가 갑자기 바쁜 일이 들어오신거면 걱정도 하고.

 를르슈 : 서로 하고 있는 일이 일이다보니. 

 스자쿠 : 사실 데이트 지각이나 취소는 자주 있어요. 

 

 

 Q34. 상대의 신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스자쿠 : 다 좋지만, 역시 전하의 눈이 좋죠. 아니, 코도 좋고, 입술도…. 머리카락도? 음. 얼굴? 얼굴이라고 표현하는 게 낫겠죠? 아닌가, 머리? 

 를르슈 : 스자쿠의 손이 좋아. 

 스자쿠 : 그러신가요?

 를르슈 : 나보다 따뜻하고 딱딱하지만 잡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스자쿠 : 그럼 저도 전하의 손이 좋아요. 

 를르슈 : 얼굴이 좋다며?

 스자쿠 : 전하가 좋아하시는 제 손을 잡아주는 전하의 손이 좋습니다. 

 

 

 Q35. 상대가 섹시하게 느껴질 때는?

 스자쿠 : 좀 이상하게 느끼실 진 몰라도, ‘쿠루루기 스자쿠’라는 풀네임이 불릴 때 짜릿합니다. 전하가 대체로 화를 내시거나, 아무튼 안 좋은 상황이긴 한데, 솔직한 모습이 정말로, 최고예요. 

 를르슈 : 이상해. 

 스자쿠 : 전하는요?

 를르슈 : 뭐, 비슷하다. 스자쿠가 진심일 때. 이름을 부를 때가 좋지. 

 스자쿠 : 를르슈.

 를르슈 : 진심이 안 담겨져서 기각. 

 

 

 Q36. 상대에게 두근거릴 때는?

 스자쿠 : 항상 두근거리죠. 

 를르슈 : 심장은 늘 두근거려야한다…. 

 스자쿠 : 두근거리지 않으면 죽은거니까요.

 를르슈 : 그렇다. 이 질문의 의도가 뭐지?

 스자쿠 : 사실 어떤 행동을 취할 때, 전하께서 저에게 언제 두근! 하시는지. 

 를르슈 : 스자쿠, 여길 봐라. 

 스자쿠 : 네. 

 를르슈 : 이럴 때. 

 스자쿠 : 우와…. 전하, 항상 사랑합니다. 

 

 

 Q37. 상대가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습니까? 거짓말에 능숙하다면?

 스자쿠 : 전하는 거짓말쟁이죠—. 

 를르슈 : 스자쿠는 잘 속지도 않으면서. 

 스자쿠 : 진짜로 속을 때는 정말 돌이킬 수 없어요. 저는 거짓말은 안합니다. 

 를르슈 : 아쉽게도 스자쿠의 말이 맞다. 스자쿠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Q38. 무엇을 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까?

 스자쿠 :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 일하는 거 말고요. 

 를르슈 : 비슷하지만, 난 일할 때도 좋다. 

 스자쿠 : 함께 있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Q39. 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까?

 스자쿠 : 음. 

 를르슈 : 솔직하게 말하자면, 없을 수가 없다. 매번 싸운다. 

 스자쿠 :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자주 부딪히죠. 

 를르슈 : 그때마다 속담대로 되길 바랄 뿐이다. 

 스자쿠 :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는 그런 거요?

 를르슈 : 그렇지. 그래서 결혼까지 하잖아. 

 

 

 Q40. 어떤 싸움을 하나요?

 스자쿠 : 공적으로는 전투 방식에 대해서, 사적으로는 뭐, 일반적인 연인들이 하듯 그러한거죠. 소소한 거부터 쌓여가듯이. 

 를르슈 : 남들만큼 싸운다. 대신 스케일이 좀 클 뿐. 

 스자쿠 : 전하가 정말로 화가 나셨을 때는 지구 반대편으로 출정을 보내셨거든요…. 

 를르슈 : 그래서 스자쿠는 한 달동안 연락도 안하고 전투에 나갔지. 

 

 

 Q41. 어떻게 화해하나요?

 스자쿠 :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화해할 때는 보고서에 사랑의 편지를 쓰면 됩니다! 

 를르슈 : 매번 그 편지에 넘어가는 것도 이상한가?

 스자쿠 : 아뇨, 전하께서 저를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Q42. 다시 태어나도 연인이 되고 싶습니까?

 스자쿠 : 당연히. 

 를르슈 : 햄스터와 해바라기 씨로 태어나도 좋아. 

 스자쿠 : 적어도 고양이와 개로 합시다. 

 를르슈 : 오래 오래 만날 수 있는 것도 좋지.

 

 

 Q43. ‘사랑받고 있구나’하고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스자쿠 : 전하께서 제 앞에서 울 때. 

 를르슈 :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스자쿠 : 거의 없는데 제 앞에서 그러신다는 게, 그만큼 저를 믿고 사랑해주신다는 거니까요. 

 를르슈 : 그럼 나도 스자쿠와 같은 답으로. 하지만 스자쿠는 눈물이 헤픈 편이니까 진정성은 좀 떨어지겠군. 

 스자쿠 : 아, 전하 앞에서 우는 건 대체로 너무 좋아서 우는겁니다. 

 를르슈 : 사실 거짓말을 해도 항상 왜 거짓말을 했는지 이유를 물어봐줄 때가 실감한다.

 스자쿠 : 어라, 왜요?

 를르슈 : 그냥. 나는 그래. 

 

 

 Q44.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구나’하고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스자쿠 : 시차가 10시간 차이나는 곳에 가면 더 이상 전화도, 연락도 하지 않으실 때?

 를르슈 : 피곤할까봐 참았는데.

 스자쿠 : 피곤해도 전하를 보면 기분이 좋다구요. 

 를르슈 : 나도 연락이 뜸해질 때, 가끔 의심하게 되지. 서로 연락해, 그럼. 

 스자쿠 :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의심이었습니다. 

 

 

 Q45.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스자쿠 : 말로 하는 것은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몸으로도 물론! 

 를르슈 :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지. 어울릴 수 있을 때까지…라던가? 

 스자쿠 : 전하께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것도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건가요?

 를르슈 : 뭐야, 불만이냐?

 스자쿠 : 아뇨, 그때마다 감동받았어요. 

 

 

 Q46. 만약 죽는다면 상대보다 먼저가 좋습니까, 후가 좋습니까?

 스자쿠 : 아직 결혼도 하기 전에 이런 건 좀. 

 를르슈 : 지금이나 미래를 생각하면…. 난 스자쿠 없이 살 수 없으니까 먼저 죽는 게 좋다. 

 스자쿠 : 저도 전하 없이 살 수 없어요. 너무 고독할 거 같아요. 

 를르슈 : 고독한 스자쿠를 위해 부활이라도 해서 살아나주지. 

 스자쿠 : 앗…. 왠지 데자뷰가. 

 

 

 Q47. 두 사람 사이에 숨기는 게 있나요?

 스자쿠 : 전 없어요. 

 를르슈 : 나도 딱히 없다. 

 스자쿠 : 이제 와서 숨기는 게 있음 좀 충격이네요. 

 를르슈 : 서로 만날 때부터 대부분 다 알 수 있는 입장이었으니까.

 스자쿠 : 그래도 서로에게 물어봐서 알아갈 수 있을 때 좋았어요. 가까워지는 거리! 

 

 

 Q48. 자기 자신에게 컴플렉스가 있다면?

 스자쿠 : 전하의 인생에 괜한 오점을 남기는 게 아닐까, 예전엔 그랬어요. 

 를르슈 : 스자쿠의 출세가도에 황위계승도 낮은 황자가 도움이 안 되는 게 컴플렉스였지만…. 이젠 괜찮아. 사랑하니까. 

 스자쿠 : (두근)

 

 

 Q49. 두 사람의 관계는 공인된 관계인가요? 아니면 비밀?

 를르슈 : 예전엔 비밀이었지만…지금은 다들 알고 있지. 

 스자쿠 : 결혼하니까요. 

 를르슈 : 나나리한테 말할 때가 제일 긴장됐어. 

 스자쿠 : 전 황제 폐하와 마리안느 님께 말씀 드릴 때요. 

 를르슈 : 언론 앞에서 알릴 때는 뭐, 별로 놀랍진 않았고. 

 

 

 Q50. 두 사람의 사랑은 영원할 것 같나요?

 를르슈 :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고 나서도 계속. 

 스자쿠 : 좋네요. 

 를르슈 : 개와 고양이로 태어나서 만나도 사랑할 수 있어. 

 스자쿠 : 드디어 해바라기 씨와 햄스터에서 벗어났군요. 

 를르슈 : 또 뭐가 좋아? 

 스자쿠 : 음…. 그 정도가 좋은 거 같아요. 다음생에 전하께서 가면의 테러리스트가 되고 제가 그 적이 되어도 저는 사랑할 수 있어요. 

 를르슈 : 아, 뭔가 데자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