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리버스 발언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원히 스자루루에요.
오나홀 플레이를 합니다.
섹스를 하던 중에 스자쿠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었다. 를르슈는 오르고 있던 성감이 멈추는 것에 당황하며 스자쿠를 쳐다보았다. 뭔가 신경 쓰이는 게 있었을까, 하고 를르슈가 스자쿠를 부르려고 할 때 스자쿠는 다시 움직임을 재개했다. 미안, 를르슈. 갑자기 사과하는 스자쿠에게 를르슈는 뭐가, 라고 말하려다가 키스로 다가오는 스자쿠의 입술에 물어보는 것도 잊어버리게 되었다. 위도, 아래도, 스자쿠로 가득해져서 몸이 전부 스자쿠의 것으로 가득 차는 순간에는 를르슈는 별 수 없이 당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허리를 움직이는 힘은 더욱 빠르고 강해지면서 오르가즘으로 치닫는 속도는 가파르게 올라갔다.
를르슈는 앞을 만지지 않아도 사정했다. 먼저 가버린 를르슈에 이어서 스자쿠는 조금 늦게, 한참 안을 문지르다가 안쪽 깊은 곳에 사정을 했다. 또 안에, 해버렸어. 를르슈는 씻어낼 때를 생각하면 안에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 순간에 사정되는 감각에는 스자쿠의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았다. 스자쿠가 를르슈를 통해 쾌감을 얻어서 절정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느끼는 건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스자쿠랑 하나가 되는 감각은 여전히 중독적일 정도로 좋았다. 를르슈는 까무룩 잠이 들려는 정신 속에서도 스자쿠에게 좋아한다고 속삭였다. 스자쿠는 웃으면서 나도, 라고 대답해줬다.
그리고 주말의 섹스 이후로 스자쿠는 어딘가 멍한 듯 했다. 평소의 거리감이 멀어졌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고, 스자쿠의 사랑을 의심할 것은 더더욱 아니었지만, 스자쿠는 무언가 생각에 빠져있는 듯 했다. 를르슈가 무슨 고민이 있냐고 물어보면, 스자쿠는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특유의 맑은 눈동자로 대답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신경쓰이는 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서,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캐묻는 것 대신에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스자쿠라면 언젠가 나에게 이야기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 이유에서, 를르슈가 스자쿠를 너무 믿고 기다린 것이 죄라면 죄일 것이다.
돌아오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이었다. 크게 별 일이 있지 않는 한, 금요일 밤은 섹스를 하는 것이 스자쿠와 를르슈 사이에 암묵적으로 정해진 규칙이 되었다. 밖이 어두워지고, 두 사람이 한참 보던 텔레비전 드라마가 끝나고 난 뒤였다. 섹스에 대한 긴장감으로 가득찬 를르슈는 오늘 밤도 하겠거니, 생각하면서 스자쿠를 바라보았다. 를르슈의 노골적인 시선에도 스자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웃으면서 드라마의 이야기를 했다.
“다음주면 마지막화라니까 뭔가 아쉬워.”
“그런가? 아직 회수가 덜 된 떡밥이 많긴 한데 그래도 끝을 내긴 내는군.”
“벌써 기대된다. 다음주에도 꼭 봐야지.”
나도 기대돼, 라고 말하며 를르슈는 스자쿠의 손등을 쓸어보았다. 부드러운 손끝으로 손등을 덮고, 벌어진 손가락 사이에 깍지를 껴서 마디진 부분을 훑었다. 스자쿠는 그런 를르슈의 손길에 미간을 좁혔다. 대놓고 유혹하는 를르슈의 모습에 스자쿠는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흥분에 가득 찬 그 숨결에 를르슈는 여유롭게 스자쿠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스자쿠의 손바닥을 엄지로 문지르면 스자쿠가 를르슈의 손목을 낚아채고, 그리고 그 상태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혀를 섞다가 스자쿠가 입을 뗴어내며 말했다.
“씻고 나서 하려고 했는데, 그걸 못 참네. 를르슈는.”
“드라마 보는 게 그렇게 재미있었어?”
“혹시 드라마에 질투해?”
자신을 놀리는 말에, 를르슈는 고개를 돌렸다. 뾰로통해진 를르슈의 반응에 스자쿠는 귀엽다고 웃을 뿐이었다. 키스를 하느라 서로 뒤엉킨 몸을 풀고서, 스자쿠는 를르슈를 안아올리며 그를 침실까지 데려다주었다. 침대에 놓이는 순간에 를르슈는 스자쿠의 목에 들렀던 팔을 풀고서 중얼거렸다.
“이런 거 하지 마. 내가 여자도 아니고, 혼자서 걸을 수 있고… 괜한 힘 자랑이야.”
“를르슈가 여자 아닌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체력 바보 주제에.”
“체력 바보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를르슈의 옷을 벗기기 시작하는 스자쿠의 손길에 를르슈는 기꺼이 따라주었다. 바지를 벗기기 위해서 허리를 들어올리는 를르슈를 보고서, 스자쿠는 그의 드러난 맨살을 더듬으며 중얼거렸다.
“있지, 를르슈는 내가 처음이잖아.”
“…그게 왜? 불만이야?”
“불만은 아니야. 오히려 좋아.”
“그럼 왜?”
“를르슈의 또 다른 처음도 가져보고 싶은데… 를르슈가 허락해줬으면 해서.”
“또 다른 처음?”
스자쿠는 를르슈의 허리를 쓸어보고,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었다. 키스의 흥분으로 서서히 굳기 시작하는 를르슈의 페니스를 만지면서, 스자쿠는 여기 말이야, 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낮게 가라앉은 스자쿠의 목소리는 나긋하지만 어딘가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를르슈는 스자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여기 쓰는 를르슈가 보고 싶어.”
“…뭐?”
“를르슈는 남자잖아. 남자인 를르슈를 남김 없이 다 내 것으로 하고 싶다고 하면….”
“…….”
“를르슈는 싫어?”
침대 위 스자쿠의 말에 를르슈가 이겨본 적이 있었을까. 이 비겁하고 약은 스자쿠는 늘 침대 위에서 를르슈에게 간청한다. 간청하면서 를르슈를 제 뜻대로 굴리고 잡아먹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를르슈는 스자쿠의 손에서 딱딱하게 굳어가기 시작하는 자신의 페니스 사정을 뒤로 하고, 스자쿠가 한 말을 천천히 곱씹어보려고 했다. 흥분한 몸을 가라앉히려고 애를 쓰며 자신의 말을 이해하려고 하는 를르슈의 모습에 스자쿠는 그의 페니스를 쥐고서 위 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더욱 세게 문지르는 손길에 를르슈가 허리를 떨었다. 헐떡거리는 숨을 겨우 삼키면서,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물었다.
“거기를… 쓴다는 게 무슨 소리야…?”
“알려줄까?”
“…….”
알려주겠다는 그의 미소는 상냥하지만, 를르슈는 그 상냥한 얼굴 뒤에 숨겨진 말도 안되는 억지를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를르슈에게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무자비하게 괴로운 섹스를 강요할 것이다. 를르슈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매번 눈 감아주며 스자쿠에게 안기고 있었다.
페니스에서 흘러나오는 프리컴으로 찔걱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침실 안에 울려퍼졌다. 페니스를 죽죽 훑는 손길에 를르슈가 짧게 아, 아, 하고 신음하면서 스자쿠의 손에 자신을 내맡기고 있을 때였다. 스자쿠는 다시 한 번 를르슈의 대답을 요구했다.
“를르슈, 알려줄까? 내가 알려주고 싶어. 그리고 보고 싶어. 를르슈의 처음.”
“…그거, 분명히 너만 좋은 거잖아.”
“를르슈도 기분 좋을 거야. 내가 를르슈한테 기분 나쁜 짓 한 적 있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못 믿겠어?”
“……너는 전과가 너무 화려하니까.”
“싫어?”
“싫은 게 아니라….”
“싫으면 안 해.”
“…으, 어차피 나는 네가 다 처음이니까. 이제 와서 또 무슨 처음을 가져가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네 맘대로 해.”
를르슈의 허락이 떨어졌다. 기뻐하던 스자쿠는 사정까지 얼마 남지 않아 발발 떨리는 를르슈의 페니스를 귀여워했다. 테스티클을 손바닥으로 감싸 문질러주는 그 느낌에, 를르슈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헉헉거렸다. 사정하고 싶었다. 를르슈는 빨리 가고 싶어서 스자쿠가 흔드는 손길에 따라서 허리를 엉성하게 따라 흔들었다. 귀여워, 를르슈. 스자쿠가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를르슈는 귀까지 새빨갛게 익어버렸다.
아, 이제, 이제 갈 것 같아…! 를르슈가 그렇게 말할 때였다. 스자쿠가 쥐고 있던 를르슈의 페니스 끝에 매달린 프리컴이 짙어지기 시작할 무렵에, 스자쿠는 망설임 없이 그 손을 놓아버렸다. 결정적인 자극만 기다리고 있었던 를르슈에게는 가혹한 처사였다.
“아, 왜…!”
“더 기분 좋게 해주려고.”
“무슨, 소리를….”
“발기 풀리면 안 돼, 를르슈.”
스자쿠는 짓궂은 미소를 띄우면서 협탁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한 손에는 를르슈의 뒤를 풀 때 자주 쓰는 젤과, 다른 한 손에는 원통형의 실리콘인 무언가를 꺼냈다. 흥분 속에서 쌕쌕거리며 숨을 내쉬던 를르슈는 스자쿠가 하는 걸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로로 길게 금이 가져있는 핑크색 실리콘의 입구 같은 곳에 스자쿠는 젤을 주욱 짜넣었다. 페니스보다 조금 두꺼운 사이즈의 그것이 설마 자신의 안에 들어가는 것인가, 생각하던 를르슈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이전에 스자쿠가 딜도를 가지고서 제 뒤에 넣었을 때, 를르슈는 발기가 풀릴 정도로 식고 말았다. 딜도를 격렬하게 거부하는 를르슈의 반응에 스자쿠는 흡족한 듯이 그 이후로 쓰지 않았다. 딜도가 아니고서야, 아니, 그럼 젤을 왜 실리콘 안에다가 뿌리는 거지…? 를르슈가 영문을 모르는 채로 방치당하고 있었을 때, 스자쿠는 이제 따뜻해졌겠지, 라고 중얼거렸다.
“이제 기분 좋게 해줄게.”
“뭐…?”
스자쿠는 를르슈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자리를 잡았다. 허벅지가 당길 정도로 벌어진 를르슈의 다리 사이에서, 사정하지 못한 페니스가 꺼덕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쿠퍼액으로 젖은 페니스와 애널이 벌름거리면서 스자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훤히 드러난 자세로, 를르슈는 스자쿠가 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를르슈는 자신의 페니스를 그 원통형의 실리콘 틈 사이로 넣는 스자쿠의 손길에 몸을 떨었다. 스자쿠의 손바닥 체온으로 따뜻해진 실리콘은 를르슈의 페니스를 죄여왔다. 무언가를 흉내낸 듯한, 페니스에 닿아오는 안에 주름진 굴곡이 느껴질 때마다 를르슈는 소리도 못 내면서 헐떡거리며 숨을 삼켰다. 하악, 학, 아앗. 를르슈가 내는 신음에 맞춰서 스자쿠는 위 아래로 그 실리콘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거 오나홀이라는 건데, 를르슈는 처음이지?”
“흐, 으응, 아, 스, 스자쿠…!”
“를르슈는 여자를 모르잖아. 내가 억지로 여자를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가 네게 안기는 것도 좋지만 를르슈는 힘들어 할 거 같아서. 그래서 생각해봤어.”
“하으, 으, 으응! 스자, 스자쿠, 아, 잠, 잠깐… 이상해…!”
“이건 따뜻하고, 부드럽고, 조여오고… 를르슈랑 비슷할 거야.”
오나홀. 를르슈는 자신과 관련없는 그 성인용품을 그제서야 떠올렸다. 스자쿠의 손길에 따라 꽉 조여오는 오나홀은 를르슈의 페니스를 사정없이 쥐어짰다. 를르슈가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는 것에 스자쿠가 힘을 주어 열었다. 페니스를 조이며 움직이는 오나홀의 느낌에 를르슈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스자쿠, 스자쿠, 그만, 이상해, 이런 거, 싫어, 스자쿠, 스자쿠…! 스자쿠를 부르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스자쿠는 웃으면서 를르슈의 페니스를 쥐고 흔들 뿐이었다.
를르슈는 억지로 사정될 것 같은 느낌에 스자쿠에게 애원했다. 그만, 그만해줘, 그만…! 스자쿠, 기분 좋으니까, 그만, 멈춰…! 스자쿠는 집요하게 감상을 물었다. 어때, 를르슈. 난 를르슈가 남자로써 가는 거도 너무 좋거든. 를르슈는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좋아, 너무, 조이고, 아, 아플 만큼, 조이는 게, 좋아, 그러니까, 스자쿠, 스자쿠가, 아, 스자쿠가 해주니까 좋아…! 를르슈의 말에 스자쿠는 씩 웃으면서 자신의 페니스를 꺼냈다. 남자가 된 를르슈를 전부 다 볼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거야. 스자쿠가 를르슈의 애널 뒤로 손을 뻗으면서 구멍을 풀기 시작했다. 하나 둘 넓혀가는 손길 끝에 페니스가 닿아왔다. 이제 넣을게…! 스자쿠의 페니스가 안으로 들어섰다. 앞에는 오나홀, 뒤로는 스자쿠가 느껴지는 것에 를르슈는 정신을 놓고만 싶었다.
오나홀을 쥔 스자쿠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가는 것에 를르슈는 싫다고 외쳤다. 이런 걸로, 가고 싶지 않아. 눈물로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를르슈가 외치는 말은 진심이었다. 이내 를르슈의 페니스는 사정하지 못하고 식어버렸다. 분명 따뜻하고, 부드럽고, 조여오는, 여자의 질을 본 딴 그 오나홀은 기분이 좋았지만, 를르슈로서는 알 수가 없을 정도로 거부감이 들었다.
를르슈의 페니스가 물렁해진 것을 본 스자쿠가 혀를 차며 오나홀을 빼내자, 를르슈는 어느새 허리 밑에 넣어진 베개에 몸을 내던진 채로 울음을 터뜨렸다. 안쪽에 가득 들어찬 스자쿠의 페니스는 를르슈의 가엾은 눈물에도 건강하게도 발기한 채였다. 천천히 율동하는 스자쿠의 허리짓에 를르슈는 울음을 흘리면서 스자쿠를 끌어안았다.
“처음엔 기분 좋다고, 했다가, 후, 를르슈… 결국엔 울어버리고.”
“싫었으니까… 하으, 웃, 저런 건, 싫어.”
“내가 직접 대주는 게 좋을까? 를르슈 그때도 울 거야?”
“몰라…. 네 맘대로 하는 건, 이제 싫어.”
“귀엽기는.”
스자쿠는 계속 귀엽다고 말하면서 를르슈와의 섹스를 이어갔다. 스자쿠의 귀엽다는 소리가 질릴 법도 한데, 를르슈는 울음을 그치고서 그와 혀를 섞고, 몸을 맞대는 것이 좋았다. 자신과의 섹스에 다시 발기하는 를르슈의 페니스를 본 스자쿠는 소리 없이 웃기만 했다. 키스하며 웃는 스자쿠의 진동이 느껴지자, 를르슈는 솔직한 제 몸이 싫었다가도, 그래도 스자쿠가 사랑하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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