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뎅님께 넣었던 커미션 썰
아리에스 궁의 (여장) 메이드로 일하고 있는 를르슈의 기사, 스자쿠(18).
그가 메이드로 일하고 있는 딱한 이유가 있는데… 다름이 아닌 스자쿠의 주인이 될 를르슈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남자에게 한 번 겁탈 당할 뻔한 경험이 있는 를르슈(8)를 위해서 일부러 여자 모습을 해서 친해진 다음에 천천히 남자인 자신을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를르슈는 스자쿠가 남자인 걸 알고 있지만 왜인지 메이드복이 귀엽고 잘 어울리는 스자쿠가 점점 편해지고 나중엔 나나리가 안 보이는 곳에서는 눈물도 보이고 어리광도 부리기까지 한다.
그런 를르슈의 귀여운 모습에 처음엔 마냥 좋았다가 나중엔 성적으로 흥분까지 하는 음란메이드♡ 스자쿠♡ 를르슈랑 처음엔 가벼운 뽀뽀부터 딥키스까지 나중엔 펠라치오에 섹스까지 해버리고 만다♡
를르슈는 처음에는 스자쿠가 남자인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메이드복을 입고서 왕자지를 발기하는 스자쿠도 나름대로 귀여워서 그만 기분 좋은 것에 휩쓸리고 만다. 그 이후로 섹스의 쾌락에 중독된 황자님은 아리에스 궁 구석에서 스자쿠와 함께 섹스를 하며 즐기고 마는데…ㅋ
그 섹스의 한 부분을 그려주심 감사하겟습니당.
러프는 다음과 같아용.
(ㅋㅋ아 그림 보니까 개쪽팔리네)
하지만 이런 개후진 그림을 오지게 그려주신 고뎅(@freackin773h)님
그리고 짧막하게 써본 글
오늘도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를 두 개나 깨먹었다. 어제는 접시도 깨고 티 포트까지 깨버렸으니 어제보단 나은 걸까. 덕분에 스자쿠는 한창 설거지를 하던 주방에서 쫓겨났다. 스자쿠의 본업은 기사라지만 긴 메이드 치마를 두르고 있는 이상 나름 메이드의 본분을 다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과 의욕과 별개로 오늘도 쫓겨났지만 말이다. 쿠루루기 경은 를르슈 전하의 기사이지, 아리에스의 메이드가 아니시잖아요! 결국 참다 못한 메이드장의 고함에 깨갱거리면서 주방 밖으로 뛰쳐나왔다.
결국 어제에 이어서 하는 일이라고는 먼지 하나 없는 현관 앞을 빗자루로 슥슥 쓸어버리는 것이었다. 스자쿠는 한숨을 내쉬면서 여름 햇빛이 쨍쨍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면 벌써 여름이었다. 를르슈 전하의 기사가 된 지도 어느덧 일 년이 다 되어갔다. 그 말은 즉, 이 메이드복을 입은 지도 일 년이 되어간다는 소리였다.
일 년 전, 메이드복을 입으라는 첫 명령을 받았을 때는 황당했다. 특파의 랜슬롯 디바이서로 잔뜩 주가를 올리고 있는 쿠루루기 스자쿠를 냅다 를르슈의 기사로 낙점한 것은, 를르슈의 어머니인 마리안느였다. 그러나 그녀가 스자쿠를 기사로 뽑은 이유는 그의 탁월한 KMF 조종 실력도 아니고, 우수한 신체 능력도 아니었다. 그저 그녀는 스자쿠를 ‘귀여워서’ 뽑았다고 했다. 자신이 ‘귀여워서’ 뽑혔다는 말에 스자쿠는 처음에 의아했다.
“제가 귀여…워서 뽑으셨다는 말이….”
“진짜야. 귀여우니까 뽑았어. 치마라도 입히면 금방이라도 여자라고 볼 수 있겠어.”
“네?”
“우리 아들이 말이야, 나름 딱한 사정이 있거든.”
그 이유인 즉, 그의 아들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는 지난 겨울에 열렸던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낮은 계급의 귀족에게 납치되었다고 한다. 그저 몸값을 노리고 한 거라면 모를까, 얼굴값을 노리고 한 것이었기 때문에 질이 나쁜 짓을 당할 뻔했다. 가까스로 구해졌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 트라우마는 심각했고, 덕분에 아리에스는 당분간 금남의 구역이 되기도 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를르슈에게 기사를 붙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직 를르슈가 성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 기사로서의 작위는 받기 힘들겠지만, 정식 기사에 준하는 대우를 해줄 것이며, 특파부에도 파격적인 지원도 해줄 것이라고. 다만 조건이 있다면, 바로 여장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아니, 물론 남자라고 소개는 할 거지만, 그러면 바로 겁을 먹을 게 분명하잖아? 안 그래도 남자한테 당할 뻔한 애야.”
“그렇다면 여자를… 뽑으시면.”
“에이, 그 랜슬롯의 디바이서를 기사로 부릴 수 있는 기회인데 아쉽잖아. 그런 재미있는 아이는 옆에 두고서 보고 싶기도 하고. 아, 그리고 기사 후보 중에서도 여자들보다 쿠루루기 군이 제일 귀여웠다고 해야하나?”
“아, 감, 사합니다….”
여자보다 귀엽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게 칭찬인지 아닌지는 헷갈렸다.
“어딘가 꽉 막혀있다고 듣기도 해서, 그런 보수적인 아이가 를르슈 옆에 있으면 나쁜 마음도 안 먹고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런 의미에서 메이드복이랑 세일러복 중에 어떤 걸로 고를래?”
들이밀어지는 두 개의 옷들은 스자쿠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하나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치마, 다른 하나는 발목까지 살랑거리는 검은 메이드복이었다.
“귀여운 건 역시 세일러복일까?”
“아, 아뇨, 이, 이거로 하겠습니다…!”
“응, 그런거? 너무 진부하지 않아?”
“크, 클래식해서 좋네요!”
“뭐, 고전도 나쁘지 않지.”
메이드복으로 어영부영 갈아입고 나서 스자쿠는 를르슈를 만날 수 있었다. 를르슈가 자주 있다는 서재로 향했다. 문이 벌컥 열리자마자 책장 뒤로 바로 숨은 를르슈는 제 어머니의 기척에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왔다. 그러나 뒤에 있는 스자쿠를 보고서 몸을 움찔거렸다.
“안심하렴, 를르슈. 새로 들어온 메이드 쿠루루기 스자쿠란다.”
“메, 메이드요?”
그렇다면 여자인가? 를르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고 할 때였다.
“물론 남자야.”
마리안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를르슈는 다시 책장 뒤로 달려들려고 했다. 그 를르슈의 어깨를 붙잡은 마리안느는 깊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를르슈, 잘 보렴. 어지간한 여자보다 귀엽게 생긴 저 얼굴이 남자처럼 보이니? 남자라고 한 번 말했다가 계속 도망치기만 하면 어떡하니!”
“그, 그치만 남자는….”
“언젠가는 나나리가 결혼식을 올릴 텐데 너는 나나리의 남편도 그렇게 피할거니?”
“나나리가 결혼을…!”
“그래.”
“나나리가 꼭 남자랑 결혼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이상한 데서 편견이 없구나, 를르슈.”
다시 숨을 고르고서 도망치려는 를르슈를 붙잡고서 그의 고개를 스자쿠를 향해 돌렸다. 자, 다시 보렴. 저 얼굴이 남자처럼 보이니? 무, 물론 귀엽게 생겼지만 남자잖아요. 스자쿠는 그 대화가 정상적인 것인지 아닌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예쁘장한 황자전하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저에게 귀여운데 남자잖아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딘가 마음이 아팠다.
“나나리의 결혼식에서도 그렇게 피하고 있을거니? 그럼 나나리가 널 의지할 수 있을까? 그런 나약해빠진 오빠를 믿을 수 있을까!”
“그, 그런….”
“쿠루루기 군은 아리에스에서 메이드로 일하기 전에 너의 기사 후보로써 왔단다.”
“기사 후보요? 저의?”
“그래. 이렇게 귀여운 얼굴로 치마까지 입고 있으면 너도 거부감은 덜 할 거 아니니. 그리고 치마를 입었을 때 귀여운 남자는 생각보다 드물단다.”
“…….”
그 말에 를르슈는 숨을 고르고서 스자쿠를 다시 빤히 쳐다보았다. 한참이나 이어진 눈맞춤에 스자쿠는 피하지 않고서 를르슈를 마주보았다. 다시 봐도 정말 예쁘게 생긴 황자님이었다. 지금 당장 공주님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았고, 치마를 입었을 때 귀여운 남자는 앞으로 이십 년이 지나도 저 황자님일 것 같았다. 스자쿠가 아무리 귀염상이라고 해도 저 황자님이 치마를 입고 거울 앞에 보면 끝일 것 같았다.
이런 말도 안되는 연극에 저 똑부러져 보이는 황자님이 과연 어울려줄까? 스자쿠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를르슈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좋아요, 저 메이드, 아니 기사 후보랑 지내 볼게요.”
“그래, 귀여운 남자는 생각보다 귀하니까 잘한 선택이야.”
“대신.”
“응?”
“계속, 내 앞에 있을 때는 치마를 입고 있어야 해요. 그게 안 된다면 기사 후보도 거절합니다.”
네? 스자쿠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스자쿠가 그러든 말든 마리안느는 알겠다고 말했다. 아리에스에 있는 동안은 속옷까지 여자옷으로 입으라고 할게. 네? 제 의견은요? 아무리 명예 브리타니아인이라고 해도 그건 너무하잖아요! 스자쿠가 입술을 뻐금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스자쿠는 를르슈의 메이드, 아니 기사 후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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