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이 다 지나갔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그 말은 즉 여름방학이 끝났다는 이야기인데… 사람이 이렇게 흥청망청 살아버릴 수가 있는지?! 뭔가 하겠다고 그렇게 계획을 세워놓고 나서 이룬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라?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혐오감 +1 경멸 +1 입니다. 뭔가 하다 말아버린 것들이 또 줄지어 서있는 것에 대해서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래도 좀 이룬 것들이 있다면, 1차벨도 다음달에 출간한다는 점? 덕질보다 생계를 선택해버린 씁쓸한 오타쿠…. Summer는 10월에 배송하겠습니다ㅠ 이제 여름도 아닌데 가을에 여름책이 나온다? 정말 할말xx..
8월은 방탕하게 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열심히 산 것도 아니어서… 뭔가 왜 이렇게 씁쓸한 생각 뿐인지 ㅋㅋ 운동도 하다 말고, 글도 쓰다 말고, 사람도 사귀다 말아 버리는 이런 어중간한 인간이 되어버린 내 자신이 싫기도 하면서,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끔은 남한테 필요 이상으로 칭찬 받고 아부 받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또 나 주제에 그런 걸 바라고 있다는 것이 우습기도 함.
손으로 쓰는 일기와 플래너는 한 달 치가 몽땅 비어있더라구요. 정말, 의욕을 있는대로 휘두르고 다니다보니 기록이 따라가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기록할 의욕조차 없어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지. 그래도 9월은 개강도 하고 해야하는 프로젝트도 있으니 그거 때문에라도 플래너를 쓰겠죠. 사람도 만나면서, 의견도 조율하고…
사주에서는 제가 10월달에 인간관계가 파탄난다는데 그것도 걱정이 되고, 그런 거 생각하다보면 무서워서 뭘 할 수가 없지만. 다른 사람이 그러길, 어차피 파탄날 관계라면 막 대해도 상관없지 않냐고 그러더라구요 ㅎㅎㅋㅋ 그런 사고의 전환은 해본 적이 없었다… ㅋㅋ그래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소중하게 잘 대해 주는 게 좋겠죠. 플젝이 아무리 고달프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사람을 막 대하는 건 좀 너무한 듯.
8월은 일하고, 또 글쓰고, 사람 만나는 일만 반복하다 보니까 오타쿠로서의 정체성도 잃어가는 기분이고…. 좋아하는 일 이전에 해야하는 일을 우선해야한다는 건 좀 슬프네여ㅠㅠ
지금 이 일기는 어느 학교 앞 카페에서 쓰고 있는데, 그 카페는 맛있는 케이크를 팔기로 유명한 체인점인데…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를 시켜놓고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늘 좋아하던 그 맛이 아니라 한두입에 물리고 말아버리는 느끼한 초코 맛이 나서 신기합니다. 체인점 케이크 맛이 변하는 게 아니라 분명 제 입이 변한 건데… 그 사이에 제가 변한 거는 코로나 백신 맞고, 바쁜 현생에 치여서 지쳐있는 것 말고는 크게 변한 것이 없거든요. 그런 사소한 변화에도 케이크가 물리고 말다니, 뭔가 어른이 된 기분이네요…
이제부터는 웹박수 답변입니다 !
8/3 14:44
귀한 스자루루 글들 도지님 덕에 잘 읽고있습니다! 한편 한편마다 재밌게 읽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던거 또 읽고 또읽고 재탕하게 되네요!정신차려보니 summer까지 읽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까지ㅋㄱㅋㄱㅋㄱㅋㅠ! 스자루루 찾다가 우연히 여길 찾아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익명님! 재탕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Summer도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자루루를 통해 우리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어 보아요 *^^* 익명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8/10 00:58
사실 제가 코기 이번주에 입덕한 ㅈㄴ 늦덕인 사람인데요 도지님 덕분에 너무 행복합니다 흑흑 스자루루 존꼴 연성 진짜 많아서 보물상자 까는 기분으로 행복하게 다 읽고있어요 사랑합니다
> ㅋㅋㅋ익명님! ㅋㅋ 보물상자 까는 기분으로 행복하게 읽고 계신다니 뿌듯하네요 ^___^ 저도 익명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코드기어스에 늦덕은 없습니다! 언제나 환영~
8/23 20:23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처음으로 코드기어스 보고 스자루루 글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사실 좀 옛날 작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글이 남아있기나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게 웬걸, 이렇게 많이 남아있어서 좋았는데 심지어 현재진행형인거 있죠! 천천히 읽어보고 있는데 글도 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약간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빨리 더 읽고 싶은데 그럼 읽을 게 없어질까봐요. 자제하고는 있지만 곧 동날 것 같긴 해요... 마음에 진짜 드는 글은 벌써 여러 번 읽은 것도 있고요. 아무튼 스자루루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글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뒷이야기가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보통은 읽고 나면 금방 잊는데, 매력적인 캐릭터에 매력적인 솜씨가 더해지니까 계속 생각이 나고 상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튼! 현재진행형이라서 너무 좋다고요.
가끔 감상 남길게요. 진짜 지금 너무 행복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익명님, 코드기어스를 보신지 얼마 안 되신 후에 스자루루를 찾으셨다니 정말 탁월하신 선택입니다^^b 빨리 읽으셔도 걱정 없을 만큼 연성을 쭉쭉 뽑아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뒷이야기를 끝까지 이어쓰지 못하는, 소위 말하는 뒷심이 부족한 글이 많아서 ㅠㅠ 익명님께 부족하게 느껴지실까봐 걱정이 됩니다. 생각나는대로 틈틈히 뒷이야기를 이어쓰겠습니다! ㅎㅎ 가끔은 익명님의 상상에도 맡겨보겠습니다~! 행복하시다니 저도 너무 기뻐요 ^_____^ 익명님도 해피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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