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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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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오브 세븐이 를르슈를 피하고 있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특히 근 사흘동안 나이트 오브 세븐의 소식을 듣지 못한 를르슈는 불안함을 넘어서 초조해지고 있었다. 물론 나이트 오브 세븐이 를르슈를 언젠가 아내로 맞아주겠다는 약속을 져버릴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를르슈가 언젠가 오메가로써 제대로 발정하고 나면 스자쿠는 를르슈와 결혼해주겠다고 몇번이고 약속했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약속을 해놓고서 사흘 내내 소식도 없는 스자쿠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 마리안느에게 상담을 해보아도 ‘나이트 오브 라운즈라서 일이 바쁜 게 아닐까?’라고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를르슈에게 스자쿠의 소식을 들려주기를 꺼려하는 것 같았기에, 를르슈는 더욱 불안해지고 말았다. 아직 어린 13살의 를르슈를 스자쿠가 기다려주지 못하고 누군가와 각인하고, 차례의 계약을 맺은 게 아닐까. 그래서 를르슈가 충격 받을 것이 걱정되어 모두들 스자쿠의 이야기를 안 해주는 게 아닐까.

나나리와 마리안느가 같이 외출을 하러 나가는 어느날이었다. 를르슈는 어머니의 방해가 없을 때 몰래 나이트 오브 세븐의 저택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황궁 중에서도 외진 곳에 있는 아리에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걸어서 40분 거리면 를르슈는 스자쿠의 저택에 닿을 수 있었다. 마리안느의 허락 없이는 차를 쓸 수 없었기에, 를르슈는 걸어서라도 스자쿠에게 향했다.

를르슈로써는 40분이라는 고된 행군 끝에 스자쿠의 저택 정문에 도달할 수 있었다. 지치고 피곤했지만 이렇게라도 스자쿠를 만날 수 있다면 기꺼이 해낼 수 있었다. 정문으로 바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벨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평소에도 하인들의 숫자는 적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없었던 적은 없었기에, 를르슈는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했다.

하지만 정문 옆, 개나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를르슈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를르슈는 옷이 더러워져도 스자쿠라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좁은 구멍을 겨우 지나고 나면 스자쿠의 저택이 보였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그제서야 스자쿠도 없이 저택이 텅 비어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이트 오브 라운즈의 일로 바빠서 를르슈에게 말도 못하고 어디론가 가버린 게 아니었을까…. 그래도 를르슈는 눈에 보이는 1층부터 2층까지의 창문을 꼼꼼히 살폈다. 혹시 인기척이 느껴진다면 스자쿠의 행방을 물어볼 참이었다. 운이 좋게도 2층의 어느 방의 커텐이 막 닫히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있었다! 그리고 1층에 열려 있는 창문이 있었다. 를르슈는 개구멍과 창문을 넘나들어 먼지투성이의 옷자락이 신경쓰였지만, 스자쿠에 대해서 물어보고 얌전히 아리에스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자쿠의 저택은 자주 드나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는 황량한 분위기는 처음이었다. 항상 스자쿠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정이 붙은 곳임에도, 어딘가 서늘하고 쓸쓸했다. 를르슈는 2층 계단을 지나서 사람이 있었던 방향인 오른쪽 방향으로 향했다.

 

“저기— 아무도 없어…?”

 

를르슈의 목소리만 복도에 울리고 있었다. 를르슈는 보이는 네 개의 방문을 차례 차례로 두드려보았다. 세 번째 문까지는 모두 잠겨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제일 안쪽 문에서 사람의 숨소리가 들렸다. 조용한 복도 밖으로 새어나오는 사람의 목소리가. 를르슈는 문고리를 돌렸다. 문은 부드럽게 열리고, 를르슈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햇빛 한 점 들이치지 못하게 커텐이 꼼꼼하게 닫혀있는 방이었다. 누군가가 커다란 침대 위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그가 있는 곳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났다. 를르슈는 조명 하나 켜져 있지 않은 이 어두운 방에서 침대 위에 있던 사람을 알 수 있었다. 스자쿠였다.

평소라면 인기척에 예민했을 스자쿠가 방에 누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침대 위에서 몸을 비틀고 있었다. 를르슈는 스자쿠, 라고 소리 없이 그를 불러보았다. 스자쿠는 를르슈가 있는 곳을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게 싫어서, 를르슈는 스자쿠의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스자쿠. 나야, 를르슈.”

 

를르슈의 작은 목소리에 스자쿠가 화들짝 놀라 이쪽을 살폈다. 그의 커다란 초록색 눈은 당혹스러움을 고스란히 보이고 있었다. 평소라면 다정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를르슈를 불러줬을 스자쿠였겠지만, 어딘가 아픈 것인지 를르슈를 보고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를르슈가 있는 곳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지며 구석으로 물러섰다.

 

“저, 전하…. 어떻게 여기에…?”

“스자쿠가 안 보여서, 찾으러 왔어. 어디 아파?”

“…후, 아닙니다. 별 일 없으니, 이제 그만.”

“하지만 땀도 엄청 흘리고, 얼굴도 빨갛고… 분명 열이 있는 거지? 근데 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아픈 게 아니니까요. 전하,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스자쿠의 차가운 거절에 를르슈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돌아가세요’야? 이렇게 아파보이는 스자쿠를 두고서 어떻게 가라고? 를르슈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스자쿠 쪽으로 기어가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뜨거운 열이 느껴졌다. 를르슈의 손이 닿자마자 스자쿠는 인상을 썼지만, 를르슈는 못본척 하면서 스자쿠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뜨거운데, 어떻게 아픈 게 아니야?”

“를르슈, 전하….”

“내가 도와줄게. 아프지 않게 해줄게.”

“아니에요….”

 

아니라고 말하면서 스자쿠는 를르슈가 내미는 손을 내치진 않았다. 무릎을 세워 앉아서 스자쿠에게 더욱 가까워진 를르슈는 더운 숨을 내뱉는 스자쿠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가볍게 붙었다 떨어지는 를르슈의 입술에 스자쿠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이제 아픈 거 나한테 옮기면 돼. 스자쿠가 아픈 거 보기 싫어.”

 

를르슈의 속삭이는 말에 스자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스자쿠의 이불을 걷어내려고 뻗은 를르슈의 손을 스자쿠는 가로막았다. 거절당하는 것이 싫어서 를르슈는 스자쿠, 하고 그를 불렀다.

눈을 뜨고 겨우 시선을 맞춘 스자쿠는 지금까지 마주했던 스자쿠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를르슈는 어느새 자신이 천장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그렇게 자신을 침대 위로 눕힌 스자쿠가 제 몸 위로 올라타고 있는 것에 눈을 깜빡거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스자쿠를 바라보고 있는 를르슈에게 스자쿠는 입을 맞추었다. 스자쿠로부터의 키스는 드물었다. 항상 볼이나 손끝에 하는 키스가 고작이었는데, 입술끼리 맞닿는 키스라니.

하지만 입술만 맞닿는 것이 아니었다. 를르슈는 자신의 턱을 붙잡고서 혀를 밀어넣는 스자쿠의 키스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뜨거운 혀와 타액이 를르슈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후으으, 응, 우읏. 를르슈의 신음이 흐르는 것에 스자쿠는 더욱 깊게 혀를 밀어넣었다. 입안 가득 들어차는 스자쿠의 혀가 를르슈의 여린 혓바닥을 끌어내고 속살끼리 부딪쳐 섞고 있었다. 혀끼리 얽히는 느낌이 어딘가 이상하고 야한 기분이 들어서, 를르슈는 뜨거워지는 아랫도리를 꾹 붙잡으며 스자쿠와 키스를 했다. 

목구멍까지 적시는 타액을 다 받아먹고 삼키고 나면 스자쿠가 더운 숨을 흩뿌리며 를르슈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스카프와 셔츠를 순식간에 벗기고, 를르슈의 바지를 벗기려고 하다가, 스자쿠는 를르슈의 아래가 바짝 서있는 것을 본 듯 했다. 를르슈는 자신의 아래가 불룩 튀어나온 것이 이상한 건가 싶어서 멈춘 스자쿠의 손길을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스, 스자쿠. 나 원래, 원래 그러지 않아. 원래는 이렇게 되지 않아. 진짜야.”

“전하, 이렇게 되는 거, 처음이에요?”

“…응.”

“한 번도, 이렇게 만져본 적 없어요?”

 

이렇게, 라고 말하며 스자쿠는 를르슈의 바지 안에 손을 밀어넣었다. 뜨거운 체온, 땀에 젖은 축축한 손이 속옷 안쪽까지 바로 들어오는 것에 를르슈는 히끅거리며 허리를 떨었다. 작은 페니스를 감싸오는 뜨거운 느낌에 를르슈는 하으읏, 하고 소리를 냈다. 어딘가 머리가 이상해질 거 같았다. 스자쿠가 페니스를 죽죽 훑어 올리면서, 를르슈의 바지와 속옷을 전부 다 벗겨버렸다. 그런데도 싫지가 않았다. 를르슈는 저의 다리를 벌리고서 그 사이에 자리 잡은 스자쿠가 를르슈의 오른쪽 허벅지를 잡고서 엉덩이 사이를 살피는 것이 느껴졌다.

벌어진 엉덩이 사이의 애널이 움찔거리며 긴장하는 것이 역력해보여서, 스자쿠는 를르슈의 페니스를 문지르던 손길을 더 빠르게 놀렸다. 하으, 응, 으으…! 우으, 스자쿠, 스자쿠…! 를르슈는 갑작스럽게 닥치는 쾌락 때문에 다물리지 못하는 입 밖으로 혀를 내밀면서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허리를 뒤틀면서 뭔가 나올 거 같다고 우는 를르슈에게 스자쿠는 괜찮다고 속삭였다. 그러면 를르슈는 스자쿠의 손바닥 안에서 짧게 사정을 하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이 오메가 황자님은 거절도, 거부도, 저항도 하지 않은 채로 스자쿠를 계속 받아들일 생각에 몸을 내어주고 있는 듯 했다. 스자쿠는 를르슈는 아직 어리고, 13살이고, 오메가로써 성장하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저를 밀어내지 않는 그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행동은 바로 이어졌다. 를르슈의 사정한 정액을 애널 위로 덧바르고, 작고 좁은 구멍을 손가락으로 들쑤시기 시작했다. 를르슈는 애널을 파고드는 손가락에 고개를 저었다. 이, 이상해에…. 를르슈가 흐느끼며 처음으로 거부하는 것에 스자쿠는 그에게 다시 키스를 퍼부었다. 혀를 섞고 기분 좋은 안쪽 여린 살을 문질러주면 를르슈에 딱딱하게 굳어있던 긴장이 풀어지면서 애널도 부드럽게 열리기 시작했다.

 

“아, 이상해, 안에… 안에 빨리….”

“빨리?”

“빨리 계속, 해줘. 스자쿠. 계속, 더… 더 쑤셔줘.”

 

젖어드는 를르슈의 애널은 손가락 두 개까지 거뜬하게 삼키기 시작했다. 스자쿠의 러트가 온 알파 페로몬에 맞춰서 미숙하긴 하더라도 오메가로써의 본능인 듯 싶었다. 어딘가 축축하게 손끝을 적시는 애널의 느낌에 스자쿠는 가감하지 않고서 세 번째 손가락을 밀어넣고서 그가 원하는대로 더 쑤셔주기로 했다.

 

“후으, 응, 으…! 으, 우읏, 스, 스자쿠. 아, 아으…!”

 

를르슈의 페니스 끝에서 정액이 한 차례 뿜어져 나오고 나서야 스자쿠는 자신의 페니스를 꺼냈다. 뜨겁고 딱딱한, 그리고 부피가 손가락과 비교도 안되는 페니스의 느낌에 를르슈는 제 구멍에 그게 들어갈 수 있는지 두려워졌다. 하지만 그것이 싫다고 밀어내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스자쿠를 받아들이고 싶은 기분 뿐이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