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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2ndPlace

안녕하세요, 지금 이케부쿠로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 도지입니다 ^^ 

저는 이번에 2박 3일 도쿄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기간 함께 해주신 트레블메이트 빙수님께 우선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저랑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해욧…(인사 꾸벅) 빙수님 덕분에 그저 그럴 뻔한 도쿄 여행이 알차게 끝났습니다~!

하 사실 일기를 매일매일 써야지 그때 그때의 기록이 남는데 벌써 2일 지났다고 거의 흐릿해진 기억을 더듬어가며… 그래도 써보겠습니다. 

 

<1일차>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허겁지겁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저는 이번에 일본항공(JAL)을 탔는데요. 예전에 지인이랑 탔는데 나쁘지 않고 김포공항이 인천공항보다는 가까워서 택시 타고 갔습니다. 

조금 일찍 가서 일기를 쓸까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졸고 있다가 수하물을 맡기고 허겁지겁 면세품 인도장으로 갔습니다. 28인치 캐리어를 사서 처음으로 게이트백을 해봤는데 좋았어요ㅎㅎ~~! 그리고 저는 새 캐리어와 들고 온 캐리어 2개를 낑낑거리면서 도쿄에 도착했다죠.

그리고 요코하마행 지하철을 타서 ^^… 정말 빠가사리 같았어요. 시나가와 방면으로 가는걸 탔어야 했는데 이런 빠가사리가 다 있나 하지만 전 일레븐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겨우겨우… 겨우겨우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이케부쿠로에 도착!!

마침내 딱 한 번 밖에 만난 적 없는 빙수님(대박이죠 진짜 한 번 밖에 안 만난 저와 여행을 함께 할 각오를 해주신 빙수님 짱)과 만나고 호텔에 이른 체크인을 했습니다~!! ㅠㅠ 호텔 숙소는 솔직히 그저 그랬는데 트윈베드라서 ㄱㅊ했고 뭐 주변에 편의점도 있고 좋았어요. 근데 로비가 지하 1층이라서 빙수님과 저는 지하 1층에서 1층으로 걸어가는 비효율적인 일을 하루 내내 반복하다가 이틀째에 1층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약간.. 현타가 왓달까요 ㅎ 

1일차에는 아키바에 가서 팝업샵을 털었습니다. 수박 먹는 스자쿠 일러특전 갖고 싶었는데 그건 또 2일차에 풀린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죠 ^^ 멍청멍청…! 이런 사람도 덕질합니다. (아니 이런 사람이라 아직도 코드기어스 덕질하는 걸지도ㅋ)

아키바에서 라디오회관도 돌고 다 벗고 있는 오만 여캐들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헐벗은 여자가 가득한 여탕과 아키바의 굿즈샵 성인피규어/성인굿즈 존이랑 다른 점을 잘 모르겠어요 ㅎㅎ;; 

그리고 아키바에서 이케부로 다시 와서 선샤인시티에서 를르슈 새 피규어와 키무타카 그림을 봤어용 ㅠㅠ. 감동의 도가니! 근데 거기에 스자쿠 피규어도 있어서 스자쿠 가슴이 인상적이었어요.

또 뭘했더라… 빙수님께 케이북스에서 굿즈선물 사드린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ㅎㅎ; 제가,,, 제가 스자루루 아크릴 스탠드를 13만원인가 주고 샀답니다 ㄱ- 지금 생각하니까 좀 웃김… 하지만 빙수님은 제가 갖고 싶었던 짱스파 CDP를 주시기로 하셨으니까용…!! 훌륭한 win-win이었습니다 ㅋ 

얼레벌레 시간은 흐르고 이제 들어갈까용? 소리가 나오는데…ㅋ 혹시 영화 보실래요? 라는 이야기가 빙수님 입에서 나오면서 저의 심장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합니다. (그 심장은 곧 멈추지만요.) 그렇게 저희는 내일 보기로 한 탈환의 로제 2막을 보러가게 됩니다…!! 

 

<코드기어스 탈환의 로제 2막>

스포주의! 

[4편]

L.L.(를르슈 아님, L.L.라고 엔딩크레딧에 후쿠야마 쥰 이름이랑 같이 나옴)와 C.C.가 같이 나오면서 이런 느낌의 대화를 하는데용. 

 

C.C.: 기어스의 조각을 찾고 있는 중에 어째서 그 여자애(=사쿠야(로제))한테 기어스를 줬어? 스메라기 카구야의 혈연이라서?

L.L.: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의 일에 끼어들면 안 돼. 

C.C.: 그렇지. 

 

아니 그럼 L.L. 이새끼야 기어스 계약을 하면 안되지 않아? 진심 이새끼 뭐하는 새끼야? 일본에서도 왜 를르슈가 욕 먹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ㄱ- 아니 그럴거면 왜 계약을 하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만 골라서 하는지? 진짜 그새끼 머리에 노조위원장마냥 빨간띠 두르면 다냐고~!! 아 진짜 열받아요 하지만 놀라운 사실: 로제 2막은 이거 보고 나면 끝입니다. 

그리고 오프닝이 시작되면서 로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사쿠야 스메라기 메 브리타니아가 황제가 되고, 프레이야가 2발 남아있는 다모클레스를 막기 위해서 니나 아인슈타인이 등장합니다. 네오 브리타니아는 테러리스트를 잡겠다는 이유로 삿포로 게토를 궤멸시키겠다는 말을 하고 그래서 다모클레스를 띄우는데요.

프레이야를 만든 니나가 프레이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에 프레이야를 멈추고 싶다고 눈물 한 번 뽑아주고서 로제는 프레이야를 막기 위한 작전을 짭니다. 진짜… 개노잼. 

 

[5편] 프레이야를 막기 위해서 존나 싸움. 카미카제 하는 장면 나옴 (일레븐들아 제발 이런 거 안 하면 안 되냐?) ㅋㅋ 존나 졸려서 피곤함

 

[6편] 기어스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어떤 네오 브리타니아 사람 한 명이 눈알 뽑고 다니면서 뭔 지랄을 함… 사쿠야를 좋아하는 애쉬가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서 열심히 어필하는 이야기 나옴. 애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캐도 나옴. 걍 중요한 사건이 있다면 사쿠야 아빠를 죽인 건 애쉬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음… 넘 Noooo-Jammmm

 

[예고편] 애쉬 찐 남동생이 나오고 쇼타 애쉬가 나오고 사쿠야 아빠도 나오고 걍 그랬음… 3막을 봐야하지만 이걸 봐야하나 싶었음 ㅠ 

 

눈치 채셨죠? 4편 LC이야기 말고는 진짜 정.말. 볼 게 없었다능…

저희는 첨 봤을 때는 4편 끝나고 나가시는 분들 계시길래 엥? 했는데… ㅋㅋㅋㅋ ㅅㅂ 나가는 이유 알 거 같았음. 이 개노잼을 갇혀서 1시간 넘게 봐야하다니 정말 괴롭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희도 2회차 때는 4편 끝나고 그냥 나왔어요 ^^;; 하하 미안~ 

그렇지만 영화관 그랜드선샤인 시네마야 우리한테 특전을 중복으로 준다는게 말. 이. 되. 냐.? 진. 짜. 너무해. 너네, 진짜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망하지마… 영화관 좋았어요.)

 

 

<2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아키바로 갑니다. 아키바에서 열리는 코드기어스 팝업 특전이 바뀌는 날이거든요 ㅎㅎ 아자~~! 어쩐지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계속 슈타인즈게이트 어쩌고 하길래 줄에서 나왔는데요. 

여기서 저희가 또 제대로 안 알아보고 가서 2시간이나 대기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ㅋㅋㅋㅋ줄 정리권 저희 도착하기 10분 전에 배포했다네요. (코드기어스를 너무 얕보고 있었음… 그들은 오프라인에 굿즈를 내놓으면 하루아침에 그냥 털려버리는 장르인데도….) 그것도 모르고 그냥 에헤헤 10시 땡하면 들어가야징 이러고 있었음;; ㅠ 흑흑..그래도 저희는 재입고 된 굿즈도 구하고 저는 원하는 특전도 나왔습니다 ^^~!

그리고 나카노 브로드웨이에서 고전완구들 사이에서 코드기어스를 쫌쫌따리 보면서 저는 동인지를 GET 했다죠. 진짜 최고의 소비. 행복한 소비. 남의 연성 짱~!진짜 갖고 싶었던 거 사서 기분 너무 좋았다죠? 제가 동인지 사고 행복에 젖어 집중력 바닥난 거 안 빙수님의 예리한 눈치에 좀 찔렸답니다 ^^… ㅋㅋ 나카노 브로드웨이에서 6만원짜리 색지 살말 고민하시는 빙수님을 부추겼지만 빙수님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그냥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카노 관광이 끝나고 시부야로 가서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씨씨티비에 찍혀보기도 하고요 메가돈키호테도 갔어요. 잼는 쇼핑! 

낡고 지친 저희들은 숙소로 잠깐 들어와서 쉬어가면서 제가 사온 동인지를 돌아가며 읽었는데요. 이게 동인지 쇼핑의 스위치를 on.해버렸답니다. 그 이후로 계속 동인지 쇼핑 하러 다녔다는 이야기임ㅋ

그리고 로제 2막 2회차를 찍고서 (여기서도 특전 중복으로 받음 ㅅㅂ) 도중에 뛰쳐나와서 (잘먹고 잘살아라 L.L.놈) 숙소에서 다시 술을 부어라 마셔라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기아뮤도 보고 망국의 아키토를 봤습니다.

스자쥬리 나오는 부분은 진짜 도파민 터져서 미치겟다는 빙수님의 반응을 즐기며… 얼레벌레 자버렷다죠~~ ㅋㅋㅋ 분명 새벽까지 술까면서 마시겠다고 편의점도 한 번 더 다녀오고 머리를 쥐어뜯을 생각을 했는데ㅋㅋㅋㅋㅋ 

 

<3일차>

드디어 오늘이네요… ㅋㅋㅋ

저희는 토라노아나와 라신반에서 동인지를 사고 이제 막 헤어졌습니다. 빙수님은 나리타로 저는 하네다로 각자 비행기 타고 떠나는데요 ㅎㅎ;

저는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일기를 쓰고 있어요. 전 진짜 재미있는 여행이었어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도지님 일본 완전 즐기셧네요~~!!’ 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하… 내일 출근 어케 하지?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